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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끄고 휴대폰 든 MZ세대 잡아라…홈쇼핑, ‘라방’에 색깔을 입히다

TV 끄고 휴대폰 든 MZ세대 잡아라…홈쇼핑, ‘라방’에 색깔을 입히다

기사승인 2021. 11. 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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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에서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가격 흥정
홈쇼핑 4사, 전년 대비 영업익 두자릿수 하락세
"TV홈쇼핑의 전문성과 모바일의 재미 더한 플랫폼 구축"
홈쇼핑 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라방)’에 색깔을 입히고 있다.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격을 흥정하거나 타 방송과 협업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특색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면서다. 업계가 이처럼 ‘라방’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모바일 쇼핑의 편리성과 유통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자리잡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의 ‘n라방’을 통해 현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공동구매형 라이브커머스 ‘랜선직거래’ 방송을 진행한다. ‘랜선직거래’는 전통적인 판매 방식과 달리 상품의 가격을 정해놓지 않고 시청자와 소통하며 가격을 협상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이다. 쇼핑호스트가 진행을 맡아 시청자의 의견을 전달하고 일반 게스트가 아닌 실제 현장 직원과 대표가 출연해 신선식품 구매 요령이나 먹는 방법 등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을 진행하는 장소도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생중계로 진행된다.

롯데홈쇼핑도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불티나게 팔리는 라이브 방송(불라방)’과 협업해 트렌드 상품을 발굴하고 모바일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신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불라방’은 출연자들이 브랜드 담당자와 가격 협상·상품 검증을 진행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지난 9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450만 회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불라방’에서는 출연자들이 이탈리아 패션잡화 브랜드 ‘메트로시티’ 한국 본사를 방문해 ‘메트로시티’의 대표상품 핸드백·주얼리를 직접 살펴보고 고객 현장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담당자와 가격 및 혜택 등의 협상에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9일 오후 8시 모바일 TV ‘엘라이브’를 통해 ‘불라방’에서 협의된 조건으로 해당 상품을 판매한다.

업계는 콘텐츠 다변화 이외에도 ‘라방’에 흥미를 느끼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 멘토로도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은 CJ도너스캠프 및 아시아교류협회와 손잡고 라이브커머스·패션 등 분야의 청소년 진로교육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CJ온스타일 임직원은 방송 분야 온라인 진로교육 프로그램 ‘드림 온 에어’를 지원 사격 중으로 CJ온스타일에서 25년 이상 활약해 온 김성은 쇼호스트는 지난 13일 홈쇼핑 및 라이브커머스 분야 멘토로 나서 최근 선호도가 높은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준비 노하우 등을 전수했다.

시장에서는 홈쇼핑 업계가 향후 수익성 개선과 미래 판매 채널로 급부상한 디지털 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TV홈쇼핑의 전문성과 모바일 쇼핑의 장점을 살린 플랫폼 마련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미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TV홈쇼핑의 전문성과 장점, 모바일의 재미까지 구현된 플랫폼을 만들어 영상 쇼핑을 즐기는 세대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홈쇼핑 업계는 올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업계는 4분기 패션 카테고리 확대와 자체브랜드(PB)상품을 늘려 ‘라방’ 등 판매 채널 강화에 집중하며 턴어라운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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