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HL로보틱스, 파키·스탠 앞세워 ‘주차·물류 자동화’ 정조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20010006532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20. 10:1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주차와 차량 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
로봇 파키(PARKIE) 실증 완료, 일상 체감
스탠(STAN) 국내 상륙, 공항·항만·물류센터로
사진 4) 영국 개트윅(Gatwick) 공항에 적용된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STAN)
영국 개트윅(Gatwick) 공항에 적용된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STAN)./HL만도
HL홀딩스의 완전 자회사 HL로보틱스가 자율주행 로봇을 앞세워 주차와 차량 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실내 주차에 특화된 '파키(PARKIE)'와 공항·항만·물류센터 등 야외 차량 이송에 최적화된 '스탠(STAN)'을 투톱으로 앞세워 주차부터 차량 이송·보관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L로보틱스는 주차로봇에서 물류 로봇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양대 로봇의 역할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같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주차 공간 효율화와 차량 물류 자동화에 대한 국내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파키와 스탠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량을 사람이 직접 운전하거나 이동시키는 과정을 로봇으로 대체해 주차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물류 과정의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다. HL로보틱스는 파키와 스탠의 기술을 연계해 개별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입고부터 주차·이송·보관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동화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파키' 공항 이용객 대상 서비스

파키는 실내 주차장에 특화된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다. 차량을 로봇이 직접 들어 올려 지정된 주차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주차장을 직접 돌며 빈 공간을 찾거나 차량을 이동시킬 필요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HL로보틱스는 2025년 9월 충북 콘텐츠 기업 지원센터에서 파키의 첫 실증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포공항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실제 고객 환경에서 기술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주차장 내 차량 이동을 자동화하면 제한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파키의 사업 확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일반 주차시설뿐 아니라 공동주택과 주차타워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차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는 점도 자율주행 주차 로봇의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상용화 확대를 위해서는 시설별 안전기준과 운영방식, 사업성 등을 함께 충족해야 한다.

◇'스탠' 공항·항만·물류센터 본격화

스탠은 파키와 달리 야외 환경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공항과 항만, 철도 물류센터, 물류시설 등 차량 이동 수요가 많은 공간에서 운송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HL로보틱스에 따르면 스탠은 영국 개트윅 공항과 프랑스 리옹 공항, 캐나다 토론토 철도 물류센터 등 글로벌 현장에서 운영 경험을 쌓았다. HL로보틱스는 2024년 프랑스 로봇 전문기업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를 인수하면서 스탠의 기술과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스탠의 차별점은 야외 주행 환경에 맞춘 설계다. 기상과 노면 조건이 일정하지 않은 공항·항만 등에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하는 만큼 실내 주차 로봇과는 다른 자율주행 기술과 운영 역량이 요구된다.

HL로보틱스는 현재 국내 주요 공항·항만·물류센터 등을 대상으로 스탠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탠은 소형 차량뿐 아니라 대형 차량까지 운송할 수 있으며, 회사 측은 최대 3톤급 차량까지 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국내에 처음 공개된 스탠은 오는 10월 강릉에서 열리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한 모델을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 물류 자동화로…사업 영역 확장

HL로보틱스가 파키와 스탠을 동시에 앞세우는 이유는 주차와 차량 물류 시장을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묶기 위해서다.

주차 로봇 시장에서는 주차 공간 부족과 인건비 상승, 도심 내 주차 효율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차량 물류 분야에서도 공항·항만·물류센터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차량 이동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파키가 실내 주차를 담당하고 스탠이 야외 차량 이송을 맡으면 두 로봇을 통해 적용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단순히 로봇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을 활용한 주차·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HL로보틱스는 향후 두 로봇의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축적해 차량의 주차와 이동, 보관을 연결하는 통합 자동화 서비스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별 로봇 단위가 아닌 '차량 물류 자동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한편 HL로보틱스는 2024년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실내 주차를 넘어 야외 차량 물류까지 자율주행 로봇 사업의 영역을 넓혔다. 파키의 국내 실증과 상용화, 스탠의 국내 적용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두 로봇을 중심으로 한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사업이 실제 매출과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사진 3) HL로보틱스의 프랑스 자회사 스탠리 로보틱스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STAN)
HL로보틱스의 프랑스 자회사 스탠리 로보틱스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STAN)./HL만도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