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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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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기고] 건강한 식탁의 주인공, 우리 잡곡의 재발견

요즘 우리 국민의 식탁에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때 밥상의 중심은 흰쌀밥이었지만, 이제는 귀리, 조, 기장, 수수, 팥 등을 넣은 잡곡밥이 건강을 위한 선택이 되고 있다. 특별식이 아니라, 일상 메뉴로 자리 잡은 것이다. 2026년 농업전망대회 자료에서도 우리나라 가정에서 먹는 밥 가운데 약 70%가 잡곡 등을 섞은 혼합밥 형태로 나타났다.이 변화는 반갑다. 그러나 잡곡밥 소비는 늘고 있는데, 그 밥상 위 잡곡의 주인은 누구..

[데스크 칼럼] 기술이전 숫자보다 중요한 것…K바이오를 키우는 자본의 시간

얼마 전 정부는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결정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국내 바이오 산업에 던지는 정책적 메시지였다. 기술을 일찍 해외에 넘기기보다 후기 임상까지 직접 개발해 더 큰 가치를 만들라는 의미다. 수년간 반복돼 온 '조기 기술이전' 구조를 바꿔보겠다는 선언이기도 했다.하지만 같은 시기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승강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량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집중시키겠다는 취지는 공감할 만하다. 문제..

[특파원 시선] 원전 옆에 반도체·AI 부르는 일본

원자력발전소는 대개 지역이 떠안은 부담으로 계산된다. 일본은 계산식을 뒤집었다. 원전을 옮기는 대신 반도체와 AI를 그 옆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그 변화가 가장 선명한 곳이 시마네현 마쓰에시다. 일본에서 원전이 있는 유일한 현청 소재지다. 마쓰에성과 신지코로 알려진 관광도시의 북쪽, 동해의 시마네반도 연안에는 주고쿠전력 시마네원전이 자리 잡고 있다. 오랫동안 시마네원전은 위험과 부담을 뜻했다. 이제 마쓰에시는 같은 시설을 첨단산업을 끌어들이는..

[김정학의 내가 스며든 박물관] 고운 마음을 깁는 한 땀 한 땀 인문학

대구 수성구 법원 뒤 한적한 주택가 골목을 걷다 보면, 도심의 소음이 무색해지는 한 고요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우리 전통 자수에 담긴 여인들의 간절한 염원과 인고의 시간이 머무는 집, 박물관 '수(繡)'. 누군가에게는 소박한 옛 물건의 전시장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개인의 지독한 열정과 우리 민족 특유의 정교한 미학이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깨닫게 되는 곳,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쉬울 만큼 옹골찬..

[여의대로] 인도네시아 뒤흔드는 우유 무상급식

"우유 등 무상급식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앞다퉈 빠져나가고 있어요. 사는 게 불안해요."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한 한국 교민은 인도네시아에서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교롭게도 1997년 외환위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돼 인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 번졌다. 우리나라도 비켜 가지 못해 외환보유고 고갈로 국제통화기금(IMF) 긴급구제금융을 받아 외환위기를 겨우 이겨냈다...

[특별기고] 지속가능한 교통복지 새 틀 마련을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이제 우리는 '노인을 어떻게 더 지원할 것인가'라는 문제보다,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지원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더 고민해야 할 시기를 맞았다. 그 시작은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마주하는 교통복지에서 찾아야 한다. 서울시가 최근 제시한 70세 이상 노인의 버스 무임승차 지원과 함께 지하철 무임 연령 기준을 조정하는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정책적 결단이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미래 세대..

[칼럼] '감사의 정원'은 상징 공간의 조정자

광화문광장은 국가상징공간이요 과거·현재·미래를 이어가는 역동적 공공공간이다. 이곳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6·25전쟁 참전 23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 '감사의 빛 23'과 체험 공간 '프리덤홀'로 구성된 '감사의 정원'이 완성되었다. '감사의 정원'에 대해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광장을 조성할 때 폐쇄된 세종문화회관 지하 출입 경사 차로를 찾아내어 이를 추모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최소의 상징 공간을 만들 수 있었..

[김대년의 잡초이야기-92] 일찍 찾아온 손님 '벌개미취'

쑥부쟁이, 산국, 감국, 개미취, 벌개미취 등을 들국화라 부르는데 한결같이 관상용 가치가 뛰어나고, 약효 또한 널리 알려져 있어 늘 민초들의 곁을 지켜왔다. 그중 '벌개미취'가 더 큰 사랑을 받는 것은 강인한 뿌리 힘 때문이다. 도로나 건축공사로 생긴 절개지 경사면에 벌개미취를 심으면 뛰어난 토양고정 능력으로 토사유출을 막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벌개미취는 우리 토종 야생초이다. 따라서 지방에 따라 '고려쑥부쟁이'라고도 부른다. 학명도..

[칼럼] 정치 주기와 반도체 사이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조건

지난 6월 29일 청와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를 집권 2년차 이재명 정부의 대표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호남지역에 800조원 규모의 초대형 메모리 팹 4기를 건설하고, 충청지역을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영남지역을 피지컬 AI와 소부장 공급망 허브로 육성해 총 150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동원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6일에는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여의대로] 디지털 방어력과 문해력

한국 청소년의 문해력은 지구촌에서 상위권이다. 지난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5세 학생(중3, 고1) 대상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 한국 학생의 문해력 점수는 515점으로, OECD 평균인 476점을 크게 웃돌았다. 싱가포르(543점), 아일랜드와 일본(각 516점)에 이어 대만과 공동 4위의 성적이다. OECD는 매 3년마다 PISA를 실시하며 2025년 조사는 오는 12월 발표된다.그런데 같은 OECD가..

