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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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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기고] 농식품 바우처, 복지와 농업의 상생 가교가 되다

국가는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책무가 있다. 그 출발점은 건강한 먹거리다.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사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가 함께 보장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식품 접근성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곧 건강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먹거리 형평성을 확보하는 일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다.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은 영양 불균형이 만성질..

[김태우의 안보정론] 이란 전쟁과 '방기와 연루' 딜레마

美 딜레마: 전술적 성공과 전략적 실패 한국이 직면한 '방기와 연루' 딜레마전략적 사고와 복잡한 셈법이 필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은 당사국들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많은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 베트남 전쟁 동안 맥나마라(Robert S. McNamara) 국방장관은 "한 번만 더 공격하면 끝장낼 수 있다 (One more blow, we will see breaking point)"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고..

[데스크 칼럼] K뷰티, 인기 아닌 '기준' 됐다...남은 건 지속 가능성

"국제무대에 서보니 K뷰티의 위상을 실감하겠더라고요."세계 최대 뷰티 산업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6'에서 스킨케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한국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 관계자의 말이다. 이제 K뷰티는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현장에 직접 참관한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시장의 시선부터 달라졌다. K뷰티 존의 규모가 확대됐을 뿐 아니라 방문객 밀도도 높아졌다. 글로벌 바..

[호압재의 명리 처방] 유독 '남자'만 없는 전문직 여성의 '시린' 사주

최근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조심스러운 상담 의뢰가 하나 들어왔다. 소위 '스펙' 면에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 전문직 여성이었다. 수려한 외모에 반듯한 인성, 탄탄한 경제력까지 갖췄건만, 유독 '남자와의 인연'만큼은 지독히도 없다는 하소연이었다.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녀의 사주팔자를 펼쳐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특징이 있었다. 바로 금수쌍청(金水双淸)이다. 명석함의 상징, 그러나 시린 겨울의 사주금수쌍청이란 금(金)과 수(水)의 기운이 맑고 깨..

[칼럼] 트럼프의 이란 전쟁, '통제된 확전'은 가능한가?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으면서 미국 내에서도 이번 전쟁의 경제적 충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달 만에 갤런당 1달러가 올라 현재 4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돌파해 이른바 '정치적 위험지대(political danger zone)'에 진입할 경우 이란 전쟁의 그 어떠한 명분도 힘을 잃게 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조차 정치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전쟁 이전부터 이미 '생활 물..

[데스크 칼럼]K-방산 잔치 속 멈춘 'KDDX'…방사청 '뒷짐' 비판

K-방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단순한 무기 생산을 넘어, 최첨단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새로운 글로벌 방산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눈부신 K-방산 이면에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이 홍역을 앓고 있다. 'KDDX' 사업 지연의 근본 원인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다. 사업을 총괄하는 방사청의 늦은 의사결정과 기준 부재, 그리고 현 정부 기조를 의식한 소극적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여의대로] '중동전 이후 인플레'까지 고려해야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언제나 물리적 파괴에 이어 경제 질서를 뒤흔드는 고물가 재앙을 동반해 왔다. 2500년 전 손무는 '손자병법'에서 "(전쟁으로) 군대가 머무는 곳에서는 물가가 치솟고, 물가가 오르면 백성의 재산이 탕진된다"면서 군수 수요 급증이 초래하는 공급 부족의 본질을 이미 꿰뚫어 보았다고 한다. 현대 오스트리아학파 거장 루트비히 미제스 역시 전쟁을 생산적인 자원을 파괴적인 용도로 전환시키는 행위로 정의하고 정부가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여의대로] "미국의 헤게모니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 전쟁 개시 후 1만여 개의 이란 내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란의 미사일은 인근 걸프국가와 이스라엘의 도시들을 때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도 여전히 이란이 움켜쥐고 있다. 다급한 쪽은 미국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파장에 놀라 하루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려 한다. 이란은 시간이 자신의 편임을 알고 있다. 전쟁을 오래 끌수록 호르무즈 해협을 움켜지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이란의 레버리지(지렛대)는 커진다. 오는..

[큐레이터 김주원의 ‘요즘 미술’]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미국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국립초상화미술관과 미국미술아카이브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 초까지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언제나 돌아오기 위하여(Always to Return)'라는 제목의 전시를 연 바 있다. 이 전시는 30여 년 만에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1957~1996)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초상화가 중 한 명으로 펠릭스..

[칼럼] 중동전쟁이 한국경제에 미칠 충격과 우리의 생존전략

지난달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은 전 세계 경제와 특히 한국경제를 지난 2009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최대의 소용돌이 및 위기국면으로 몰고 가고 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이 장기전으로 고착될지, 휴전 협상으로 완화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경제적 충격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시작한 이란 전쟁은 처음부터 그 전략적 목표가 모호했기에, 전쟁의 마무리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기준은 트럼프 스스로도 모르는 만큼,..

[기고] 식목일, 나무 한 그루에서 숲으로

땅바닥에 엎드려 있던 풀들이 기지개를 켜며 잎을 들어 올리고, 꽃나무에 맺힌 봉오리들이 하나 둘씩 터지기 시작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다시 숨 쉬는 봄이 찾아온 것이다. 이맘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날이 바로 식목일이다.오랫동안 식목일은 '나무를 심는 날'로 기억되어 왔다. 전쟁과 급속한 개발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었던 시기, 황폐해진 국토를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심었다. 그 시절 식목일은 국토를 되살리는 실..

