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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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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김지범 칼럼] 노년의 또 다른 절친을 찾아서

62살을 보내며 국민 10명 중 2명이 만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65세 여성은 평균 24년, 남성은 약 19년 정도 더 살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까지의 생존에 대한 감사를 잠시 뒤로하고, 이제 65세 이후의 20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한 질문이 되었다. 단지 건강에 대한 염려와 경제적 불안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점점 더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이럴수록..

[김대년의 잡초이야기-57] 나를 미워마세요 '미국자리공'

우리 땅에 정착한 외래식물 중에 '미국자리공' 만큼 서러움을 당한 경우는 없을 것 같다. 1990년대 초, 미국자리공이 대기오염이 극심한 강산성 토양에서 자라는 독초이고, 생명력과 번식력이 엄청나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무법자'라고 환경생태학자들이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국자리공 출현이 극심한 대기오염의 지표라고 보았고, 언론들은 이 식물이 발견되면 앞다투어 보도하였다. 공포심을 느낀 주민들은 민원제기까지 하는 등 온 나라가 어수선..

[기고] K-방산강국으로 가는 길, 미래 국방력 강화의 핵심!

대한민국은 5년마다 행정부 교체 속에서 대북 정책을 중심으로 진보 보수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있다. 싱가포르-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은 핵 무력 법제화, 적대적 2국가론,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지속해 가고 있으며, 대한민국도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한반도 문제를 넘어서 국제적인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K-방산의 눈부신 활약과 최근 폴란드 등에서의 수출 확장 등은 국제사회에서 대한..

[데스크 칼럼] 카페에서 APEC까지…커지는 '혐중',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급

"we do not accept Chinese guests(우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최근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 A카페가 인스타그램에 밝힌 공지 사항이다. 중국인 인플루언서 헨리는 "한국에서 본 카페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카페"라며 비판 영상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지자체까지 나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 네티즌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적인 가게가 성동구에 있는데 어떻게 제재할 방법이 없느냐"고..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부동산 정책 실패 요인과 대책 수립의 한계

부동산 정책만큼 극명하게 대립하는 경제정책도 드물다. 좌우, 보수와 진보 정권에 따라 정책 타깃이 다르고 심지어 정반대 성격의 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된다. 이른바 보수 정부는 공공보다 민간, 거래 규제보다 활성화, 서민 취약 계층보다 중산층에 초점을 두지만, 진보 정부는 반대로 공공주도, 수요 규제,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시장과 민간 공급중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최진덕 칼럼] 미중대결을 바라보는 세계문명사적 시각

미국의 패권에 중국이 도전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미국이 세다 하고, 어떤 사람은 중국이 세다 한다. 미중대결의 열쇠를 한국이 쥐고 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오직 패권경쟁의 시각으로만 미중대결을 바라보는 것은 다소 천박하다. 세계문명사의 시각에서 미중대결을 조망할 필요가 있다. 미중대결이 서양문명과 중국문명의 대결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19세기 이래 지금까지 서양 백인들의 근대문명이 세계를 휩쓸었다.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서양의..

[기고]결핍이 낳은 매운 창조, K-푸드의 뿌리

한국의 식탁은 유난히 붉다. 김치, 고추장, 찌개와 볶음이 일상으로 자리한 우리나라의 음식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강렬한 색과 맛을 지녔다.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매운맛의 나라'가 본래 향신료 빈곤의 땅이었다는 사실이다.계피나 후추, 강황처럼 다양한 향신료를 얻기 어려웠던 한반도의 기후와 지리적 여건 속에서, 한국인은 고추 하나로 새로운 미각 체계를 만들어냈다.소금조차 귀하던 시대에 고추는 짠맛을 대신하고, 발효식품의 부패를 막으며, 색..

[데스크 칼럼] 좌우 없이 '급진 쇼츠파'만 남았다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가요'라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강으로 중·고등학교 교단에 오르거나 대학생들 앞에 서게 될 때 나오는 공통질문이다. 정치부 기자에게 할 수 있는 원초적인 질문이자 학생 눈높이에 맞춘 현답을 찾기 어려운 난제이기도 하다. 이 난제를 설명하려면 칠판을 좌우로 넓게 써야 한다. "보수는 사회의 핵심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고, 진보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자는 것이죠." 보수라는 단어 옆에 '수구(守舊)'를..

[정기종 칼럼] 변방국가의 밸런스 게임과 게임의 룰

'관세전쟁'으로 표출되는 미·중 간 대결 중에 국제사회가 봉착한 딜레마는 두 개의 조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Balance Game)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점심을 설렁탕으로 할 것인가 돈가스로 할 것인가 또는 100% 확률로 1억을 받거나 40% 확률로 10억 받기 중 결정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고 물어서 아이를 울리는 경우도 있다. 개인이 아닌 국가 그중에도 양대국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국가들이 받는..

[여의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누굴 위한 행사일까

서울 세계청년대회(WYD·World Youth Day)가 2027년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열린다. WYD는 전 세계 가톨릭(천주교) 청년 약 100만 명이 한국을 찾는 대규모 행사로, 레오14세가 이번에 방한하면 요한 바오로 2세(1984·1989년), 프란치스코(2014년)에 이어 네 번째 교황의 방한이 된다. 한국천주교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현재 국회에는 서울 WYD 개최와 관련한 특..

