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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세일중... 자동차發 내수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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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승인 : 2009. 05. 05. 16:37

내수 시장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일고 있다. 이달들어 자동차 세제지원 및 할인판촉이 본격 시행되면서 완성차 업계는 점포마다 걸려오는 문의 전화에 일손이 바빠졌다.

인천 청라지구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면서 수도권 견본주택에는 오랫만에 방문객들로 뱀꼬리 줄이 생겼다.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 백화점들도 이어지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5일 업계상황을 종합해보니, 이달들어 정부의 자동차 감세 조치로 노후차량 교체 시 최고 250만원까지 세금을 감면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 판매점을 찾는 방문객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계도 정부의 감세조치에 발맞춰 각각 할인그램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같은 완성차업체들의 공격적인 경영은 침체돼 있는 국내 내수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을 예상된다.

업체들의 할인프로그램에 세제혜택을 합칠 경우,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은 최대 353만원, 포르테 210만원,르노삼성 SM7과 SM5도 각각 최대 360만원과 305만원이 싸지고, 쌍용차의 렉스턴은 최대 600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완성차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5월들어 차량판매 영업점들은 차량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현대차의 경우 울산 전체 계약 건수는 지난주 부터 하루평균 120~130건으로 평소대비 두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량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각 완성차업체들은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거나, 잔업을 확대시키는 등 차량생산 증산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의 에쿠스 라인은 이미 지난달부터 잔업이 부활했고, 4공장 포터라인과 아산공장도 5월들어부터 잔업을 재개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렉스터이나 엑티억과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도 6일부터 2교대 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얼어붙었던 아파트 분양시장도 이달들어 서서히 활기를 띄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를 비롯해 의왕 내손 등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1~5일 황금 연휴 기간 동안 방문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4일 삼성물산의 ‘의왕 래미안’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평균 1.6대 1, 최고 10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래미안 신당2차’도 평균 1.4대 1,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6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인천 청라지구의 견본주택에는 회사별로 하루 평균 6000~7000명 정도가 다녀갔다.

백화점업계도 지난달 4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봄 정기세일에 이어 황금연휴 기간인 1~3일에도 높은 매출 실적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세일기간 보다 8.2% 증가했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8%, 15% 각각 늘었다. 또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황금연휴기간 동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9%, 신세계백화점은 27.4% 매출이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도 4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 10.2% 증가했다.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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