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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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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여의대로] 디지털 방어력과 문해력

한국 청소년의 문해력은 지구촌에서 상위권이다. 지난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5세 학생(중3, 고1) 대상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 한국 학생의 문해력 점수는 515점으로, OECD 평균인 476점을 크게 웃돌았다. 싱가포르(543점), 아일랜드와 일본(각 516점)에 이어 대만과 공동 4위의 성적이다. OECD는 매 3년마다 PISA를 실시하며 2025년 조사는 오는 12월 발표된다.그런데 같은 OECD가..

[이영환의 AI에이전틱 이코노미 ⑬] 새로운 자본가가 태어난다

지난주 필자는 한 중소기업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어떤 특수 소재를 만드는 회사였다. 오랫동안 국내 대기업 한 곳에 에어베어링(air bearing) 부품용 소재를 납품해 왔는데, 그 대기업이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해당 상품의 제조를 포기하면서 납품처가 통째로 사라져 버렸다. 수십억 원을 들여 갖춘 장비와 창고에 쌓인 수십억 원어치의 재료가 그대로 남았고, 매출은 사실상 사라졌다. 10년 넘게 이 소재를 다뤄온 회사인데, 하루아침에..

[여의로] 잘 파는 기업과 존경받는 기업…테슬라와 BMW·벤츠의 차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승자는 단연 '테슬라'다. 모델 Y를 앞세워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업 경쟁력은 판매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소비자 신뢰와 사회적 책임, 국내 산업과의 상생까지 갖춰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런 점에서 판매 1위 테슬라와 BMW·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시장 전략은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테슬라코리아는 5만6139대를 판매하며..

[데스크 칼럼] 트럼프의 이란 정권교체론…이라크식 해체 아닌 베네수엘라식 전환

4월 초부터 이란 전쟁을 전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교체론에 주목했고, 전쟁이 전면 확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말했지만, 국가 붕괴를 말하지 않았다. 전복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통치 구조의 완전한 파괴는 피하려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권교체론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식과 다르다. 기존 체제 인사를 모두 쓸어내고 미국이 새 질서를 설계하는 방식이 아니다. 정권 내부 유력..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주택공급난, 민간 공급 적극 살려야 해소 가능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보다 오히려 매매 및 전월세 시장의 매물 구득난이 심화할 전망이다. 이른바 매매, 전세, 월세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보유세 강화 등 이른바 수요 규제 정책이 되풀이될 뿐, 근원적 해결 방안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 따른 조기 해소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는 임기 내에 수도권에서 주택 135..

[지인엽의 법과 경제] 이사회의 사법화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며 총파업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부 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배당과 미래 투자의 재원인데, 이를 사전에 성과급으로 떼어 배분하는 것은 주주 이익 침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개정 상법을 근거로 경영진의 '주주충실의무' 위반과 배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일부 법률가들은 '경영판단의 원칙'을 제시한다. 충분한 정보에 기초해 선의로 합..

[김동영의 중국 정치·산업 四季] 역대 가장 조용한 6.18, 출혈경쟁을 넘어 '공급망과 본질'의 시대로

2026년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은 과거의 왁자지껄했던 분위기와 달리 '역대 가장 조용한 6.18'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란한 마케팅과 밤을 새워가며 호객하던 라이브 방송의 거품이 걷힌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형 프로모션의 열기가 식었다고 우려하지만, 실물 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오히려 소비의 본질로 회귀하는 건강한 조정기라 할 수 있다. 단순한 트래픽 사냥과 출혈 경쟁의 시대가 저물고,..

[여의로] 하반기 전망 '비'…범용 덫 걸린 석화, 특별법 앞세워 '속도전' 나서야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을 향한 위기감이 걷히지 않고 있다.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변수로 상반기 일부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시장은 이를 단기적인 착시 효과일 뿐이라며 냉혹하게 평가한다.이를 방증하듯 대한상공회의소는 하반기 산업 기상도에서 석유화학 업종에 '비'를 예보했다.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어두운 전망이다.냉정한 현실은 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분기 실적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하던 신평사들은 6월 정기평..

[기업 인사이트] 재무의 논리가 회사경영의 주도권을 잡으면

#1. 마쓰시다 고노스케와 함께, 일본 기업역사상 가장 뛰어난 경영자로 꼽히는 혼다 소이치로는 종업원 개인의 창의와 열정에 기반한 기술과 혁신 중심의 회사경영을 지향했다. '관리'라는 말을 극도로 싫어한 그는 관리가 종업원 개개인의 창의와 열정을 억제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937년 자동차 부품 제조로 사업을 시작한 그가 종전 후에 '혼다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뛰어든 오토바이 및 자동차 제조 사업은 국내를 넘어 1970년대에는 세계적인 성공을..

[칼럼] 게임 계정 팔아놓고 도로 가져가…'본주 회수' 대처법은?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게임 계정과 게임머니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대금만 챙기고, 일부 계정은 판매 후 비밀번호를 변경해 회수할 계획까지 세웠던 30대 남성에게 사기죄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년 전 인천에서는 허위 입금 문자로 70명으로부터 18억원 상당의 게임 계정을 가로챈 조직이 검거되기도 했다. 게임 계정 거래 사기가 개인 간 소액 분쟁을 넘어 조직적·상습적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필자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아이템을 구매하고,..

