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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밖으로 나온 K-팝, 도시 전체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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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8.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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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20주년 프로젝트, 서울 곳곳서 펼쳐져
"K-팝 IP, 음악·공연 넘어 관광·상권까지 접점 확대"
빅뱅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룹 빅행/YG
도시 전체가 K-팝의 무대가 되고 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은 오는 21~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의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디제잉과 미디어아트, 드론쇼, 불꽃놀이 등을 결합한 무료 행사를 열었다. 빅뱅의 데뷔 20주년 프로젝트는 지난 14일 이미 시작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 '뱅봉'(공식 응원봉)을 활용한 조형물이 설치됐고 에비뉴엘에서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가 열리고 있다. 롯데월드몰에서는 협업 먹거리와 한정 상품 등이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하며 서울 광화문광장, 숭례문, N서울타워, 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의 명소에 BTS 콘텐츠를 선보인 'BTS 더 시티 아리랑-서울', 세븐틴이 일본 돔 투어 당시 공연 개최지의 쇼핑몰, 관광시설, 교통수단을 아티스트 IP(지식재산)와 연결한 '더 시티' 프로젝트 등도 K-팝이 공연장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무대로 삼은 예다.

K-팝 공연이 열리는 기간, 도시 곳곳이 팬 경험 공간으로 변신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아티스트를 즐기는 방식이 '관람'에서 '체류와 참여'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엇을 보고 어디를 방문했는지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커지면서 팬덤 활동 역시 하나의 '경험 소비'로 발전했다는 얘기다. 이에 맞춰 기획사들이 흩어져 있던 콘텐츠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고 있다.

IP의 확장은 해당 지역이나 기업의 이해와도 맞아 떨어진다. 공연 개최지에 며칠씩 머물며 숙박, 관광 등을 즐기는 팬덤 덕에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기획사 입장에서도 아티스트 IP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고, 지역이나 기업은 팬들의 방문을 실제 소비로 연결할 수 있어 서로 이해관계가 맞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데뷔 기념일, 컴백, 월드투어 등 팬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기대효과는 더욱 커진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티스트 IP가 음반과 공연에 머물지 않고 관광과 유통, 지역 상권까지 연결되고 있다"며 "결국 K-팝의 경쟁력이 음악 자체를 넘어 사람을 실제로 이동시키고 특정 공간에 머물게 하는 문화적 영향력으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14(금)~23(일) 진행되는 잠실 석촌호수 라이팅 연출 예시 이미지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잠실 석촌호수 라이팅/YG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_더 시티_숭례문 미디어파사드
지난 3월 열린 '더 시티 서울'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의 발매와 월드투어의 시작을 기념해 기획된 이벤트/빅히트 뮤직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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