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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2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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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4> 소년비만(少年肥滿) 속사지조(速死之兆)

관상은 본래 비만(肥滿)친화적인 편이다. 상학에서 푸근한 정도의 비만은 일반적으로 칭송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시대에 비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시절에는 조금 풍부하다 싶어 보이면 그것도 비만이라 말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날 그 정도 모습은 현재의 평균보다도 말랐던 모습일 수 있겠다. 통계를 보더라도 적당히 풍후한 몸을 지닌 사람이 수명도 가장 길다고 한다. 다만 운명학은 어느 분야이든지 전혀 통계와 무관하다. 수천 년 전 천문..

[기업 인사이트] 집중투표제, 본래 목적과 기업 현실에 맞게 운영되어야

-2025년 개정 상법에 대규모 상장회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감사위원의 증원이 모두 도입돼 2대주주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OECD 52개 회원국 중 30개국(58%)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했지만,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1개국에 불과-우리나라는 미국의 집중투표제 참고했지만, 정작 미국은 1950년대 이후 집중투표제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게 해 상법은 올해에 2차례에 걸쳐서 개정되었다. 그중 내년 9월 10일부터 시행될..

[기고] 안전관리 수준이 공간정보 품질관리의 '척도'다

국토 전반의 공간정보는 측량에서 출발한다. 도로와 철도, 도시개발과 지하시설물의 구축, 디지털 트윈과 자율주행 같은 미래 기술 역시 정확한 측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측량 작업은 대부분 현장에서 진행되며, 위험 환경과 맞닿아 있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 주변, 가파른 사면, 폭염·한파 등 기상 악조건, 또는 지하시설물 작업이 내포한 높은 위험 요인 등은 늘 잠재적 사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에도 지하시설물 관련 작업 과정..

[칼럼] 범주와 경계

예수의 MBTI는? 제목부터가 흥미롭다. AI는 4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행적과 언행을 중심으로 INFJ로 분류하고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도들은 예수를 ENFJ로 규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 영성의 지도자이자 신성을 부여받은 예수가 자신의 내면에 천착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겠다. AI의 객관적인 분석보다는 확실히 인간적인 관점이 반영되었다고 보인다. 한편, 이번 학기 수업 시간 수강생들에게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속 등장인물들의 MBTI..

[칼럼] 한국 유통 산업의 미래는?

유통업, 업의 본질은 생산자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중개하는 데 있다. 상품 정보를 전달하고 재고를 관리하며 수요 변동성을 흡수하는 기능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산업의 역할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유통을 '산업'이 아닌 '관리해야 할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유통업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전통적인 백화점과 양판점 등 오프라인 소매 유통 강자는 전자상거래 기반 플랫폼으로..

[칼럼] '닷컴 버블의 유령'과 AI 시대의 갈림길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종종 각운(Rhyme)을 맞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제기한 'AI 열풍과 닷컴 버블의 섬뜩한 평행이론'은 2025년의 시장에 묘한 기시감을 불러온다. 2000년 3월, 인터넷 시대의 상징이자 시가총액 세계 1위였던 시스코(Cisco) 시스템즈의 주가가 정확히 25년 만에 다시 그 고점을 회복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현실과 괴리될 때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그리..

[지인엽의 법과 경제] 소년시절 범죄의 '정치화', 합리적인가

10대 시절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그가 미성년자 시절 저지른 범법 행위에 대한 의혹이다. 의혹이 제기된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은 끝났지만, 사회적 처벌은 이제 시작된 셈이다.그런데 이 사건은 유명인에 대한 가십(gossip)으로 끝나지 않고 정치인, 종교인, 법학자까지 나서 그의 은퇴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친여 인사들은 조진웅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쏟아냈고, 야당은 민주당..

[시사용어]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지금 전 세계 유명 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라는 공통된 우려를 갖고 있는데요. 이는 관광객이 지역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 인프라와 환경, 주민 생활이 압박받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때 '관광 호황'으로 불리던 흐름은 점차 '관광 부담'이라는 표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오버투어리즘의 문제는 단순히 명소가 붐비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단기 임대 플랫폼의 확산으로..

[여의대로] KTX·SRT 통합, 노조 파업 대책은 있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닷새 앞둔 2019년 11월 20일. KTX를 운행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도입에 대비한 4000명 인력 충원, 임금 4% 인상, SR과의 통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파업은 의외로 닷새 만에 싱겁게 종결됐다. 유난히 낮았던 파업 찬성률과 국제회의 차질을 우려한 여론 악화가 노조를 압박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경쟁사 SR이 수서발 고속열차를 100% 정상 운..

[칼럼] 분노의 상품화,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무서운 경고

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핸스드게임(Enhanced Games)이란 종합스포츠대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낯선 이름의 이 대회는 수영, 육상, 역도 세 종목으로 구성된다. 도핑을 엄격히 금지하는 기존 스포츠 경기와는 다르다. 선수들은 금지 약물을 포함한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과 해당 국제단체가 불허한 최첨단 신발과 수영복 등의 사용이 허용된다. 심지어 권장된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올림픽'이란 별명도 있다. 출전 수당과 다양한 기록 경신..

[기고] 세운지구, 도심재개발의 본질과 거버넌스에 집중을

세운지구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한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단순한 정비 수준을 넘어 산업, 생활, 역사적 흔적이 공존하는 도심 공간을 재구성하는 사업이다. 이해관계자의 스펙트럼이 넓을 수밖에 없기에 촉진계획 수립, 주민·상인 의견 수렴, 환경·교통·경관 영향평가, 문화재 조사, 기반시설 계획 등의 다층적 법적 절차를 거치며 협의와 조율을 해나간다. 도심 재개발은 통상 10~2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러한 절차가 축적..

