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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에 노마스크…화장품주 ‘방긋’

봄 날씨에 노마스크…화장품주 ‘방긋’

기사승인 2023. 03.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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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등 화장품주 일제히 강세
실적 회복 기대감, 소형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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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봄날씨가 본격 시작되면서 화장품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줄었던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되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미 리오프닝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대형주보다 소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클리오(7.89%), 씨앤씨인터내셔널(1.82%), LG생활건강(1.57%), 아모레퍼시픽(0.54%) 등 화장품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들 화장품주의 평균 등락률은 2.9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50%)보다 높았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대부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본격 실적 회복은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화장품 수요가 올해 1분기 말~2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며 "대형주인 LG생활건강의 중국향 채널 실적은 2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의 경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소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목할 만한 화장품 업종 소형주로는 씨앤씨인터내셔널, 클리오 등이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과 클리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미 사업이 크게 확장된 상태라 기존보다 저변 확장이 제한적인 대형주보다는 신성장 동력이 가득한 소형주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주류 종목의 주가 상승은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대세가 전환되고 있다"며 "저성장 국면의 한국과 성숙기 진입의 중국이 아닌 자연 성장기의 미국과 동남아, 필수 재화가 된 기초 화장품보다는 색조 화장품을 필두로 성장세가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형주로는 코스맥스가 꼽힌다. 최근 증권가에선 코스맥스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 추세다. 최근 삼성증권은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키움증권은 9만8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중국 관련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중저가 로컬 브랜드 수요가 강세를 띌 것으로 전망해 코스맥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전망 대비 5% 상향 조정했다"며 "최근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리레이팅(재평가) 트랜드를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5배에서 16배로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사업 손실 지속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고려했다"며 "향후 미국법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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