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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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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칼럼] 하메네이 제거 이후 신정체제의 향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제3차 핵협의 도중에 이스라엘과 합동으로 이란에 대한 동시타격을 가하여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하메네이의 37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하메네이는 1979년 팔레비 왕조를 엎어버리고 신권정치를 위해 약 20만 명 규모의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를 창설했다. 이 조직은 단순한 군이 아니라 이란의 정규군과 분리된 엘리트 군사 조직으로 경제..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은퇴자 마을 특별법' 제정 의미 살리려면

초고령 사회에 대응한 실버 계층의 주거복지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고령인구 비율이 20% 남짓한데도 한낮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이미 대다수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다. 향후 이러한 비율이 급속히 증가해 오는 2072년에 이르면 47.7%에 달할 것이라고 하니 가히 노인 주류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구나 75세 이상의 후기 고령층과 1인 고령 가구의 폭발적 증가를 감안하면 노인 복지 정책의 방향 설정과 시스템 구축, 전문 인력..

[김동영의 중국 정치·산업 四季-양회 프리뷰] 글로벌 복합 위기 속 시진핑 체제의 포석, 무엇을 봐야 하나?

3.1절을 하루 앞둔 2월 28일, 중동의 하늘을 가른 미사일 궤적은 글로벌 지정학의 단층선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겨냥해 대대적인 폭격을 단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되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이제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을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실물 경제의 위기로 비화했다. 세계 경제의 혈맥이 요동치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전례 없는 초불확실성의 시국에, 전 세계의 이목은 역설적이..

[칼럼] 근본악을 부추기는 北 9차 당대회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이하 당대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됐다. 당대회는 노동당 공식적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5년 주기로 개최하는 북한 최대의 정치행사다.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및 지역·직능에서 선출된 대표자 5000명이 참석했다. 당대회는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의 강령·규약의 수정·보충, 당 노선과 정책 및 전략·전술에 관한 기본문제를 토의·결정, 당중앙위원회와 노동당 총비서 선거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

[여의로]'경영권 분쟁'에 또 발목 잡힌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비만 치료제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시점에, 또다시 가족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기업 성장 스토리에 균열이 생긴 모습이다. '한미 분쟁 2라운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연임을 놓고 벌어질 전망이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측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의 거취를 두고 본격적인 표 대결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시..

[칼럼] 폭력적 순수성과 대안적 혼종성의 변증법적 재배치

지난해 영화 평단을 흥분케 했던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친절하지 않기에 뛰어난 영화다. 감독 특유의 종잡을 수 없는 극의 전개는 그야말로 플롯을 뒤흔든다. 앤더슨 감독의 매력은 매번 그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케 만든다는 데 있다. 하지만 늘 기대와 예상치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렇다고 반전의 반전과 같은, 결말을 알고 나면 흥미가 급감하는 그런 부류의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는 대중성과..

[데스크 칼럼] 정부의 AI 사랑, 놓쳐서는 안 될 조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삼아 전 산업과 공공 분야에 AI를 전면 도입하고, 관련 인재와 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AI 3강으로 성장한다. 현재 정부가 AI를 기반으로 하는 초혁신 경제를 한 줄로 설명하면 이 정도로 요약될 것 같다.대한민국은 지금 'AI 초혁신 경제'라는 거대한 엔진을 가동 중이다. 정부가 말하는 초혁신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이정표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당 부분 공감이 가고 그 방향성 또한 틀리지 않았다. 먼 미래 이야기..

[김태우의 안보정론] New START 만료와 한국의 '평화적 핵주권'

2011년에 발효한 신전략핵감축조약(New START)은 미·러가 실전배치 전략핵을 1550개씩으로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운반수단 배치를 700기로 제한한 조약이다. 연간 18회에 걸친 현장사찰과 데이터 공유를 통해 상대방의 핵 현황을 확인하는 상호검증 장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조약이 푸틴 대통령의 핵야망과 중국의 무제한적 핵개발로 2월 5일부로 종료되었다.푸틴의 러시아는 2025..

[여의대로] 워싱턴포스트의 위기가 말하는 것들

10여 년 전만 해도 미국을 대표하는 미디어는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였다. 독자 수, 퓰리츠상 수상 횟수, 사회적 영향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진정으로 양강(兩强) 구도였다. 2026년 현재, 타임스의 위상은 여전하거나 더 높아진 반면 포스트는 추락했다. 고급지든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든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이 범주의 양강 지위에서 포스트는 탈락했다. 포스트의 추락은 단순한 부진이 아니다. 생존의 위기..

[칼럼] AI, 이제 도구를 넘어 동료의 시대로

◇ 소프트웨어 제국의 균열: '코딩'의 종말이 던지는 메시지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은 유례없는 공포와 환희가 교차하는 폭풍우 속에 놓여 있다. 발단은 앤트로픽(Anthropic)이 선보인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술이다. 안 그래도 이 회사의 AI 코딩 역량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려 코딩부터 디버깅, 테스트까지 스스로 해결하며 프로젝트 자체를 완결하는 수준까지 높여 놓았다..

