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중 복지부 관계자도 "병원 연락 안된 적 있어"
자가검사키트 불확실성에 키트 구매 비용만 수 십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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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취재에 따르면 강북구에서 재택치료 중인 김모씨(30)는 한밤중 열이 39.4도까지 올라 동네 병의원에 전화를 했지만 접수 건수가 너무 많아 즉각 진료를 받지 못했다. 김씨는 “야간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이 1곳뿐이라 밤새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 아침에 약을 탔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도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도 의료기관 연락이 안된 적이 있다”며 “재택치료를 처음 받은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보가 없어 당황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확진임에도 연락을 받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20대 정모씨는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오후 3시 현재까지 보건소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거센 확산세로 재택치료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재택치료자는 6만9701명이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9048명, 일반관리군은 6만65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만여명이 늘어 9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통계체계를 개편하는 17일부터는 재택치료자 수에도 폭증세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의료기관의 모니터링 대상 현원에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이 혼재돼 있다.
자가검사키트의 불확실성으로 확진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사례도 적지 않다. 정씨는 “계속 아팠는데 자가키트에서 음성이 나와 일주일만에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천시에 거주하는 이모씨(25)도 “증상이 코로나인 것 같아서 하루에 세 번씩 자기검진키트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며 “가족이 5명이라 하나에 만원씩해서 약 20만원이나 들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1월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자가 검사로 시행하면 20% 미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역당국은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PCR검사 대비 낮은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 PCR검사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PCR검사 가능 건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자 방역당국은 “검사 역량 확충과 관련해 의료계와 협력해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확충할 계획”이라며 “PCR검사 시설, 인력, 장비 등이 확충 결정에 영향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