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내면부터 쇼팽의 낭만, 인간 존재를 향한 음악까지 9월 어텀실내악·M 클래식 이어 10월 서울국제음악제
SIMF 오케스트라 서울국제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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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제를 위해 구성된 SIMF 오케스트라 연주 모습. /서울국제음악제
가을은 클래식 음악과 유난히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선선해지면 음악의 여백과 음색이 한층 또렷하게 들린다. 올가을 서울의 클래식 축제들도 계절의 정취에 기대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삶과 음악을 들여다본다. 브람스의 내밀한 정서부터 피아노의 다채로운 표정, 사랑과 기억,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까지 음악의 스펙트럼도 넓다.
먼저 이달 4~15일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제8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은 '소리의 결'을 주제로 첼리스트 박유신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핵심 무대는 9일 열리는 '세 개의 그림자: 브람스'다. 피아노 삼중주 3번, 피아노 사중주 3번, 피아노 오중주를 통해 브람스 특유의 깊고 내밀한 정서를 들려준다.
축제는 11일 사라사테와 베베른 등의 작품을 선보이는 살롱 음악회, 13일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무료 콘서트에 이어 15일 글라주노프·림스키코르사코프·바르기엘의 현악 작품으로 막을 내린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수석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토비아스 펠트만과 그의 아내인 비올리스트 뮤리엘 라자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첼리스트 알렉세이 샤드린 등 해외 연주자와 ARD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등 국내 연주자가 함께한다.
첼리스트 박유신 목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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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박유신. /목프로덕션
마포문화재단의 제11회 M 클래식 축제도 가을 음악의 풍성함을 더한다. 12월까지 이어지는 축제의 올해 주제는 '피아니즘'이다. 피아노의 섬세한 울림에서 극적인 표현까지 다양한 얼굴을 조명한다.
오는 10일에는 마포아트센터에서 데뷔 70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슈베르트와 브람스를 연주하고, 다음 날에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발렌티나 이고시나가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황수미의 리사이틀과 첼리스트 양성원 등이 참여하는 무대도 이어진다. 70인조 '오케스트라 M'과 해설을 곁들인 마티네 공연 등 클래식을 관객의 일상 가까이 가져오는 무대도 마련된다.
Kun-Woo 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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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마포문화재단
소프라노 황수미 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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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황수미. /마포문화재단
10월에는 제18회 서울국제음악제(SIMF·Seoul International Music Festival)가 8~16일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Bravo My Life!'. '숨, 그리고 삶'에서 출발해 '세 개의 초상', '세레나데', '빛과 그림자', '멋진 추억', '시인의 사랑', '인간, 그 찬란한 여정'으로 이어지는 공연을 하나의 삶의 서사처럼 엮었다.
첫 사흘은 실내악으로 채운다. 엘리나 베헬레, 라도반 블라트코비치, 아르토 노라스,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국내 연주자들과 호흡한다. 모차르트와 베버의 작품으로 인간의 '숨'을 표현하고, 브람스와 쇼스타코비치 등을 통해 서로 다른 시대와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폐막 무대인 16일 '인간, 그 찬란한 여정'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크시슈토프 우르반스키가 처음 내한한다. 카르워비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을 국내 초연하고, 류재준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류재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위로와 희망, 기쁨을 전하는 클래식 음악을 준비했다"며 "아름다운 음악이 삶의 작은 힘과 용기,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