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투 유머펀치] 도둑놈 도둑님

     공교롭게도 사돈끼리 유치장에서 마주앉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것도 한쪽은 아들을 둔 바깥사돈이고 한쪽은 딸을 시집보낸 안사돈이었다. 서로가 무안하고 민망해서 한참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바깥사돈이 겨우 말문을 열었다. “사돈! 어쩌다가 이렇게…” 안사돈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장에..

  • [아투 유머펀치] '막문화'의 세계화

     인도에서 코끼리 다루기 국제 경연이 열렸다. 내로라하는 코끼리 조련사와 동물 사육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과제에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것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수코끼리가 네 발을 모두 들고 펄쩍 뛰게 하는 것이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이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마..

  • [아투 유머펀치] 코미디 대통령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 세력에 대한 국민적 반감은 대통령이 된 두 핵심 인물인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한 숱한 유머를 탄생시켰다. 우선 전두환과 이주일의 공통점에 관한 것이다. ‘데뷔년도가 같다(1980년). 대머리다. 축구를 좋아했다. 돈벌이 업소의 이름이 푸른색이다(..

  • [아투 유머펀치] 부부상잔(夫婦相殘)

     어떤 영감님이 유튜브에서 소개한 노화 측정법을 할머니에게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100m 떨어진 곳에서 불러서 대답이 없으면 조금 늙었고, 50m 거리에서 불러서 대답이 없으면 많이 늙었다고 했다. 그리고 10m 뒤에서 불렀는데 대답이 없으면 노화 상태가 심각하다는..

  • [아투 유머펀치] 한글 유감

     “디럭스한 컬러의 하모니 속에서나 차밍한 프린트의 아이템들 앞에서도 종종 우리의 셀렉션은 가장 세이프한 두 컬러로 돌아갔다. 올봄 컬렉션에서 보여 준 두 컬러의 트렌드는 그 퍼펙트하고 베이직한 콤비네이션이 여전히 베스트라는 팩트를 확인시켜 준다. 우리나라의 내셔널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 [아투 유머펀치] 공짜 유감

     어느 중국 음식점에서 개업 10주년 사례(謝禮)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오늘은 공짜입니다’ 그러자 언론인과 종교인 그리고 정치인 세 사람이 가장 먼저 식당 안으로 들어서더니 팔보채와 유산슬 그리고 전가복을 각각 주문했다. 너무 고급 요리만 시키는 바람에 은근히 속이 상한 주인이 “공짜..

  • [아투 유머펀치] 귀족노조

     중국 명나라 말기, 환관(宦官)의 득세가 내우외환과 국정문란을 초래했다는 원성이 높았다. 그러자 환관이 단결해서 자신들의 신변안전과 권익옹호를 위한 노동조합 설립을 시도했다. 이에 충직한 대신들이 세간의 백성들을 두루 만나 여론을 취합한 후 노조 결성이 불가하다는 상소를 올렸다. 내시..

  • [아투 유머펀치] 엿장수 맘대로

     有意雙腰合(유의쌍요합) 多情兩脚開(다정양각개) 動搖在我心(동요재아심) 深淺任君裁(심천임군재). ‘마음이 있어 허리를 합쳤고, 정이 많아 두 다리를 열었다오. 흔드는 것은 내 마음이지만, 깊고 얕은 것은 그대 재량으로….’ 사랑(舍廊)에서 글 읽기가 무료해진 어느 선비가 심심파적으로 읊..

  • [아투 유머펀치] 엑소더스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아들이 집도(執刀) 직전 수술실을 뛰쳐나왔다. 놀란 아버지가 “왜 도망치느냐”고 묻자 “간호사 때문”이라고 했다. “간호사가 뭐라고 했길래...”라는 물음에 아들은 “맹장수술이야 간단하니까 걱정하지 말아요”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당연한 그 말이 무슨 문제가..

  • [아투 유머펀치] 섹스리스

     학덕으로 명망이 높은 어느 교수 집안에 난데없는 파란이 일었다. 그동안 정숙하게 살아온 부인이 그만 바람이 나고 만 것이다. 불륜의 상대도 참으로 뜻밖이었다. 이따금씩 골목길을 지나며 “고물 삽니다. 안 쓰는 냄비나 헌 솥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던 고물장수였던 것이다. 머리가 희끗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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