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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국방 50년’ 넘어 ‘K-방산 AI·우주 패권’ 선도한다...ADD 창립 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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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8. 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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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 1970년8월6일 출발, 글로벌 ‘K-방산’ 본부로 도약
K9·K2·현무와 425 정찰위성·레이저 대공무기·독자 생성형 AI 구축
‘AI·우주·사이버’ 미래 전장 기술 패권 주도
0618 ADD 본관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대전 본관 전경.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1970년 8월 6일, 한국전쟁의 폐허와 가난 속에서 대한민국은 "우리 손으로 우리 강토를 지킨다"는 결연한 의지와 함께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의 문을 열었다. 소총 한 자루 스스로 만들지 못해 우방국의 물자에 의존해야 했던 시절,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했던 연구원들의 피와 땀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 대한민국을 세계가 주목하는 '방위산업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창립 56주년을 맞이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제 지난 50여 년간 쌓아 올린 '자주국방'의 금탑을 넘어 인공지능(AI), 우주, 레이저, 초고음속 무기 등 미래 첨단 전장을 지배할 핵심 기술 패권을 선도하는 글로벌 국방 R&D의 거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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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국내 주요 방산기업이 협력해 구축한 핵심 무기체계. (시계방향으로) 세계 자주포 시장을 주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인 LIG넥스원·한화의 천궁-Ⅱ, 적 갱도진지를 초정밀 타격하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 AI샐성이미지, 자료=국방과학연구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신/기동), 한화시스템 (사격통제), LIG넥스원 (유도탄/체계종합),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차량) 제공
◇ '소총 국산화'에서 '명품 K-방산'으로… 자주국방 50년의 기적

ADD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역사이자 K-방산의 성장 궤적이다. 1970년대 기본 병기 국산화 사업인 '번개사업'을 시작으로 기본 소총 M16의 국산화 및 K2 소총 개발을 이뤄낸 ADD는, 1980년대 K1 한국형 전차, 1990년대 '명품 자주포' K9 자주포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국방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잠수함, 유도무기, 현무 시리즈 탄도미사일, 정찰·공격용 무인기, AESA(능동전자스캔위상배열) 레이더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첨단 무기체계를 독자 개발해 냈다. 세계 9개국 이상이 도입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은 K9 자주포, 유럽 시장의 판도를 바꾼 K2 전차, 중동 및 글로벌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는 천궁-II 지대공 유도무기는 모두 ADD의 기술적 토대 위에서 결실을 보았다.

단순한 무기 수입국에서 독자 개발국을 거쳐 세계 방산 시장의 핵심 수출국으로 도약한 이 사다리의 바탕에는 연구원들의 무수한 야근과 실패를 무릅쓴 헌신이 있었다.


5.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해안가 인근 포대에 실전 배치 수준으로 구축된 한국형 레이저대공무기 '천광(Block-Ⅰ)' 시제품의 위용. ADD 주도로 개발된 천광은 광섬유 레이저를 광학계를 통해 집속시켜 표적에 조사하는 방식의 첨단 무기체계다. 소형 무인기나 드론을 수 초 내에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레이저 출력은 수십 킬로와트(kW)급으로 알려져 있다. 탐지 및 추적장치(mast형 고정식 탐지레이다 및 추적장치)와 레이저 발사 장치가 통합되어 있으며, 전력 및 냉각 장치(우측 하단 공랭식 냉각기)가 함께 구성된 일체형 시스템이다. /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 'AI·우주·레이저'…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 핵심 전력

창립 56주년을 맞은 ADD의 시선은 이제 6세대 전장 환경과 미래 우주·AI 분야로 향하고 있다.

우선 국방 우주 분야에서는 '425 사업'을 통해 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및 EO/IR(전자광학/적외선)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운용하며 독자적인 대북·역내 감시정찰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초소형 위성체계 및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기술을 고도화하며 독자적인 우주 전력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빛의 속도로 적의 드론과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레이저 대공무기(블록-I)' 등 차세대 에너지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는 물론, 초고음속 미사일, 무인 잠수정 및 스텔스 무인기 등 첨단 게임체인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보안이 엄격한 국방 R&D 생태계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국방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애디(Add+i)'를 전격 구축, 군사기밀 유출 걱정 없는 폐쇄망 기반의 국방 AI 혁신(AX)을 이끌고 있다. 연내 확대를 목표로 진행 중인 '애디 2.0'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지능형 지휘통제 기반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 민군 협력 생태계 확립과 '기술·철학'을 수출하는 글로벌 파트너

ADD는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대한항공 등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과의 긴밀한 민군 협력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원천·원천기술 R&D는 ADD가 주도하고, 양산 및 체계 종합, 해외 마케팅은 민간 기업이 맡는 선순환 고리가 완성되면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견고해졌다.

이제 K-방산은 단지 무기 체계만을 판매하는 나라가 아니라, 동맹국의 안보 전략과 작전 개념, 그리고 '스스로를 지킨다'는 자주국방의 철학까지 함께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 "과학은 국경보다 앞서 싸운다"… 다음 50년을 향한 대항해

국방 기술이 곧 국가의 생존이자 경제 안보의 핵심 지표가 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 ADD의 사명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ADD 관계자는 "1970년 텅 빈 실험실에서 시작된 자주국방의 열망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지키는 단단한 방패이자 세계로 나아가는 창이 되었다"며, "앞으로의 여정은 인공지능, 우주, 사이버, 양자 기술 등 미지의 영역을 선점하여 다음 세대에 더 강력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미래 100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의 그늘 속에서 과학으로 일군 56년의 기적. 국방과학연구소는 오늘도 밤을 밝히며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에서 '과학으로 만드는 평화'의 미래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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