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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차별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보이콧 바람...링고스타 공연취소, NBA올스타전도 취소위기

성소수자 차별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보이콧 바람...링고스타 공연취소, NBA올스타전도 취소위기

기사승인 2016. 04. 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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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사당 앞에서 11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생각하는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성(性)소수자 차별법 시행에 들어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에 대한 보이콧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유명 록스타의 공연 취소, IT(정보기술) 기업의 투자계획 철회 등 각계의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비틀스의 드러머였던 링고 스타(75)와 미 연방의원들까지 비판 대열에 공식으로 합류했다.

링고 스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6월 18일 노스캐롤라이나 캐리 지역에서 열려던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을 실망시켜서 매우 미안하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런 형태의 증오에 확실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평화와 사랑이 멀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코리 부커(뉴저지), 제프 머클리(오리건), 패트릭 리히(버몬트), 패티 머레이(워싱턴) 등 민주당 상원의원 5명과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일리노이) 상원의원이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총재)인 아담 실버 앞으로 공동 서한을 보내 NBA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공개로 촉구했다.

2017년 NBA 올스타전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리는 것으로 돼 있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노스캐롤라이나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차별을 합법화하도록 용납할 수도, 방관할 수도 없다”면서 “NBA 역시 그런 주에서 주요 연례행사를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NBA의 전설적인 선수 찰스 바클리도 최근 “나는 백인, 히스패닉, 동성애자 등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반대한다”며 NBA 올스타전의 개최지 변경을 주장한 바 있다.

NBA는 현재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팻 매크로리(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성차별과 관련한 소송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해 전국적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미 전역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매크로리 주지사는 전날 성 정체성에 기반한 차별을 막는 동등고용 정책 확대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한 발짝 물러섰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앞서 미국을 대표하는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66)은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전격 취소했고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팔도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360만 달러(약 41억1천만 원) 상당의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또 워싱턴 D.C와 뉴욕 주 등 일부 지방정부는 노스캐롤라이나로의 공무 출장을 아예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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