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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구글이 수백 명의 엔지니어링 팀 직원 등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해고 대상은 구글의 하드웨어 및 엔지니어링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제품인 구글 어시스턴트팀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주도로 AI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을 실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구글이 2021년 인수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 핏빗의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박과 에릭 프리드먼 등도 구글을 떠나게 됐다. 구글 측은 "회사의 가장 큰 우선순위와 앞을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자 한다"며 "감원 대상자들은 내부적으로 다른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IT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약 3만 명에 달하는 규모의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구조조정은 AI 도입과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자사가 지난 2021년 개발한 AI 기반 광고 플랫폼 '퍼포먼스 맥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지난해 1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만 2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최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당시 결정에 대해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그렇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트위치도 최근 직원 약 500여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는 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며 트위치 전체에서 5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하는 고통스러운 단계를 밟게 돼 유감스럽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35%인 약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력 감축에는 트위치의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임원들이 줄지어 회사를 떠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치는 지난해에도 모기업인 아마존의 대규모 감원 조치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400여 명을 해고한 바 있다. 한편 트위치는 내년 2월 한국 사업을 공식 철수한다고 밝혔다. 트위치의 한국 사업 종료는 망 사용료 분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위치 측은 한국에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 타 국가와 비교해 10배의 비용이 들어가며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 부담이 갈수록 가중돼 운영이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댄 클랜시 CEO는 "운영을 지속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영상 화질을 480p까지 줄이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영상 질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구글, 트위치뿐만 아니라 다수 빅테크사들이 최근 인력 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회사 드롭박스는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하는 대신 AI 개발 직무의 인원을 보충하기로 했다. 주요한 원인은 인건비 감축 및 AI 자동화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특히 광고 담당 인력은 AI 기반 광고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AI에 대체될 수밖에 없다. 회사 입장에서도 경제성을 추구하려면 인력 감축이 최후의 수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