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또 큰일을 냈다. 왜 계속 '조용히' 일을 내는 걸까?
최근 LG전자에서 출시한 'LG 스탠바이미 고(GO)'가 사전 판매 10분 만에 완판됐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캠핑족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급기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웃돈을 주고 사고파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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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번개장터 |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스탠바이미고', '스탠바이미 go' 등을 검색하면 판매 글 중에 원가 117만 원(카드 결제 할인 금액 약 108만 원) 보다 더 비싸게 팔린 미개봉 제품들이 확인된다. 120만 원부터 최대 140만 원까지 웃돈을 주고 판매된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개봉한 제품인데도 124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또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 나라에서도 대부분 120만 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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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번개장터 |
'LG 스탠바이미 고'는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이다. 가방을 열면 모니터가 들어 있어 휴대가 용이하다. 지난달 30일 출시 후 이달 7일 LG전자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1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려 준비된 물량이 10분 만에 완판됐다. 9일, 본 판매 때는 홈페이지 접속 대기자만 2000명에 달하고, 1시간여 만에 품절됐다. 16일에도 1시간여 만에, 23일에는 20여 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전부 팔렸다.
광고 없이 'LG 스탠바이미 고' 후기를 전한 유튜브 채널 '디 에디트'는 "대기업이 '잘 되면 대박, 아니면 훅 망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 어려울 텐데 LG전자는 매번 이런 시도를 하는 편이다. 가방 안에 들고 다니는 모니터라니, 괴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쓸만하다"라고 평했다. 다만 야외에서 한낮에 사용하기에 해상도가 밝거나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늘진 곳이나 밤에는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돌비 애트모스 입체 음향을 지원하는 스피커의 성능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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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스탠바이미GO' 리뷰 / 사진=유튜브 '디에디트 THE EDIT' |
해당 제품에 대한 리뷰에 유튜브 이용자들은 "국내에서 그렇게 홍보하지도 않았는데 품절이라니", "잔잔하게 괴이한 제품을 만드는 LG 너무 좋다", "LG가 항상 이런 변태적인 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 "자취생한테 정말 꿀템이다", "도전 정신을 보면 LG전자야말로 가전 분야 혁신하는 기업이 아닌가 싶다", "로망과 감성을 채운 실험적 제품을 만들어줘서 좋다", "1인 가구나 좁은 집에 사는 사람들한테 활용도가 좋을 것 같다", "충분히 완판될 만한 가격이고 잘 만든 것 같다", "LG전자 제품은 몇 년 뒤에 회자 되면서 인정받더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 등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LG전자에서는 가끔 다른 대기업에서 찾기 힘든 '파격적인' 시도가 눈에 띈다. '스탠바이미 고'를 내놓기 전에 LG전자에서 출시한 '스탠바이미'도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에만 치우치지 않는 제품 성능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그 밖에도 LG전자가 뚜렷한 홍보 활동을 펼치지 않았지만 좋은 반응을 얻거나, 뒤늦게 재각광 받는 제품들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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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
▲ LG 스탠바이미
지난해 출시된 LG 스탠바이미 역시 사전 예약부터 완판 행진, 품절 대란을 보였다. 스탠바이미는 출시 당시 로테이팅, 스위블, 틸팅,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이동형 무선 스마트TV로 주목받았다. 유튜브 채널 'MR엠알'에서 전한 광고 없는 사용기에 따르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제품"이라며 "디테일한 부분은 보완할 점도 있지만, 거치대와 태블릿 조합보다 화면도 크고 이동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좋다. 혼자보다 같이 즐길 때 더 좋을 제품"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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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ITSub잇섭' |
▲ 롤리키보드2
LG전자에서 2016년 출시했다가 조용히 사라진 롤리키보드2는 뒤늦게 재조명되면서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2020년 IT 기기 전문 유튜버 잇섭이 전한 후기에 따르면 "LG가 보수적이긴 하지만 가끔 이런 괴짜스러운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라며 소개했다. 롤리키보드는 말 그대로 돌돌 말아서 접었다가 펼칠 수 있는 키보드다. 가벼운 무게와 휴대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5년째 너무 잘 쓰고 있는데 리뷰해 줘서 반갑다. 고장 한 번 안 나고 진짜 튼튼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게 뭐냐고 묻고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LG 이미지가 가격 대비 성능과 내구성이 좋은 것이었는데 창의적이고 혁신적이기도 한 기업인 것 같다", "다른 회사들은 혁신적인 것을 가끔 출시하지만, LG는 미친 혁신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 키보드 정말 편하다. 휴대하기 정말 좋다", "LG는 마케팅 부서가 없는 게 학계의 정설", "진짜 아이디어 상품이다. 더 개선해서 다시 출시하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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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가전주부 GJJB' |
▲ LG 올레드 오브제 컬렉션 포제
LG 오브제 컬렉션 포제는 2022년 6월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디자인 전시회 2022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제품은 기존의 TV를 벽에 걸거나, 장 위에 올리는 걸 기본으로 하는 TV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또한 결국 아무리 깔끔하게 TV를 배치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셋톱박스, 멀티탭 등이 바닥에 늘어지고, 선 정리 때문에 미관을 방해하는데 TV 후면을 열어 선 정리를 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부착돼 있고, 멀티탭 등을 걸어놓아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수납함도 부착돼 있다. 역시 그동안 다른 경쟁사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LG전자만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