[김대년의 잡초이야기-74] 단종의 밥상에 오른 '어수리'

오랜만에 우리 영화계에 경사가 났다. 조선조 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 생활을 모티브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질주 중이다. 장항준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과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어우러져 TV와 핸드폰에 빼앗겼던 관객의 발걸음을 영화관으로 이끌고 있다. '왕의 남자' 신드롬은 현 세태의 암울함과 혼돈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정의가 실종된 자리에는 강자가 야수처럼 으르렁대고 있고, 계략이 횡행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인간의 도리는 고전..

[여의로] 안마의자 회사가 건강 철학을 전파하는 이유는…

안마의자 회사가 고객들에게 건강 철학을 전파한다는 것은 다소 낯설게 들린다. 통상 제조업 기반 기업이라면 제품 성능이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기업은 제품을 넘어 '생활 전반의 건강 관리'라는 더 넓은 영역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세라젬 역시 그 흐름에 올라탄 사례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일상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7가지 습관 '세븐-해빗'을 제시하고 있다. 건강은 일회성 관리가 아닌 반복되는 습관의 결..

[칼럼] AI라는 적토마에 올라타는 사람들

"철학을 전공했는데, 처음 취직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릅니다."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나란히 앉았다.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자리였다. 두 사람 모두 철학과 출신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다는 말을 들어가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했다. 그 두 사람이 지금 각자의 산업 정상에 서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보기관과 군이 활용하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블랙..

[김동영의 중국 정치·산업 四季] '소유'에서 '경험'으로…춘절 소비 지형의 질적 전환을 읽다

중국인들에게 춘절(春節)은 단순한 명절 그 이상의 묵직한 사회적,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 전통적으로 춘절은 광활한 대륙 곳곳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한데 모이는 혈연적 결속의 시간이자,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풍요를 기원하는 문화적 의식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본격적인 산업화와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억 명의 인구가 일제히 이동하는 이른바 '춘윈(春運)'이라는 거대한 인구 이동은 곧 폭발적인 내수 소비와 직결되는 거대한 경제..

[데스크 칼럼] 왜 트럼프는 관세 고집을 멈추지 않는가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장도 '트럼프노믹스'의 폭주를 막아서진 못했다.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보편적 관세 부과를 위법이라고 판결했을 때, 시장은 잠시나마 법치주의의 승리를 점쳤다. 착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판결문이 채 마르기도 전에 무역법 122조와 301조라는 다른 칼을 꺼내 들었다. 15% 글로벌 관세라는 목표를 향해 법적 근거만 갈아 끼운 채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것이다. 이 집요한 '관세 고집'..

[칼럼] 의사 부족이라는 오진, 진짜 문제는 시스템에 있다

윤석열 정부 당시 2000명이라는 대규모 의대 증원안이 발표됐을 때,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학업과 수련을 멈추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 여파는 의료 공백으로 이어졌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필수과 진료 현장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의료시스템은 한 번 균열이 생기면 쉽게 복원되지 않는다. 상당수가 복귀했지만 후유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새 정부 출범 이후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의 정상화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을 것과, 실패한 의대정원 문제를 원점 재검..

[성승제의 관상산책] <8> 달마조사 상결비전 제2법 -건륭제와 손흥민

회원수 5억인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의 게시판 중 최근 만주족 청의 건륭제(생 1711~몰 1799년/ 재위기간: 1735~1795년) 초상화와 손흥민 사진을 대조시킨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초상화는 1736년 건륭 원년에 그린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달마조사 상결비전 제2법(第二法)은 신주안(神主眼)이다. 결국 또 눈을 보라는 말이다. 보고 또 보아도 부족하다. 눈 말고 뭐가 있는가. 인간이 하는 데이터 수집의 대부분이 눈을 통한다. 개나..

[기업 인사이트] 개혁, 개혁 또 '개혁'....

2026년 2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등 '12·3 비상계엄' 주요 관련자에 대한 제1심 선고가 마무리됐다. 12·3 비상계엄은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국가의 문제다. 보수든 진보든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내에서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12·3 비상계엄의 내란죄 성립과 관련하여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내용과 서울중앙지방법원 3개 재판부의 시각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칼럼] AI 에이전트 경제, 우리의 역할은

사람 중심 경제(Seat economy)에서 AI에이전트 중심 경제(Agentic economy)로 급격히 이동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체감하지 못하는 걸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알을 깨고 나와야 다른 세계가 보인다. 우리는 AI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른다. 솔루션은 있는 것일까. 구체적인 사례로 전체를 조망하는 방법은 어떨까. 일단 문부터 열어보자. 상당한 분량의 영어 문서를 한글로 쉽게..

[지인엽의 법과 경제] 트럼프의 '법률 갈아끼우기' 리스크

미국 연방대법원이 약 5개월의 심리 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관세 정책의 법적 근거로 내세웠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판결 직후 곧바로 다른 법적 근거를 내세운 대체 관세를 예고했다. 그는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새로운 10% 글로벌 관세를 발표했고 이후 15%로 상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이는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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