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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 열린다” 새 먹거리 찾는 삼성·LG전자… 연내 M&A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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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04. 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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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A 성과' 약속기한 9개월 앞…'빅딜' 기대감↑
LG전자, 로봇 등 신사업 속도…M&A 전문가 확보 나서
LG클로이
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수어 해설을 하고 있다./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점찍고 육성에 나서고 있다. 그간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연내 의미있는 M&A에 나설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00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M&A 실탄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2년 전부터 대형 M&A를 예고해온 만큼 빅딜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M&A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한 기한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태다. 지난 2021년 1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이던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향후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언한 '의미 있는 M&A'의 대상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2차례 매입한 데 이어 콜옵션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모두 행사하면 삼성전자는 지분율 59.94%로 최대주주가 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로봇 관련 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달 개최한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연내 M&A 추진 가능성에 대해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며 "(연내가) 목표지만 상대방 입장도 있기 때문에 잘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다 열어놀고 있다"고 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 다른 M&A 성사 가능성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인 뉴빌리티에도 30억원을 투자했다. 뉴빌리티는 로봇 배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전자업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LG전자도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부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로봇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왔다. 다만 2018년 인수한 로보스타를 제외하면 아직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낸 사례가 없어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로봇 기술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LG전자의 행보와 조주완 사장의 발언에서도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 사업을 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5G 특화망 사업을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초 세계전자박람회 'CES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봇,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M&A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본사 홈페이지에 공고한 CSO(최고전략책임자) 부문 M&A 전문가 채용 공고에는 △M&A 업무 수행 경험 5년 이상 △전략적 사고 능력과 인사이트 겸비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 소유 등을 자격 요건으로 내걸었다.

한편 서비스로봇, 물류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개발 중인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외관 디자인과 성능, 내부 구조 등을 향상한 LG클로이 서브봇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보행보조 로봇 'EX1(젬스힙)'의 정식 명칭과 동작 제어 등을 위해 함께 출시할 애플리케이션(앱)의 명칭을 모두 '봇핏'으로 정했다. 봇핏의 출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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