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해 두 차례 방중경로와 시작부터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먼 루트는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이후 지금까지 6번의 방중 과정에서 중국 국경으로 넘어올 때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길이다.
김 위원장은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모두 양국 간 최남단 국경인 ‘신의주-단둥(丹東)’ 루트를 이용했고 지난해 8월 방중 때는 예상을 깨고 ‘만포-지안(集安)’ 노선을 이용했었다.
김정은이 탑승한 열차는 이날 새벽 남양을 거쳐 투먼에 도착한 뒤 곧바로 무단장(牧丹江)으로 향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무단장을 거쳐 하얼빈(哈爾濱)-창춘(長春)을 찾아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혁명 유적지 순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노선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8월 말 방중했을 때 지린(吉林)을 거쳐 창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때 사용했던 루트를 거꾸로 한 것이다. 결국 방중 예상 경로가 김 위원장의 8월 방문의 역순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8월 방문과 겹치는 부분이 또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지역은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가 많은데다 옌지(延吉)와 창춘을 포괄하는 창춘-지린-투먼(창지투·長吉圖) 집중개발 계획의 핵심지역도 포함돼 있다.
김정은의 베이징(北京) 방문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5월 3일 단둥 노선을 통해 방중을 시작, 경제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다롄(大連), 톈진(天津)을 시찰한 뒤 베이징에 입성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방중 사흘째인 5일 저녁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고 방중 기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모두 만났다.
이후 김 위원장은 선양(瀋陽)을 거쳐 방중 시작 나흘만인 7일 오후 방중을 시작할 때 건너온 단둥의 북중 우의교를 넘어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앞서 2006년 1월 방중했을 때는 우한(武漢)과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주요 경제도시를 시찰한 뒤 베이징에 입성했고 2004년과 2001년에는 베이징 외에 각각 톈진과 상하이를 방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5월 방중했을 때는 베이징만을 찾았었다.
김정은이 며칠동안 중국에 체류할 지 불투명하지만, 베이징을 방문하지 않을 경우 북한 최고지도자인 아버지의 동선과 더욱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