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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예산] 내년 ‘반도체·AI’에 21.3조…생산기반 늘리고 독자모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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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 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9. 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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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AI]
반도체 생산기반 2000억→2조로 10배 확대
피지컬AI 3.1조·AIDC 5000억 집중 투자
프론티어급 독자모델 구축에 4.7조 투입
전력·용수 기반시설까지 재정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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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반도체 생산기반 등 미래 산업 육성에 2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최상위 수준의 독자 AI 모델과 대국민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반도체는 생산거점부터 기술·인재, 전력·용수 기반시설까지 재정 지원 범위를 넓힌다.

1일 정부가 발표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반도체와 피지컬 AI, 국산 AI 데이터센터(AIDC)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분야 예산은 올해 10조8000억원에서 내년 21조3000억원으로 97.2% 늘어난다.

반도체 분야 예산은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3조4000억원으로 2.6배 확대된다. 특히 생산기반 예산을 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10배 늘리고, 원천기술과 인재양성 등 초격차 생태계 조성 예산도 1조1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생산기반 투자는 수도권과 서남권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에 집중된다. 정부는 용인·평택 팹(Fab)의 조기 가동을 위한 기반시설에 1000억원을 투입하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신속한 착공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을 포함한 관련 사업에 3000억원을 편성했다. 수도권·서남권 생산거점 구축에 들어가는 예산은 모두 4000억원이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별도로 1조5000억원 규모의 통합 재정지원도 신설한다. 정부는 향후 4년간 6조원을 지원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원기금에도 반도체지원 계정을 별도로 둘 계획이다. 반도체 투자 확대를 뒷받침할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회계도 2조6000억원 규모로 신설해 생산거점 확충과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4612억원에서 내년 5466억원으로 늘린다. 화합물반도체 시제품 제작·실증을 위한 상생팹 구축에는 480억원을 투입하고, 남부권 반도체혁신벨트 특화인력 670명과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1320명 양성도 새로 추진한다.

AI 분야에서는 프론티어급 AI 모델과 '모두의 AI'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8조4000억원에서 내년 12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신규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 개발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인재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자 20명을 유치하는 데도 250억원을 편성했다.

대국민 AI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모두의 AI'와 AI 교육 관련 예산은 올해 1조4000억원에서 내년 2조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2500억원을 신규 투입해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제공한다. 또한 전 국민의 AI 기본역량 강화에는 2조1000억원을 편성해 390만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교육과 훈련·재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분야에는 3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제조·스마트팩토리·건설·농업 등 8대 분야의 현장 실증에 내년 5000억원을 지원하고,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할 트레이닝센터를 구축해 국산 AI 로봇 2000여대도 도입한다. AIDC 생태계 조성에도 5000억원을 투입해 핵심 부품 성능을 검증할 테스트랩을 구축과 소재·부품·장비와 클라우드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반도체 생산거점 확충에 맞춰 전력·용수 기반시설 투자도 시작한다. 신규 반도체 산단의 지중 송전망과 고압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에 881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2035년까지 345킬로볼트(㎸)급 변전소 44개를 구축하고 한국전력에도 5000억원을 현금 출자해 누적 적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용수 분야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산단 공급에 1196억원을 투입한다. 관로 건설 등 523억원, 동복댐 증축 670억원, 하수 재이용 3억원 등으로 내년에는 대부분 설계와 착공에 필요한 비용을 우선 반영했다. 정부는 향후 호남권 반도체 산단에 하루 133만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도 2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예산을 통해 독자 AI 모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피지컬 AI와 반도체 생산기반 등 산업 생태계 구축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가 한시도 지체되지 않도록, 핵심 인프라 구축을 전폭 지원하겠다"며 "독자 AI 모델이 글로벌 최상위 성능을 갖추도록 GPU 1만장과 데이터·인재를 집중 지원하고, 모두의 AI 서비스를 개발해 국민들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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