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측근 비리 의혹…정치적 부담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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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리나 무드라 대통령실 부실장을 전격 해임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임은 국립반부패국(NABU)이 자금 세탁 공모 혐의와 관련해 무드라 부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직후 대통령령에 따라 단행됐다.
NABU는 이번 수사가 대통령실 고위 인사, 전·현직 국회의원, 국영 은행 최고 경영진 등이 연루된 조직적 범죄 공모를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부패 혐의로 기소된 헤르만 할루셴코 전 에너지부 장관의 보석금 1억5000만 흐리우냐(약 47억원)를 마련하기 위해 국영 은행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을 향한 부패 관련 수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젤렌스키 대통령의 동업자이자 방송 제작사 '크바르탈 95' 공동 설립자였던 티무르 민디치는 국영 원자력 발전소 에네르고아톰 납품 비리 의혹으로 조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였던 안드리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 역시 압수수색 직후 사임한 뒤 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되는 등 측근 비리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해임된 미하일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은 젤렌스키 정권하에 부패가 만연해 있으며 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는 단지 증상일 뿐"이라며 "주된 문제는 훨씬 깊은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구조적인 통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전시라도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통상 일정은 이어가고 있으나 수사 당국의 조사가 대통령실 내부를 행하면서 정치적 리더십을 둘러싼 대내외적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