[이영환의 AI에이전틱 이코노미 ⑬] 새로운 자본가가 태어난다

지난주 필자는 한 중소기업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어떤 특수 소재를 만드는 회사였다. 오랫동안 국내 대기업 한 곳에 에어베어링(air bearing) 부품용 소재를 납품해 왔는데, 그 대기업이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해당 상품의 제조를 포기하면서 납품처가 통째로 사라져 버렸다. 수십억 원을 들여 갖춘 장비와 창고에 쌓인 수십억 원어치의 재료가 그대로 남았고, 매출은 사실상 사라졌다. 10년 넘게 이 소재를 다뤄온 회사인데, 하루아침에..

[여의로] 잘 파는 기업과 존경받는 기업…테슬라와 BMW·벤츠의 차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승자는 단연 '테슬라'다. 모델 Y를 앞세워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업 경쟁력은 판매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소비자 신뢰와 사회적 책임, 국내 산업과의 상생까지 갖춰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런 점에서 판매 1위 테슬라와 BMW·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시장 전략은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테슬라코리아는 5만6139대를 판매하며..

[데스크 칼럼] 트럼프의 이란 정권교체론…이라크식 해체 아닌 베네수엘라식 전환

4월 초부터 이란 전쟁을 전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교체론에 주목했고, 전쟁이 전면 확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말했지만, 국가 붕괴를 말하지 않았다. 전복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통치 구조의 완전한 파괴는 피하려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권교체론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식과 다르다. 기존 체제 인사를 모두 쓸어내고 미국이 새 질서를 설계하는 방식이 아니다. 정권 내부 유력..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주택공급난, 민간 공급 적극 살려야 해소 가능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보다 오히려 매매 및 전월세 시장의 매물 구득난이 심화할 전망이다. 이른바 매매, 전세, 월세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보유세 강화 등 이른바 수요 규제 정책이 되풀이될 뿐, 근원적 해결 방안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 따른 조기 해소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는 임기 내에 수도권에서 주택 135..

[지인엽의 법과 경제] 이사회의 사법화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며 총파업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부 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배당과 미래 투자의 재원인데, 이를 사전에 성과급으로 떼어 배분하는 것은 주주 이익 침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개정 상법을 근거로 경영진의 '주주충실의무' 위반과 배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일부 법률가들은 '경영판단의 원칙'을 제시한다. 충분한 정보에 기초해 선의로 합..

[김동영의 중국 정치·산업 四季] 역대 가장 조용한 6.18, 출혈경쟁을 넘어 '공급망과 본질'의 시대로

2026년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은 과거의 왁자지껄했던 분위기와 달리 '역대 가장 조용한 6.18'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란한 마케팅과 밤을 새워가며 호객하던 라이브 방송의 거품이 걷힌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형 프로모션의 열기가 식었다고 우려하지만, 실물 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오히려 소비의 본질로 회귀하는 건강한 조정기라 할 수 있다. 단순한 트래픽 사냥과 출혈 경쟁의 시대가 저물고,..

[여의로] 하반기 전망 '비'…범용 덫 걸린 석화, 특별법 앞세워 '속도전' 나서야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을 향한 위기감이 걷히지 않고 있다.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변수로 상반기 일부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시장은 이를 단기적인 착시 효과일 뿐이라며 냉혹하게 평가한다.이를 방증하듯 대한상공회의소는 하반기 산업 기상도에서 석유화학 업종에 '비'를 예보했다.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어두운 전망이다.냉정한 현실은 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분기 실적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하던 신평사들은 6월 정기평..

[기업 인사이트] 재무의 논리가 회사경영의 주도권을 잡으면

#1. 마쓰시다 고노스케와 함께, 일본 기업역사상 가장 뛰어난 경영자로 꼽히는 혼다 소이치로는 종업원 개인의 창의와 열정에 기반한 기술과 혁신 중심의 회사경영을 지향했다. '관리'라는 말을 극도로 싫어한 그는 관리가 종업원 개개인의 창의와 열정을 억제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937년 자동차 부품 제조로 사업을 시작한 그가 종전 후에 '혼다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뛰어든 오토바이 및 자동차 제조 사업은 국내를 넘어 1970년대에는 세계적인 성공을..

[칼럼] 게임 계정 팔아놓고 도로 가져가…'본주 회수' 대처법은?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게임 계정과 게임머니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대금만 챙기고, 일부 계정은 판매 후 비밀번호를 변경해 회수할 계획까지 세웠던 30대 남성에게 사기죄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년 전 인천에서는 허위 입금 문자로 70명으로부터 18억원 상당의 게임 계정을 가로챈 조직이 검거되기도 했다. 게임 계정 거래 사기가 개인 간 소액 분쟁을 넘어 조직적·상습적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필자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아이템을 구매하고,..

[칼럼] 잠시, 영화 '군체'를 성찰적으로 바라보다

연상호 감독 연출, 좀비 영화 '군체'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도드라진 것은 '일진 커플과 왕따 소녀'다. 영화의 도입부, 고급 일식당에 들어선 이들 무리는 메뉴를 훑다가 과하다 싶게 많은 양을 주문한다. 이내 커플은 피해 여학생에게 계산을 종용한다. 그러나 그들은 시킨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예의 좀비 장르가 그렇듯 빠르게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설정은 왕따 소녀가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 여학생을 챙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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