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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러시아 위협·트럼프 그린란드 압박 속 군 복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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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8. 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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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기간 4개월에서 11개월로 연장·여성 복무 확대
덴마크 공주도 입대
DENMARK ROYALTY
이사벨라 덴마크 공주가 3일(현지시간) 덴마크 슬라겔세에 위치한 안트보르스코우 연병장에서 근위 후사르 연대에서의 첫날을 맞이하고 있다. 이사벨라 공주는 5개월간의 기초 군사 훈련에 이어 6개월간의 실전 복무로 구성된 덴마크의 새로운 군 복무 제도를 이수하게 된다./EPA 연합
덴마크가 러시아의 안보 위협과 북극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징병제도를 3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약 1600명의 신병이 덴마크 전역 14개 복무지에 입대해 11개월간의 군 복무를 시작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북극 안보 압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속화된 국방력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2024년 기존 4개월이던 군 복무 기간을 11개월로 연장, 여성에 대한 의무 복무 대상 확대, 연간 징집 인원을 현 5000명 수준에서 2033년까지 7500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신규 징집 제도에 따라 신병들은 5개월간 기초 군사 훈련을 이수한 뒤 6개월간 실전 복무에 배치된다. 군 당국은 특수작전사령부 내 드론 소대 신설 등 새로운 전문 복무 분야도 도입했다.

이번 신병 입대는 덴마크 군 당국이 이달 말 징집병을 그린란드에 배치하기로 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그린란드에 징집병이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약 100명 규모의 중대 병력이 한 달간 그린란드 현지에 머물며 정규군으로부터 작전 임무를 인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합병 의사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린란드 자치 정부와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합병 의사를 거부해 왔는데, 메테 프리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달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자국 영토를 포함한 동맹국의 모든 영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입대한 신병 가운데는 덴마크 왕위 계승 2순위인 이사벨라 공주(19)도 포함됐다. 이사벨라 공주는 이날부터 11개월간 근위 후사르 연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징집병들은 복무 기간 급여와 수당을 받게 되는데, 공주는 이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 B.T.는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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