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新浪)을 비롯한 중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의 3일 보도에 의하면 중국의 습지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340헥타아르(3400만평방미터)나 사라졌다. 얼핏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서울의 18배에 이르는 베이징 같은 도시의 두 배 규모의 습지가 사라졌다고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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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근교의 습지 모습. 파괴 현상이 심화되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
더구나 중국의 습지 총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총 5360헥타아르에 불과하다. 만약 파괴가 가속화하면 50년 이내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에 해당한다. 습지가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오염을 상당 부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꽤나 끔직한 전망이라고 해도 좋다.
중국의 습지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파괴되는 것은 역시 오염과 관계가 있다. 끊임없는 유해물질이 습지에 흘러드니 아무리 자정능력이 좋은 습지라도 견딜 재간이 없는 것이다.
불요불급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에 의해 사라지는 습지 역시 없지 않다. 여기에 무분별한 개발, 외래 식물의 침입, 습지 식물에 대한 과도한 채집 등까지 감안하면 지난 10년 동안 사라진 습지 규모가 전체의 6% 남짓하다는 사실이 대견하다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습지 파괴의 심각성을 일반 중국인들은 잘 모른다는 사실에 있다. 습지가 적극적으로 보호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습지를 보호해야 할 지방 정부들이 앞으로도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마저 더하면 전망은 더욱 밝지 않다. 중국의 환경 당국과 단체들이 최근 들어 습지 보호를 위해 일말의 노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