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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3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입사…3세 경영 본격화

김승연 3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입사…3세 경영 본격화

기사승인 2020. 12.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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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이 한화에너지에 입사하며 그룹에 복귀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3형제가 모두 한화 계열사에 모이게 됐다. 올해 인사에서 장남과 차남은 승진하고, 3남까지 경영에 복귀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 전 팀장이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초 한화건설에서 퇴사한 지 4년 만의 복귀다.

재계에서는 김 상무보가 그룹에 복귀할 경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입사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경우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태양광·화학 부문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금융 부문을, 3남인 김 상무보가 유통 부문을 각각 물려받을 것으로 예측돼 왔기 때문이다.

김 상무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닌 한화에너지로 복귀한 것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적 개선도 불투명한 만큼 경영 수업을 받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동원·동선 등 3형제가 지분을 가진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다. 집단에너지, 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에너지 개발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태양광 수직계열화에 수반한 다운스트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상무보는 한화에너지에서 큰형인 김 사장을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재생 발전이 늘어나면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의 전력망 안정화 솔루션 사업이 주목받으며 한화에너지의 성장도 기대된다. 실제 한화에너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ESS 사업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서 추진 중인 ESS 400MWh 규모의 아스토리아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지난달에는 네바다주에서 240MWh 규모의 ESS 프로젝트(실버픽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 상무보의 합류로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하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또한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근무 및 신성장전략팀장 경험과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재직 경험도 있다.

재계에서는 올해 인사에서 장남과 차남이 승진하고 3남까지 계열사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3세 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초에는 김 회장이 그룹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화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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