[칼럼] 불멸의 부패, 中 명주 마오타이의 딜레마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 마오타이(茅臺)를 생산하는 구이저우(貴州)마오타이(이하 마오타이)는 정말 엄청난 기업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어로 표현할 경우 평범한 것과는 무려 10만8000리나 차이가 난다고 해도 좋다. 기업의 덩치에 관한 한 천조국 미국에 필적할 중국에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위를 달렸다면 굳이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 한창 때 무려 2조 위안(元·404조 원)까지 갔던 시가총액이 지금도 세계 주류 업계 2위인 벨기에..

[여의대로] 국회의장·법사위원장·통일장관의 '각자도생'

-우원식·추미애·정동영 등 자기정치 확산-개딸에 잘 보이기 성공공식… 더 심해져 -대통령·행정부 권위에도 마구잡이 타격 -이 대통령 경계대상, 내부의 적일 수도지난 15일 민주노총이 26년 만에 '사회적 대화 기구'에 복귀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당연히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경사노위는 노동자·사용자·정부 등 3자가 모여 고용·노동·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옛 명칭인 노사정위원회..

[최재붕 칼럼] 미·중 패권대결의 중심 AI, 미국으로 기우는 무게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의 최대 관심은 과연 트럼프와 시진핑이 어떤 회담을 갖고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쏠려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도 중요한 어젠다지만 미·중 무역 갈등의 해소는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희토류 수출금지와 관세 100%로 맞서고 있는 현 상황이 다소 누그러지리라 기대하고는 있지만 미·중 패권 대결이 평화적으로 해소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미·중 패권 대결은 두 국가의 가장 강력..

[윤일현의 文香世談] AI 시대, 조르바가 다시 춤출 때

AI 시대, 우리는 과연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니체는 인간의 깊이를 파괴한 최초의 인물로 소크라테스를 지목했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가 그리스 비극을 죽였고, 이성과 이성적 인간의 시대를 열었다고 보았다. 세상은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데, 소크라테스는 밝은 면만 문제 삼고 어두운 면은 외면했기에, 그리스인은 신화적 깊이를 잃었다.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아폴론을 미와 빛, 깨어 있는 정신의 상징으로, 디오니소스를 도취와 그늘, 감정..

[강성학 칼럼]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은 일종의 샴쌍둥이(the Siamese twins)가 될 수 있을까?

이스라엘은 반드시 보복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보복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보복하지 않는다. 좌시하지 않겠다고만 거듭 반복한다. 그러나 보복하면 대한민국이 아니다. 이렇게 판이한 행동의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 서로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데 어떻게 샴쌍둥이일 수 있겠는가? 그러나 바로 이러한 중대한 차이를 넘어서면 어쩌면 샴쌍둥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1970년대 한국이민자들이 뉴욕에서 그들의 초인적 부지런함 때문에 '동..

[여의대로] '누더기' 부동산 세제는 이젠 그만

"우리나라 부동산 세제는 누더기가 된지 오래입니다."국세청 고위 관료는 우리의 부동산 세제에 대해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의 견해에 반박하는 국세청 직원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세제 개편 권한을 지닌 기획재정부도 마찬가지일 게다. 더 나아가 부동산 관련 세금에 관심을 좀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의 부동산 세제는 해도 너무할 정도로 복잡다기(複雜多岐)하다. 국세청 직원이나 세무사들도 부동산 관련 세금 질문을 받으면 먼저 세법..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로마에 항거한 부디카, 제국을 비판한 타키투스

제국(帝國)은 황제(皇帝, emperor)의 나라를 뜻한다. 황제란 다양한 종족들이 살고 있는 여러 지역의 넓은 영토를 중앙집권적 행정망을 통해 직접 다스리는 관료제 국가의 우두머리를 이른다. 황제를 일컬어 흔히 "왕 중의 왕"이라 부르지만, 실제로 황제는 영토 내의 그 어떤 지역에도 세습군주를 허용하지 않는 최고 통치자를 이른다. 황제란 "왕 중의 왕"이 아니라 다른 모든 왕의 왕관을 벗긴 "마지막 왕"이다.◇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는 제국넓은..

[이종화 칼럼] 노벨경제학상에서 한국경제 혁신성장의 길 찾아야

경제의 성장은 단순히 숫자의 증가가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은 일자리와 소득, 복지의 기반이자 한 사회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력이다. 성장이 멈추면 분배의 갈등이 커지고, 젊은 세대는 기회의 문이 좁아진다. 한국의 미래 성장은 불안하다. 1960년부터 2000년까지 실질 국민소득의 연평균 성장률은 9%로 세계 최고였다. 그러나 지금은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고 노령인구의 비율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

[김대년의 잡초이야기-56] 자연계의 뱅크시 '뚱딴지'

가을 풀밭에서 이따금씩 반겨주는 키다리 야생화가 있다. 노란색 꽃이 선명한 '뚱딴지'다. '뚱딴지'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감자를 닮은 덩이뿌리가 뚱뚱한 모양이어서 '뚱'이라는 접두사에 '딴짓'을 의미하는 옛 단어가 붙어 '뚱딴지'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돼지감자'라고도 불리는 뚱딴지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여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뚱딴지가 왜 '엉뚱하다'는 표현을 갖게 되었을까?..

[여의로]K-콘텐츠의 그늘, 저작권 전쟁에 나서야 할 때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 호랑이' 배지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를 닮아 인기를 끈 이 배지는 10차 판매까지 매진되며 내년까지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유사한 모조품이 턱없이 싼값에 버젓이 팔리고 있다. 화려한 K-콘텐츠 열풍 뒤에 가려진 민낯이다.올해 들어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매출은 217억 원을 기록했다. 단청 키보드, 전통 갓 모양 볼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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