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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양성애자 주지사 탄생...여성 주지사 비율 12%로 증가

미국, 첫 양성애자 주지사 탄생...여성 주지사 비율 12%로 증가

기사승인 2015. 02. 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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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BROWN
출처=/유튜브 캡처
공개적 양성애자 정치인인 케이트 브라운(55·여) 국무장관이 현 오리건주 존 키츠하버(68) 주지사의 사직으로 그 자리를 승계할 예정이다.

오리건주에는 부지사가 없으며, 주지사가 임기 도중 물러나면 주 국무장관이 주지사직을 승계한다. 민주당 소속 브라운은 15년 전 남편 댄 리틀과 결혼해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 오고 있으나, 본인의 성적 성향이 양성애자임을 오래 전부터 밝혀 왔다.

브라운은 2년 전 양성애자로서는 최초로 연방의원에 취임한 커스턴 시네마 연방하원의원(39·민주·애리조나)을 제치고 양성애자 중 미국 의전 서열상 최고위 공직자가 될 예정이다.

브라운이 오리건 주지사에 취임하면 미국에서 여성 주지사의 비율은 12%(50개 주 중 6개 주)로 늘어나게 된다.

브라운의 전임자인 키츠하버 현 주지사는 20년 연하 약혼녀의 부적절한 행동과 윤리 문제로 곤욕을 치르던 끝에 13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했다. 키츠하버의 약혼녀로 오리건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 온 실비아 헤이스는 이른바 ‘녹색산업’ 관련 컨설턴트로 거액의 보수를 받으면서 키츠하버 주지사의 환경 분야 고문 노릇을 해 온 점이 심각한 이해관계 충돌로 문제가 돼 왔다.

헤이스는 18세 에티오피아 남성에게 미국 영주권을 얻어 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1997년부터 4년 3개월간 위장결혼을 했던 사실이 올해 초 언론의 폭로 보도로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이 위장결혼은 헤이스의 3번째 결혼이었다.

이에 따라 오리건 주 상·하원 지도자들과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최근 몇 주간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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