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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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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여의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韓 영화 산업에 던지는 교훈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무너진 세계: 1975'는 정치·사회·경제적 혼란이 오히려 예술의 질적 발전을 이끌기도 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이 작품이 배우 조디 포스터의 내레이션을 빌려 회고하는 1975년은 베트남전 패배와 워터게이트 파문, 인종 차별 철폐 운동 등으로 미국 사회가 어지럽던 시기였다. 또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격분한 아랍권 국가들의 대미 석유 수출 중단을 비롯한 각종 악재가 더해지면서 뉴욕시가 파산하는 등 경제적으..

[기고] 중고차 시장, '사람'을 빼니 '신뢰'가 남았다

중고차 시장은 '역설'의 공간이다.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불신이 극에 달해 있지만, 시장 규모는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한국 중고차 시장이 2025년 약 35조원, 2030년에는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신뢰가 낮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 기이한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시장이 기존의 낡은 거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대안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그..

[칼럼] 국가의 지속 생존·성장 보장하는 '지속적 도전'

미국 스타트업 육성 엑셀러레이터 YC를 졸업하고, 개인 및 기업간 국경을 넘는 송금 서비스로 약 1.5조원의 송금을 처리하는 자체 결제 네트워크 운영으로 5천만불(약 750억원) 투자유치 및 약 250억원 수익(2024년)의 기업으로 현재 100만명 정도 사용하나 향후 10억명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날라(Nala).전기 오토바이·e-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과 서비스로 약 300억원을 투자 유치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교통 및 탄소 배출 저감..

[칼럼] 중국보다 중국적인 조선의 불행과 서애가 흘린 피눈물

한나라 무제(재위 BC141~87) 이후 신해혁명(1911)에 이르기까지 무려 2000년 넘게 중국문명의 핵심에는 늘 유교가 있었다. 불교나 도교가 성행하더라도 그것은 민간의 일일 뿐, 국가권력은 반드시 과거시험에 합격한 유학자 관료들의 수중에 있었다. 왕조가 바뀌더라도 지배 이데올로기는 변함없이 유교였다.◇유교와 한문에 근거한 중화주의, 유교적 국제관계인 조공책봉 체제 만들어유교의 형성 과정은 중국문명의 언어적 기초가 되는 한문의 형성 과정과..

[기고] 중국의 보호주의 교훈, 은행 51% 지분론의 함정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주인공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작전 중 외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은 심심풀이 삼아 탁구채를 손에 쥐고 탁구를 시작하는데, 실력이 점점 늘어 종국에는 미국 탁구 국가대표 자격으로 중국 국가대표와 원정 탁구 경기를 하는 장면이 묘사됐다. 영화적 연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핑퐁외교'다.'핑퐁외교'는 1971년 미국과 중국의 탁구 대표팀이 처음으로 만나 선물을 교환하면서,..

[기고] 노인 약봉지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다

우리나라는 이미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낮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복용해야 할 약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10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1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75세 이상 노인..

[데스크 칼럼] 사익 편취 '일감 몰아주기' 적폐 청산 더 늦출 수 없다

불평등·불공정·부의 대물림을 초래하는 '일감 몰아주기'는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한 적폐(積弊)다. 기업집단 내부에서 경쟁 없이 거래를 집중시키는 행위는 총수 일가에게는 지배력 강화와 사익 편취라는 달콤한 유혹이겠지만 기업들에게는 경쟁력을 저해하는 사악한 독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문제는 해당 업체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불공정한 경쟁은 시장 질서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시장보다 더 높은 비정상적 가격 등으로 인한 폐해를 주주·소비자..

[특별기고] 바다 지배력, 해양경제 미래를 여는 국가 전략

2024년 중국 해군의 우리 관할 해역 진입은 330회에 달했으며, 최근에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서해 내해화 시도도 노골화되고 있다. 이는 21세기 세계경제의 패권이 이제 육지가 아니라 바다에서 결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인류 무역의 90% 이상이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해저에는 석유·가스·희토류·망간단괴 등 미개발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해상풍력과 해양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보고 역시 바다다. 해양을 누가..

[이종화 칼럼] AI 열풍은 거품인가, 거시 환경의 시험대인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주식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AI 반도체와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는 급등했고, 몇몇 기업은 단기간에 수조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AI는 또 하나의 거품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당장 거품이냐 아니냐를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열풍이 앞으로 어떤 조건에서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자산 가격의 역사에서 위기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왔고..

[기고] 농촌소멸 시대의 대응…청양은 먹거리에서 답 찾다

대한민국의 농촌은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구 감소, 농업 고령화, 지역경제의 축소는 모든 지방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다. 청양군도 같은 문제를 안고 출발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위기를 하나의 기회로 삼았다. 지역이 가진 자산을 스스로 재정의하고 농업과 먹거리를 지역발전 전략의 중심에 놓았다. 이 선택이 바로 '청양형 푸드플랜'이다.전국 159개 지자체가 함께 경쟁하는 평가에서 4년 동안 최상위가 유지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강성학 칼럼] 존 F. 케네디(JFK): 신선한 바람(fresh winds)의 리더십(하)

1950년대만 해도 텔레비전은 비교적 소수의 부유한 가정들만 소유한 신제품이었다. 그러나 1960년에는 10가구 중 9가구가 텔레비전을 갖고 있었다. 당시 시작된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케네디는 미국이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그의 친숙한 촉구로 시작했다. 그는 미국이 소련에 뒤처지고 있으며 아이젠하워 시대의 기록이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닉슨은 아이젠하워 시대가 미국에 기록적 경제성장을 가져다주었다고 방어하면서 대응했다...

