공급 차질에 가격 급등…정부 개입 여부 관건
|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저장시설의 천연가스 저장률은 이달 초 기준 57.1%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래 같은 날짜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치인 74%를 밑돌았다.
전력회사와 에너지 거래업체는 일반적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름철에 천연가스를 구매해 겨울철에 사용하지만 올해는 가격이 높아져 이런 비축 방식의 경제성이 떨어졌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은 고비용의 가스 비축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지를 두고 압박받고 있다.
가스 가격은 3일 안정세를 보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약 80% 높은 수준이며 겨울철 계약 가격보다도 높아 연료를 비축할 유인이 부족하다.
유럽의 LNG 수입량은 지난 4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저장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충전 의무 기준을 적용한 이탈리아는 예외다.
유럽가스인프라기구(GIE)에 따르면 이달 초 유럽의 가스 재고량은 645.4TWh(테라와트시)였다. 이는 러시아가 가스관 공급량 감축으로 유럽이 수십년 만에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맞았던 2021년 이후 동기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순수 비축량 증가분도 부진하다. 지난달 저장된 가스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코로아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7월 실적 기준으로 가장 저조하다.
분석가들은 글로벌 가스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겨울철에 위험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 유럽 가스 가격이 MWh(메가와트시)당 100유로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2배에 달하며 과거 에너지 위기 직후 기록했던 수준과 비슷하다.
미국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앤 소피 코르보 연구원은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이제 관건은 시장 개입이 이뤄질 것인지 여부"라며 "벨기에, 네덜란드, 라트비아, 불가리아, 독일, 슬로바키아의 저장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