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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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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성승제의 관상산책] <14> 사독(四瀆)

두상천(頭象天) 족상지(足象地). 머리는 하늘을, 발은 땅을 상(象)한다. 머리는 하늘을 본뜬 것이고 발은 땅을 본떴다. 인체는 그 스스로 소우주라는 관념이다. 하늘과 땅이 크다 하여도 해와 달이 만물의 거울이 되어서야 이 세상이 나는 것인지라[天地之大도 託日月하야 -하략- 마의상법 상목(相目)편]. 또 왼쪽 눈은 해이고 아버지, 오른쪽 눈은 달이고 어머니에 비견된다. 잠이 들면 정신은 가슴(심장, 마음)에 머무르고 깨어 있을 때 정신은 눈에..

[기업 인사이트] 특혜엔 '책임', 과점엔 '경쟁'을…금융규제 '황금비율' 맞춰야

2025년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순이익 합계는 약 18조원에 달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해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670만명을 넘어섰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를 합산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고객은 5000만명을 훌쩍 돌파했다. 표면적인 수치만 보면 한국 금융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성장 이면을 들여다보면, 신용점수 700점대의 자영업자는 여전히 대출 거절을 반복..

[데스크 칼럼] 자유의 이름으로 용인된 ‘폭력’…스토킹 엄정한 ‘法 기준’ 필요

스토킹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법원이 대기업 총수를 상대로 장기간 괴롭힘을 이어온 가해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그동안 '시위'와 '집회'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 방치돼 온 반복적 위협 행위에 대해 사회적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형사사건을 넘어, 사법부가 표현의 자유와 스토킹 범죄의 경계를 보다 분명히 그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최근 평택지..

[칼럼] 전시납북피해자들은 왜 과거사 피해 보상에서에서 제외됐나

북한은 6·25전쟁 중 10만여 명의 민간인들을 강제로, 계획적으로 납치해갔다. 전시납북자인 이들은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충성하던 사회지도층 엘리트들로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한 채 사라져 76년이 지나도록 단 한 사람도 돌아오지 못했다. 전시납북자문제는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불가항력적 인명피해가 아니라 명백하게 사회지도층 인사를 겨냥한 계획 납치 범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휴전 협정 당시는 물론 그 이후에도..

[김동영의 중국 정치·산업 四季] 트럼프 2기의 실용주의 방중, 진영 논리를 넘어선 '딥테크(Deep Tech) 딜'의 서막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두 번째 방중길에 올랐다. 2017년 첫 임기 당시 방중과 2026년 현재 2기 행정부의 방중은 그 외교적 양상과 내포한 메시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9년 전 첫 방중은 자금성(紫禁城) 전체를 비운 국빈 의전과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의 정치적 수사가 중심이 된 무대였다. 본격적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양국 간 정치적 상징성이 부각된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 반면 두 번째 임기를 맞은 이번 방중은..

[칼럼] 석화업계, 사업 전환과 공급망 안정 사이 생존 전략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의 원유 공급량이 14%나 줄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동 전쟁을 "1970년대 오일 쇼크,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한 세계사적 위기"로 평가했다. 원유 공급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호르무즈 봉쇄는 심각한 문제다. 실제로 중동에서 오는 유조선이 완전히 끊어져 버렸던 지난 4월에는 우리 정유사가 확보한 원유의 양이..

[칼럼] '국민배당금' 발언 파장과 메시지 관리 실패

지난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이라는 SNS 글이 파장을 일으켰다. 필자는 국민배당이라는 생소한 주장에 반대한다. 노르웨이 석유와 반도체의 이익을 평면 비교하는 것도 비논리적이다. 그러나 그의 문제 제기는 일면 타당하다. 글의 맥락으로 볼 때 AI경제 시대에 한 번쯤 격렬한 찬반 공론을 거쳐야 할 이슈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관급 공직자의 이슈화 전략과 청와대의 공식 반응에 메시지 관리의 실패 지점들이 있다..

[여의로]벼랑 끝 중소형 건설사, 정책 지원 논의할 때다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정비시장, 즉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핵심지를 휩쓸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상위권 건설사들조차 "경쟁하기 버겁다"며 이른바 '압여목성'으로 불리는 압구정동·여의도동·목동·성수동 정비사업에서는 출발선에 서는 것조차 포기하는 분위기다.이 현상을 단순히 누구의 잘못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수요자인 조합원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는 건설사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문제는..

[여의대로] 삼성전자 노사협상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다

노조들의 "수익 N% 분배" 요구 확산주주들 "재투자보다 고배당" 요구할 것손 대신 '장대'로 감을 따도록 촉진하는 자본주의자본축적 대신 자본소비 나서면 한국경제 미래 없어삼성전자 노조의 '이익 공유'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카카오는 13~15%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서 이제는 협력업체 노조들까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수익을 나눠달라고 나설..

[송원서의 도쿄 시선] 테이트 모던 박물관에서 본 영국 사회의 용기

필자가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보낸 몇 시간은 단순한 미술관 관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날 필자가 본 것은 작품 몇 점이 아니라, 한 사회가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당하려 하는지에 관한 태도였다. 지인의 도움으로 특별전에 들어갔고, 전날 작가 이름만 확인한 채 가볍게 발을 들인 자리였다. 그런데 첫 전시부터 하루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졌다.트레이시 에민 전시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전시장 안에는 한 여성의 삶에서 가장 어둡고..

