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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北 IT 인력 주의보’·림팩 거론하며 美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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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8. 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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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美 중심 압박을 북중러 협력 필요성 치환하려는 의도”
김정은, 전승절 73주년 기념 행진의식 참석<YONHAP NO-202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전승절)을 기념하는 행진의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광철 국방상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4일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 IT 인력 관련 주의보'를 발표한 데 대해 "무근거한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하고, 한미일의 환태평양훈련, '림팩'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역내 방어적 군사훈련을 자신들의 불법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논리로 활용하면서, 북중러 연대 강화 필요성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미국과 추종동맹국들의 공동경고문 발표는 우리 국가의 영상에 먹칠하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출발한 것으로 상투적인 정치적 비난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표면화 되는 것은 서방이 제멋대로 만들어낸 유령기구의 불법성과 진영대결 행위의 엄중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일과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다국적 대북제재 모니터링단(MSMT) 참여국들은 지난달 31일 '북한 인력 관련 공동 주의보'를 통해 북한 IT 인력들이 신분을 위장해 취업하고 데이터 무단 반출, 가상자산 탈취 및 민감정보 절취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최근 해외 보안업계에서는 취업 지원자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욕설을 유도하는 위장 인력 검증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사이버 방어 역량 강화 움직임에 대해 "유사시 전자정보 우세와 전장우위 확보를 위한 전쟁 준비의 일환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패권을 수립하려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영역에서 국가 안전과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도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맞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군사론평원'의 명의로 한미일 림팩 훈련에 대해 "사실상 미일한을 위시한 침략전쟁시연이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은 "(림팩은) 한일에게 많은 안보부담을 떠맡겨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절대적 군사패권을 확립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기도를 직관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번 대외 비난 성명은 모두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한 국제사회와 북한 간 대결 구도를 부각하면서 북중러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또한 향후 미국과의 담판을 대비한 의제설정 차원의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은 미국 주도의 림팩이나 국제사회의 압박 등 미국의 여러 활동을 북중러 협력의 필요성으로 치환하려한다"며 "이 같은 일련의 북한 성명들은 대미메시지임과 동시에 대중메시지의 성격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태지역에서 벌어지는 군사 훈련을 계속 지적하는 행태는 자위권 차원에서의 핵보유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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