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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포시에 따르면 2017년 착공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김포 월곶면 조강리 1-9번지 일원 4만9500㎡면적에 사업비 260억원을 투입해 전망대(지하 1층~지상 3층)와 전시관(지하 1층~지상 2층), 식당, 카페 등을 조성했다.
하지만 준공 처리된 지 3개월이 채 안된 현 시점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망대와 전시관 건물이 전체적으로 백화현상(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하자보수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전시관 바닥은 습기로 인해 벌써부터 마루가 들고 일어난 상태다. 지하주차장과 지상 1층을 연결하는 계단 역시 백화현상이 일고 있으며, 계단 이면에는 시멘트로 인한 고드름이 발생해 방수효과를 크게 떨어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망대 외곽에 돌계단과 돌판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도 미설치됐고, 휠체어 이동통로에는 휠체어의 이탈사고를 방지할 돌출장치 등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 밖에 미끄럼 방지책도 없어 동절기 심각한 낙상 사고가 우려된다.
장애인 화장실도 여러 문제점이 돌출됐다. 전시관 1층 외부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에는 창문이 설치돼 있어 밖에서 화장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일뿐만 아니라, 공원 내 모든 장애인 화장실에 도움벨이 설치돼 있질 않아 비상시 도움 받을 길이 없다.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시관에는 지상과 지하 주차장에 55면과 전망대 장애인 주차면적 1면 등 총 56면이 설치돼 있다. 이는 김포시가 예상하고 있는 방문객 인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주차면수다.
시는 배후 관광단지를 꾸려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나 교통 약자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김포시는 지난달 부랴부랴 건축사 사무소와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으나 현재 일부 보수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현 상황은 총체적 부실이라는 느낌”이라며 “시의 후속 대책은 결국 예산을 수반해야 하는 상황으로 잘못 세운 정책으로 애꿎은 시민들의 아까운 세금만 낭비되는 사례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