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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보험사 M&A에 ‘아주캐피탈 인수방식’ 활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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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7. 09. 06:00

사모펀드 운용 JC파트너스 출자
MG손보·KDB생명 인수 추진 중
아주 인수 때도 사모펀드 투자 전례
우리 "일반적 투자 업무" 선 그어
우리금융그룹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보험사 M&A에도 나선다는 구상이지만, 아직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어 구체적인 M&A 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단기간 내에 규모 있는 M&A를 추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때 사모펀드에 지분 투자하는 식으로 M&A를 추진했는데, 보험 부문도 캐피탈 인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회사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이 MG손해보험 대주주이자 KDB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에 출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일반적인 IB업무 일환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 인수 사례가 있는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자회사 우리은행을 통해 지난해 4월 사모펀드 JC파트너스에 200억원을 출자했고, 인수금융(대출)으로 3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우리금융캐피탈도 당시 100억원 출자했다. 1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중 우리금융 계열사가 300억원가량 참여한 것이다.

JC파트너스는 현재 MG손해보험 대주주로 경영권을 가지고 있고, KDB생명 인수를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KDB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된다.

여기에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출자를 하고 있는 만큼, 추후 JC파트너스가 엑시트(투자금 회수)하게 될 경우 우리금융이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현재 은행과 캐피탈,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의 포트폴리오는 구축하고 있지만, 비은행 핵심인 증권과 보험은 없는 상태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부터 진행한다는 입장을 줄곧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는 만큼 다른 방안도 고민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규모가 있는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아직 시장에 나온 매물이 없다”라며 “상대적으로 작은 금융사 인수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과거 은행 3곳과 증권사, 캐피탈, 생보사, 카드사 등 은행-비은행 부문을 고루 갖추고 있었지만, 은행과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중소형 금융사 M&A에도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 인수 당시 사모펀드 지분 투자에 참여한 뒤 추후 경영권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 때문에 JC파트너스에 자금을 넣은 것도 그런 일환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측은 은행이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투자금융 업무라고 선을 그었다. 게다가 MG손보와 KDB생명이 업계 하위권인 데다 재무상황도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JC파트너스가 MG손보와 KDB생명을 얼마만큼 정상화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금융 입장에서도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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