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료 부과, 양국 절반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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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 관리 합의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올 때는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을, 나갈 때는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을 따르는 방식이다.
환경·보안·인력 배치 비용을 이유로 선박에 서비스료를 부과하며 양국이 절반씩 나누어 갖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과 오만은 이미 항로 지도를 교환했다"며 "이는 선박 운항 경로를 명확히 하기 위한 절차로,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새로운 항로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번 협상은 미국과의 관계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현재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은 없으며, 미국과의 문제는 이후 단계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그동안 국제적으로 합의된 통항분리제도(TSS)에 따라 운영됐다. 좁은 해역에서 선박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으로 구분된 일방통행 항로가 설정돼 있으며, 대부분의 항로는 오만 영해를 지나도록 설계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란은 기존의 운항 체계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새로운 관리 체계가 마련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란과 오만이 합의에 도달한다 해도 실제 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은 국제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거나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해협 재개방 가능성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 동맹국들의 자제 요청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해운과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이기 때문에 미국이 계속 반대 입장을 고수한다면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실제 국제사회에서 제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