[여의대로] 부동산 '배 아픈 문제'보다 '배고픈 문제'가 급하다

정부가 신경 써야 할 부동산시장 문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서민들의 배고픈 문제, 다른 하나는 배 아픈 문제다. 전자는 신도시 건설이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양질의 주택 공급을 꾸준히 늘려 주거의 질을 높여야 하는 과제다. 무주택자의 숨통을 죄는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당연히 배고픈 문제에 속한다. 후자는 집값 상승의 서울 강남 편중을 막기 위해 집 부자들을 겨냥한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정부..

[칼럼] 미중(美中) 정상회담과 데탕트의 역설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월에 시작한 이란 전쟁의 미래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는 가운데, 지난 13~15일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그러나 기존의 미중 무역전쟁과 이란 전쟁 등 세계 경제를 옥죄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가시적 전기를 제시하지는 못한 채 단지 양국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모호한 선언과 함께 끝났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미국 대통령 방중이었기에, 트럼프는 중난하이 정원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산책하며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

[윤일현의 文香世談] 곁에 남는다는 것의 의미

오월의 초록 숲은 신(神)이 오랫동안 아껴둔 마지막 붓질을 막 끝낸 듯한 풍경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계절을 '가정의 달'이라 부른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이어지며 감사의 말이 오가고, 꽃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러나 이 환한 풍경은 되묻는다. 우리는 이 충만함 속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가.로맹 가리(필명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은 정면으로 이 질문을 제기한다. 파리의 가난한 이민..

[특별기고] '경제대국' 그늘, 저소득 노인 문제: (3) 노인 스스로 실천할 일

◇ 멘토로서 존중받는 어른이 되자앞선 글들에서는 초고령사회의 현실과 노인 문제의 유형을 살펴보았고, 이번 글은 총 3회 연재를 마무리하며, 노인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와 제도의 노력뿐 아니라, 노인 스스로도 '어른으로 대접받기 위한 역할과 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일상에서 노인뿐 아니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태도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거창한 이론이 아닌, 우리..

[기고] 고도화된 자율주행 레벨2와 DCAS 안전관리 제도 도입

첨단안전장치는 운전자를 보조해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장치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의무장착 정책이 시행되며 최근에는 첨단안전장치를 활용한 부분적으로 자동화된 주행 경험이 일상화되고 있다. 과거 첨단안전장치는 차로유지, 속도 조절 등 개별 기능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최근에는 여러 첨단 기능들이 통합되며 고도화된 레벨2 운전자제어보조장치(DCAS)로 진화했다.레벨3의 경우 자율주행 중 발생한 사고 책임의 주체가 모호해..

[김대년의 잡초이야기-84] 노루없는 산의 '노루발'

지금은 보기 어려워졌지만 '노루'는 우리 민족에게 참 친근한 산짐승이었다. 한반도 많은 지역에서 노루 이름이 들어간 지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노루고개, 노루재, 노루목, 노루봉, 노루골, 노루마당 등이 그것이다. 식물에도 노루 이름이 꽤나 있다. 노루귀, 노루발, 노루오줌이 있고, 버섯에는 노루궁뎅이가 있다. 많은 노루가 뛰놀던 마을 뒷산 '보현산'에 이제는 노루도 없고, 노루귀꽃도 사라져 허전했는데, 최근 등산에서 노루 이름을 가진 또..

[칼럼] 주식 온기보다 부동산 냉기가 무서운 이유

최근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주식 시장에 환호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학적으로 자산 가치가 오르면 소비도 늘어나는 '자산 효과(Wealth Effect)'가 나타나야 하건만 자영업자들의 표정은 나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주식 계좌가 두둑해지면 자연스럽게 소비를 늘릴 법한데도 소비의 온기는 시장 전체로 퍼지지 못하고 있다. 상승장을 알리는 빨간색 주식 창이 주는 기쁨보다 부동산 시장에 드리운 거대한 그늘이 우리 경제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기..

[이영환의 에이전틱 이코노미⑤] 램프의 요정 지니가 실수를 하면 책임은 누가 질까

동화 〈알라딘〉에서 주인공이 램프의 요정 지니에게 "나를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로 만들어줘"라고 소원을 빈다고 가정해 보자. 마법의 힘을 가진 지니는 이 명령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이웃 나라 왕의 금고를 통째로 훔쳐 알라딘의 마당에 쏟아붓는다. 알라딘은 순식간에 부자가 되었지만, 다음 날 이웃 나라 군대에게 포위되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다.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왕의 금고를 턴 범인은 알라딘인가, 지니인가? 이 사태의 배..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실질 공급 대안 조속히 내놓아 시장 역효과 막길

부동산 시장을 40년 넘게 취재하고 지켜보면서 얻은 감각적 시장 경험은 연중 매매 사이클의 흐름과 전·월세, 매매 시장 간의 상관성이다. 첫째로 통상 연중 주택시장 사이클을 보면 2, 3월에 거래 에너지가 극에 달해 가격 변동폭이 크고 점차 낮아져 5, 6월 이후는 약세를 보이다가 재차 9월 가을에 접어들면서 꿈틀 후 11월 이후 약세에 접어드는 주기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신규 수요나 교체 수요, 그리고 이사 수요 등이 봄철을 중심으로 움..

[기업 인사이트] '고령화' 넘어 '시니어빌리티'(Seniorbility)시대… 뉴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온다

우리는 인구 구조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관성처럼 '고령화(Aging)'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최전선에서 관찰되는 현상을 들여다보면, 사람이 단순히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지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른다.통계청이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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