[칼럼] 잠시, 영화 '군체'를 성찰적으로 바라보다

연상호 감독 연출, 좀비 영화 '군체'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도드라진 것은 '일진 커플과 왕따 소녀'다. 영화의 도입부, 고급 일식당에 들어선 이들 무리는 메뉴를 훑다가 과하다 싶게 많은 양을 주문한다. 이내 커플은 피해 여학생에게 계산을 종용한다. 그러나 그들은 시킨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예의 좀비 장르가 그렇듯 빠르게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설정은 왕따 소녀가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 여학생을 챙긴다는..

[칼럼] AI 블록화 시대, 한국의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기술 혁신의 단계를 넘어 국가 안보와 전략 자산화의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대중국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이제는 프런티어 AI 모델의 가중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접근권까지 안보의 관점에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역 장벽이 아니다. 최고 성능의 AI 모델, 반도체, 데이터센터를 국가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칼럼] 국민연금은 증시·환율 안정기금이 아니다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것도, 환율을 방어하는 것도, 특정 정부의 단기 정책 목표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국민이 낸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운용해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는 것이 국민연금의 본래 목적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자산배분은 정치적 고려나 시장 안정 논리가 아니라 장기 수익률과 위험관리 원칙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특히 국민연금은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 임기 5년 정부의 정책 필..

[호압재의 명리처방] 내 팔자가 너무 세다고 느껴질 때

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많은 분이 두려워하는 ‘센 팔자’,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앞서 말씀드렸듯이 타고난 사주를 거칠고 세게 만드는 대표적인 주범은 바로 ‘칠살(七殺)’이라는 존재입니다. 내 기운을 사정없이 내리누르는 무서운 흉신(凶神)이죠. 이 칠살이라는 녀석이 사주에서 날뛰면 삶이 유독 고달프고 풍파가 많아집니다.그래서 우리는 어떻게든 이 무서운 기운을 억눌러야 합니다. 명리학에서는 이를 살을 제어한다는 뜻으로 ‘제살(制殺..

[데스크 칼럼] 퐁피두의 화려한 조명 뒤, 한화 무허가 건물의 그림자

한화가 여의도 조명보다 먼저 비춰야 할 곳은 대전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여의도 63빌딩에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의 세 번째 국제 거점을 열었다. 김승연 회장은 김동원 사장이 대신 전한 기념사를 통해 "문화예술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미래 가치의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 문화 브랜드를 국내에 유치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다. 기업이 이윤을 넘어 문화와 사회에 투자하는 일 역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퐁피두..

[신현길의 뭐든지 예술활력] 지역의 반전매력을 찾아라!

요즘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표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쉽지 않다. 수도권 사람들이 부산으로 여행 가는 것이 대폭 증가했지만, 외국인들의 부산 방문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 6월 8일 기준 부산의 외국인 방문객은 2026년 누계 147만588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그래서인지 서울의 숙박시설 부족 사태에 이어, 부산에서도 숙박시설을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남은 것은 '노인과 바다..

[여의대로] '브리그렛(Bregret)'이 주는 의미

지난 6월 23일은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 국민투표 꼭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당시 결과는 찬성 51.9%, 반대 48.1%였다. 공교롭게 바로 전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브렉시트가 촉발한 10년간의 정치적 혼란, 이제 영국은 일곱 번째 총리를 맞게 됐다.영국에서 브렉시트의 결과로 이어진 정치, 경제적 혼란과 사회적 불편함은 '브리그렛(Bregret)'이란 단어로 압축된다. '브렉시트를 후회한다(..

[특파원 시선] 양안 최악 위기, 국지전 가능성 고조

미국을 등에 업은 이른바 호가호위(狐假虎威·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의 기세로 중국에 맞선다는 느낌을 주는 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활황으로 폭발적 경제 성장을 하는 것 말고도 세계 최장의 계엄령을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정치, 경제를 비롯한 대만의 모든 것은 국민당이 중국의 공산당에 패해 쫓겨간 1949년 이후부터 1987년까지 무려 38년 동안이나 계엄령 하에서 움직여야 했다. 당연히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부터 지난 40여년 동안에..

[여의로] "전력, 물 필수"…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공허한 외침 안 되려면

삼성과 SK, 국내 재계 선두 기업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역에 천문학적 투자를 예고했다. 덕분에 지역 균형 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축포를 터뜨릴 만한 일이지만 주가에 큰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 주가는 둘째치더라도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는 의문도 남는다. 최근 며칠 간의 투자 발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유가 보인다. 각 기업이 최근 며칠 간 지역 투자 사항과 규모를 밝힐 때 반드시 포함했던 내용이 있다.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이..

[칼럼] "위기의 한국 건설산업, 혁신이 미래를 결정한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건설산업이 있었다. 도로와 철도, 항만, 신도시, 산업단지 등 국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지방 미분양 증가, 인력 부족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넘어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최근 건설사들은 공사비 급등과 수익성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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