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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할까…가계부채 누적에 추가 이자 10조 ‘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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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8. 22. 19:00

한은 금통위,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위원 대다수 '인상' 의견 제시
7월 말 가계부채 1800조 넘어
0.25%P씩 2차례 올릴 가능성
0.5%P 인상땐 이자 9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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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만 올려도 추가 이자부담은 10조원에 달한다.

한은 금통위원 대다수는 지난달 회의에서 물가 상승과 유동성 과잉에 따른 금융 불균형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세를 누르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최대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시장금리는 금리 인상 조짐을 선반영해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시장금리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은행권 대출금리도 당국의 ‘대출 옥죄기’ 정책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앞으로 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 모두에게 ‘이자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3월 1.25%→0.75%, 5월 0.75%→0.50%) 이후 1년 넘게 0.5%로 동결돼왔다. 이 때문에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서, 물가 상승 및 자산 가격 거품 우려가 제기돼왔다.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도래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빠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이번주 금통위가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하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2023년까지 금리를 2차례 가량 올릴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한국은 미국보다 한 템포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려왔다.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에서다.

물가상승과 유동성 과잉, 금융 불균형 우려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당장 금융소비자들은 이자 폭탄을 떠안게 된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 가계부채 이자는 10조원 가까이 불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준 가계부채는 1765조원으로 집계됐다. 4~7월까지 4개월간 가계대출이 49조원가량 증가했기 때문에 7월 말에는 이미 181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토대로 단순 계산해도 연 0.5%에 해당하는 9조원이 넘는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시장금리가 이미 큰 폭 올라있는 상황도 부담이다. 시중은행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삼는 코픽스는 지난 6월 전월대비 0.10%포인트 급등한 0.92%를 기록했고, 7월에는 0.95%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6개월물 금리도 지난 20일 기준 0.981%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였던 6월 7일 0.64%에 비하면 0.34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인해 가계대출의 두 축인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은행권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크게 올랐다. 연초만 해도 5대 은행(KB국민, 신한, 농협, 우리, 하나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대 중반에서 3%대 초반이었지만, 7월 중 취급된 신용대출 금리는 모두 3%대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평균금리가 3.63%로 가장 높았다.

앞서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통해 가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취약차주 중심으로 소득개선 지연,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우려를 제기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대출 증가율 권고치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세값 상승, 부동산 투자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권고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 대출 심사도 더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들의 가산금리 상승이 더해지면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소득 대비 무리한 대출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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