[김대년의 잡초이야기-78] 우리 민족을 닮은 '쑥'

바야흐로 들풀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키 높이' 경쟁을 하듯 망초, 지칭개, 살갈퀴, 토끼풀, 소리쟁이, 민들레 등 온갖 풀들이 대지를 빼곡히 채우며 쑥쑥 자라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반가운 야생초는 '쑥'이다. 단군신화의 웅녀(熊女) 이야기에도 나올 만큼 우리에게는 친숙한 풀이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약으로 쓰거나 먹을 수 있는 쑥은 우리나라뿐이라고 한다. 이른 봄, 연하게 돋아나는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쑥국을 끓여 먹는다..

[지인엽의 법과 경제] 지경학(geo-economic) 시대의 국제질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자유무역과 국제규범의 시대가 열렸다고 믿었다. 미국 주도로 국제 평화와 인권을 지향하는 유엔이 출범했고, 브레턴우즈 체제와 GATT, WTO로 이어진 질서는 상호의존을 통해 평화와 번영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위에 세워졌다. 미·소 냉전의 긴장 속에서도 데탕트의 순간은 있었고, 냉전 종식 후에는 시장 개방과 민주주의의 확장이 거의 보편적 진리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지금 그 시대는 분명히 흔들리고 있다.이번..

[여의로] 아쉬운 중국의 벽, 여행사들 새 시장 찾기

지난 2월 25일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국내 여행 기업에 대한 이른바 '역차별' 문제가 제기됐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가 외국 기업은 국내에서 인·아웃바운드 사업을 함께 하는데 우리 기업은 해외 현지에서 사업이 제한된 점을 짚은 것이다.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반문한 이 문제는 회의 진행상 발언 시간 분배 등에 따라 더 논의되진 못하고 넘어갔다. 송 대표는 특히 중국 시장의 개방을 바라는 뜻을 내비..

[칼럼] 이란전쟁이 추동하는 두 개의 후과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전쟁이 단기 공방전을 거쳐 극적인 종전 합의로 끝날지 또는 군사전략상 기만전술로 대규모 전역(戰域)이 펼쳐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최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의도한 이란의 중추신경 조직을 타격해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내부혼란을 유도해 정권을 붕괴시킨다는 목적은 실패한 듯하다. 전략가들의 설명처럼 속전속결의 마비전(brain warfare and paralysis wafare)이 소모전(action warfare)으로 옮..

[성승제의 관상산책] <10> 달마조사 상결비전 제4법

달마조사 상결비전(총 다섯 가지) 네 번째는 얼굴이 총 10점이라면 그중 눈이 5점이란다. 한편 직전 연재 즉 세 번째는 몸 전체가 10점이면 얼굴이 6점이라는 내용이었다.제4법(第四法)은 인면(人面)을 푼십푼(分十分)이라.달마조사 상결비전을 인용하는 중 적을 때마다 말을 거들고 있지만 별 영양가는 없다. 허나 이미 추단했다시피 서역(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하는 너른 지역) 전도승(傳道僧) 중 하나인 달마를 필두로 한 여러 학승들이 무지..

[김동영의 중국 정치·산업 四季] 진화하는 중국 3.15 완후이… '위기의 시험대'에서 '품질 마케팅' 무대로

매년 3월 15일은 국제소비자기구(CI)가 지정한 '세계 소비자의 날'이다. 전 세계가 소비자의 권익을 되새기는 날이지만, 유독 중국 산업계와 시장은 다른 어느 국가보다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1991년부터 중국 중앙방송(CCTV)이 매년 이날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해 온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 때문이다. 이 방송은 단순히 불량 제품이나 서비스의 문제를 폭로하는 차원을 넘어, 중국 정부의 당해 연도 산업 규제 방향을..

[기업 인사이트] 볼펜의 한국과 연필의 일본, 서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한국은 총수 결단을 실행하는 '돌파력'이 기업 성장의 동력이지만, 일본은 현장의 종합상사 과장이 사업을 책임지는 구조-한국기업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지만 현장 목소리 반영이 어려운 반면, 일본의 합의를 중시하는 의사결정 방식은 변화에 더딘 단점-AI 시대를 맞아 한국의 '볼펜(돌파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일본의 '연필(현장의 정보수집력)'의 유연성을 보태야 AI의 파고를 극복할 것과거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 몸담았던 젊은 시절, 필..

[칼럼] 성수동은 어떻게 K-패션의 심장이 되었나

서울 성수동이 전 세계 패션·뷰티 업계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디올, 버버리, 뉴발란스,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 동네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고, 외국인 방문객은 2018년 약 6만 명에서 2024년 약 300만 명으로 50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부터 K-뷰티 브랜드까지 아시아 시장의 반응을 시험하는 전초기지로 성수동을 선택하고 있다. 한때 가죽 공장과 수제화 창고가 골목을 채웠던 동네가 이렇게 변모한 데는 분명한 이유..

[기고] 종묘 지키는 것은 서울의 미래 설계하는 일

종묘 앞 재개발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겁다. 겉으로는 개발과 보존의 충돌처럼 보이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떤 기준으로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에 있다. 특히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둘러싼 논쟁은 이 질문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세계유산영향평가는 개발을 멈추게 하는 규제가 아니다. 오히려 개발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준이자, 어떻게 해야 더 나은 도시를 만들 수 있는지를 묻는 설계의 언어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 제도는 결과를 일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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