[여의대로] 폭풍 성장 기업의 '오버스케일링' 리스크

오버스케일링(Overscaling). 수요나 준비 상태에 비해 규모를 지나치게 확장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실제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거나 자원을 과도하게 투입해 오히려 효율과 안정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전 국민 개인정보가 다 털린 쿠팡 사태나 네이버·카카오 등 최근 급성장한 몇몇 기업을 보면 오버스케일링이라는 용어가 이들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성장 못지않게 내부 단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모..

[큐레이터 김주원의 ‘요즘 미술’] 언제 어디서도 같을 수 없는 '이퀄(Equal)'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1938~2024)의 작품 '이퀄(Equal)'(2015)은 여덟 개의 강철 블록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각각의 강철 블록은 가로 152.4, 세로 167.6, 높이 182.9㎝크기의 거대한 직육면체 형태다. 강철 단조로 제작된 이 압도적인 크기의 블록은 각각의 무게가 40톤에 달한다. 동일한 크기와 무게의 블록 두 개를 위아래로 쌓아 올려 네 쌍으로 설치된 작품은 갤러리 공간 전체를 압도하며 서 있다. 개..

[송원서의 도쿄 시선] 새 얼굴 아이코 공주가 여는 일본의 '소프트 파워 외교'

독자 여러분들에게 세계 각지의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아시아투데이는 그 일환으로 오늘부터 일본 슈메이대학교 송원서 교수의 칼럼을 격주로 싣습니다. "송원서의 도쿄 시선"이라는 명칭 아래 실리는 송 교수의 칼럼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일본에 오래 머물다 보면, 황실이 지닌 무게감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이 얼마나 고독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그중에서도 마사코 황후의..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울트라누스(Ultranus)의 두 얼굴, 창의적 극단성과 파멸적 극단성

극단성(extremity)은 지구인 고유의 특성이다. 일반적으로 극단성이란 자연적 한계를 넘어서는 지나친 욕망이나 생각, 말과 행동을 이르지만, 인간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 정신과 불가능을 극복하려는 자기 계발 노력 역시도 극단성의 한 측면이다. 완벽한 음악을 구현하려는 연주자의 노력이나 세계 신기록을 넘으려는 마라토너 역시 인간 고유의 극단성을 보여준다. 살아 꿈틀대는 모든 것은 보편적으로 생명 보존의 본능과 종족 번식의 욕구를 갖는다. 인..

[기고] AI 융합으로 더 커가는 농업, 함께 행복한 농촌으로

AI가 작물 잎의 색을 분석해 병해 징후를 찾아내고, 위성영상이 해당 지역의 기온과 토양 수분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5분 뒤, 농업인의 스마트폰에 도착한 처방은 [영양과다, 질소 비료 30% 절감 필요]이다. 이 모든 과정이 농촌진흥청 'AI 이삭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앞으로 우리 농업 현장은 이렇게 달라진다.농촌진흥청은 2026년을 'AI 융합으로 더 커가는 농업, 함께 행복한 농촌'의 원년으로 삼았다. AI, 로봇, 위성, 그린바이..

[기업 인사이트] 중국의 기업승계 현상에서 얻는 정책 시사점

중국은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하였다. 그 결과 1980∼1990년대에 다양한 민간기업이 설립되고 일부 국유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이들 기업은 중국 경제성장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끄는 중추적 기능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부터 제1세대 창업자들이 70∼80대에 이르러 은퇴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자녀 세대인 치얼다이(企二代)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이 과정에서..

[김대년의 잡초 이야기-63] 방아깨비와 방가지똥

식물 이름에 '똥'이 들어가면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든다. '애기똥풀'이 그렇고 '쥐똥나무'가 그러하다. 우리 산하 수많은 풀과 나무들의 고유 이름을 보면 귀엽고 친근한 것들이 참 많다. 농경시대의 삶이 무척 곤궁했을 텐데 그런 해학과 따스함을 가지고 있던 우리 선조들의 넉넉한 품이 고맙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오늘 소개하는 '방가지똥'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가지똥의 이름 유래는 친근한 곤충 방아깨비와 연관이 깊다. 방가지는 방아깨..

[여의로] '장애인과 상생' 코웨이…기업의 의미있는 '기부'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가 한창이다. 취약 계층 등에게 자사 주요 제품을 기부하거나, 복지 지원을 위한 기금 지원이 대부분이다. 상시로 환경 정화 자원봉사와 같은 기부도 있다. 또 전문적인 재능이나 능력을 사회단체나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는 '재능 기부'도 있다.그러나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부는 '장애인과의 상생'에 나선 코웨이의 기부다.코웨이는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난 2022년 휠체어 농구단 '코..

[데스크 칼럼] 대법원장은 안되지만 대통령은 된다? 인사권, 국민에게 돌려줘야

정의의 여신 '디케(Dike)'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저울은 법 적용의 형평성을, 칼은 법 집행의 엄중함을 상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가리개'다. 상대에 따라 판결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공정성' 없이 법치주의는 존속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대법원에 있는 디케상(像)은 눈을 가리고 있지 않다.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법원과 검찰이 공정성을 잃었다고 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윤석열 정권에 빌붙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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