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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로 글로벌 공략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

K콘텐츠로 글로벌 공략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

기사승인 2020.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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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K콘텐츠 발굴에 나섰다. 카카오가 음악 레이블, 배우 매니지먼트, 영화 드라마 제작사 등 인수합병(M&A)으로 지식재산권(IP) 제작에 집중하는 반면 네이버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에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엑소, 레드벨벳, 소녀시대, NCT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네이버가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연예기획사에 대한 두 번째 투자로 네이버가 라이브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 유료 모델로 비대면 디지털 공연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

네이버는 SM과 4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디지털 생중계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 109개국에서 7만5000명이 동시시청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비욘드 라이브 수익을 2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이버는 디지털 공연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엿보고 발빠르게 시장 리딩을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SM이 6주간 진행한 비욘드 라이브 언택트 콘서트가 50만명의 관중을 모으며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모델로 자리 잡아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웹툰과 브이라이브 아티스트 활동 재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9%, 전분기 대비로는 43.8% 성장한 7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SMEJ Plus, 미스틱스토리에 다각도로 투자해 차세대 디지털 영상콘텐츠 제작 펀드를 조성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CJ ENM 출신 신유진 라이프스타일 본부장과 김철연 CJ ENM 글로벌 사업부장을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나선 바 있다. 김 전 부장은 엔터테인먼트, 신 전본부장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는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불리며 종합콘텐츠 자회사를 키워 자체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사명을 카카오M으로 바꾼 후 음악레이블 4곳, 기획사 7곳, 영화 드라마 제작사 5곳 등을 인수하며 음악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영상 IP · 모바일 숏폼 ·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체 IP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과 더불어 자체 스토리IP 기획 개발을 통해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제작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를 연간 15편 제작해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해 아티스트·음원의 기획 및 제작을 더욱 확대하고, 콘서트, 팬미팅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차별화된 기획과 제작 역량까지 더해 글로벌 K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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