[윤일현의 文香世談] 속도의 시대, 방향을 묻는 용기

세모(歲暮)의 거리를 걷다 문득 묻는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는가. 우리 배는 안전한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포성은 끊이지 않고, 기술 패권의 파고는 갈수록 거세진다. 인공지능과 첨단 산업이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는 인간의 감당 능력을 시험하는 압박으로 다가온다. 기후 위기는 예고를 넘어 잔혹한 현실이 됐고, 돌봄의 균열과 불평등은 사회 곳곳에 깊은 흉터를 남겼다. 이러한 위기의 징후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세계 종교의 성공 이유, 울트라누스의 정신적 방황

◇사피엔스의 정신적 방황극단성은 호모 사피엔스의 고유한 특성이다. 지구 위의 그 어떤 종도 사피엔스처럼 과도한 운동이나 과격한 생각, 과다한 음식 섭취나 과민한 시기 질투 따위로 생리적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을 해치는 극단적 상태에까지 이르지 않는다. 본능에 충실한 다른 동물은 욕망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적당한 수준에서 부드럽게 스스로 멈추는 절제 능력을 발휘한다. 이와 달리 사피엔스는 본능을 거슬러 무절제하게 탐욕을 부리고,..

[여의대로] 고환율에 기름 붓는 초확장 재정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예산인 2017년 예산 규모는 400조5000억원. 이 400조 예산이 600조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딱 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동안 이룬 '위업'이다. 연평균 증가율이 8.7%에 이른다. 이 5년간(2018~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3.9%에서 45.9%로 12%포인트나 점프했다. 코로나 팬데믹 대응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업적보다 과오가 많이 떠오르는 이분이 나랏돈은 원도 한..

[여의로] 감시대상 자처한 李 대통령…생중계 결단 더 빛나려면

이재명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 생중계를 두고 긍정 평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한다.'국민 주권 정부'를 내건 이 대통령은 "정책 결정 과정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겠다"는 의지로 국무회의, 타운홀 미팅, 언론 백브리핑 등 공개할 수 있는 내용 대부분을 과감하게 개방했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부처 업무보고는 이재명 정부 생중계의 하이라이트다. 각 부처 현안을 두루 꿰고 집요하게 질문하는 대통령과 명쾌하게 또는 진땀을 흘리며 대답하는 공직자들..

[기고] 공정한 병역과 든든한 청년 동반자, 2026년 병무청의 약속

빛깔과 모양이 좋은 열매는 바로 수확하지 않고 내년을 위한 씨앗으로 갈무리한다. 올해의 갈무리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 여부가 내년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제 올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내년의 성공을 준비하는 농부와 같은 마음으로 차분히 올 한해를 갈무리해 본다. 2025년 한 해 병무청은 병역제도의 신뢰성과 청년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여러 정책적 성과를 이뤄냈다. 입영판정검사를 전면 시행해 입영 전 군 복무 부적합자를 사전 선별하고..

[김대년의 잡초이야기-64] 귀여운 도발 '도깨비바늘'

아름답고 돋보이는 색으로 치장한 각양각색의 꽃들, 곤충을 유혹하는 달콤한 향기와 맛난 꿀, 한껏 생명력을 뽐내는 짙푸른 녹색의 일렁임… 이 모든 것이 사라진 겨울 풍경은 을씨년스럽고 황량하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사라지면 보이는 것들이, 비우면 채워지는 것들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겨울 들녘의 쓸쓸함을 메워주는 억새와 갈대가 그들이다. 이 삭막한 환경을 이용해 호시탐탐 번식의 기회를 노리는 존재들도 있다. 그중 하나가 '도깨비바늘..

[김영한 칼럼] 2026년, 세계 경제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인가?

2025년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후 국제 경제질서와 국제 안보구도가 한꺼번에 붕괴되는 격동의 한 해였다. 특히 지난 4월, 트럼프가 상호관세 등 전대미문의 일방적 보호무역정책을 도입할 때는, 전 세계 경제가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그러나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주요국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들를 자제하면서, 우려했던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도, 또 경기침..

[기고] 보육이 불안한 나라에서 누가 아이를 낳겠는가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십조 원의 재정이 투입됐지만 반등의 조짐은 없다. 국가가 아무리 지원금을 늘려도 아이를 맡길 안정적 보육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부모들은 출산을 주저하게 된다.그동안 정부 정책은 출산장려금과 같은 금전적 지원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부모들의 현실적 어려움은 돈보다는 보육시간과 직장생활의 불안정에서 비롯된다. 예고 없는 야근, 방학 돌봄 공백, 아이가 아플 때 등원 불가 등으로 인해 부모는 양..

[성승제의 관상산책] <4> 소년비만(少年肥滿) 속사지조(速死之兆)

관상은 본래 비만(肥滿)친화적인 편이다. 상학에서 푸근한 정도의 비만은 일반적으로 칭송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시대에 비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시절에는 조금 풍부하다 싶어 보이면 그것도 비만이라 말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날 그 정도 모습은 현재의 평균보다도 말랐던 모습일 수 있겠다. 통계를 보더라도 적당히 풍후한 몸을 지닌 사람이 수명도 가장 길다고 한다. 다만 운명학은 어느 분야이든지 전혀 통계와 무관하다. 수천 년 전 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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