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1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신화,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자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에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해 "이란이 오늘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누가 우리를 공격하든, 우리는 그들을 (보복)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공격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간 시점에 이뤄졌다. 이란은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까지 이스라엘에 집중 공격을 당하자 이들 '저항의 축' 세력의 맹주로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관측돼왔다.
다만 이번 공격 역시 지난 4월에 이뤄진 공격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이렇다 할 피해를 입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 중 상당수를 요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