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 500 사상 최고...가계 순자산 174조달러
6월 무역적자 733억달러로 5.6% 감소…대만산 AI 부품 4.5배·회사채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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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기업 투자와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확대는 최근 미국 경제성장의 약 3분의 1을 견인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6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는 733억달러(104조4012억원)로 전월보다 5.6% 줄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월드컵 관광이 서비스 수출 증가에 일부 기여했지만, 데이터센터용 외국산 반도체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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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미국 기업의 AI 관련 투자가 연율 1조5000억달러(2136조45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년 전 1조달러(1424조3000억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소프트웨어가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고, 컴퓨터와 주변기기 투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통신장비와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도 함께 확대됐다.
미국의 6월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은 연율 683억달러(97조2797억원)로 1년 전보다 215억달러(30조622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과 상업시설, 병원 등 나머지 민간 건설 지출은 1016억달러(144조7089억원) 감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보고서에는 AI 관련 수요가 견조하다는 기업들의 평가가 담겼다. 다만 소프트웨어·데이터센터 건설·컴퓨터 및 통신장비 지출이 모두 AI에 투입된 것은 아니며 사무용 컴퓨터 구매 등도 포함됐다. 반대로 냉각설비와 비상발전기처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지출 일부는 다른 자본지출 항목에 반영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AI 투자만으로 최근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의 약 4분의 1을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와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효과를 합치면 최근 성장의 약 3분의 1에 이른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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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AI 기업의 실적 호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이날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907.47포인트(1.71%) 오른 5만4085.88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36.02포인트(1.79%) 상승한 7736.5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2.59%) 오른 2만6584.99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100지수도 3.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7%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304곳 가운데 85.2%가 시장 전망을 웃돌아 장기 평균 67.5%를 크게 상회했다고 로이터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WSJ는 AI 관련주 상승이 미국 가계의 자산과 소비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가계 순자산은 올해 1분기 174조달러(24경7828조2000억원)로 1년 전보다 13조달러(1경8515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분 대부분은 주식 가치 상승에서 나왔다.
S&P1500지수는 올해 1분기 이후 약 15% 상승해 가계 순자산도 수조 달러 더 늘었을 것으로 WSJ는 추산했다. 경제학자들은 주식 자산이 1달러(1424원) 증가할 때 소비가 수 센트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투자 붐이 없었다면 경제가 더 냉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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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일부 AI 관련주의 매도에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hyperscalers) 5곳의 2026∼2029년 자본지출이 약 4조달러(5697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 달 전 전망보다 3000억달러(427조29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바클레이스는 이들 5개 기업과 스페이스X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2850억달러(405조9255억원)로 지난해 1090억달러(155조2487억원)의 2.6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이나 회사채 시장이 흔들리면 AI 투자 확대도 제약받을 수 있다.
WSJ는 수입 부품이 AI 투자의 미국 내 생산 효과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올해 1∼5월 대만에서 컴퓨터 장비와 반도체, 전자부품 약 900억달러(128조1870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약 200억달러(28조4860억원)의 4.5배다.
메모리 반도체 등 수입품에 대한 지출은 미국 내 생산을 직접 늘리지 않아 AI 투자의 GDP 기여도를 낮춘다.반도체 가격 상승은 같은 투자액의 실질 구매력을 낮춘다. WSJ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9월 출시되는 아이폰18 프로 가격에도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센터가 토지와 자재, 숙련 노동력을 흡수해 다른 부문의 활동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관련 경제활동과 금융시장 열기가 다른 경제활동을 밀어내는 효과(crowding out)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조너선 밀러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매우 AI 주도 경제"라며 미국 경제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지속적인 강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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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미국의 6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5.6% 감소한 733억달러(104조4012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수입은 1.8% 줄어든 3880억달러(552조6284억원), 수출은 0.9% 감소한 3147억달러(448조2272억원)였다. 컴퓨터와 의약품 수입이 감소했고,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석유 수출도 줄었다. 반면 멕시코와 베트남, 한국산 수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NYT는 서비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서비스 수출을 끌어올린 '월드컵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새로운 관세 부과를 앞두고 해외 구매를 서둘러 6월 수입이 여전히 강했고, 월별 변동성이 큰 금 수출도 무역적자 축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4% 감소했다. 다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관세 부과를 앞두고 2025년 초 수입이 급증했던 영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17개월간 월평균 무역적자는 690억달러(98조2767억원)로 직전 17개월 평균보다 약 6%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금융회사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 2024년 11월 적자가 798억달러(113조6591억원)였고, 2026년 6월에도 733억달러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이 기존 관세를 무효화한 뒤 7월 24일 80여개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고가 외국산 반도체를 비롯한 많은 데이터센터용 제품은 지난해 4월 이후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NYT는 이란 전쟁도 월별 무역 흐름을 바꿨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석유·비료·제품 포장재·헬륨 공급망을 흔들었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석유 수출액은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해협 재개방과 유가 하락으로 감소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전쟁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2분기 세계 교역 성장세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분기에는 AI용 전자부품 교역 급증이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WTO는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