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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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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데스크 칼럼] 비판에 기꺼이 귀 기울여라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작금의 지구촌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데 있어 이 속담만큼 적절한 것도 없으리라.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여기서 언급한 미꾸라지란 바로 미국의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지난 1월 공식 취임하기 전부터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더니 급기야 4월 들어서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은 물론 사람이 살지 않고 펭귄만 있는 남극 근처..

[기업 인사이트] '규모의 덫'을 끊어야 성장한다

우리나라의 기업 규제 체계를 보면, '자산총액 1000억원·5000억원·2조원·5조원' 같은 숫자 경계선으로 기업규모를 촘촘히 쪼개고 있다. 자산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규제가 겹겹이 가해지는 구조다. 상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외부감사법 등 기업 관련 법령들은 각각 다른 기준선을 적용하고 있어, 하나의 기업이 여러 법에서 서로 다른 규모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기업 규제를 가름 짓는 이 수치 기..

[칼럼] K뷰티의 힘, 감성과 이야기에 달렸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이미 작년 최고 수출액을 넘어섰다. 숫자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화장품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K뷰티가 보여준 숫자는 화장품 산업의 성장 그 이상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감성과 언어, 문화가 세계를 만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앞서 이미 전 세계인의 피부에 스며들었다.한국의 뷰티 브랜드들..

[칼럼] 불법의 그림자에서 제도권으로? K-타투, 청년과 산업의 새 길을 열다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문신사법' 제정안이 재석 202명 중 195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33년 전 대법원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불법"이라고 판단한 이후 드디어 문신 시술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동안 수많은 타투이스트들이 불법의 경계 속에서도 예술과 산업의 가능성을 꽃피워왔다. 이번 법 제정은 그들에게 합법이라는 최소한의 보호막이자, 대한민국이 현실을 제도 안으로 끌어안은 첫걸음이다.현실과 법의 괴리는 그간..

[칼럼] 맥락 상실의 시대

짧은 사고를 세 관점의 장면으로 구성한 30초짜리 흑백 동영상이다. # 장면1: 불량스러운 백인 젊은 청년이 형사가 탄 듯한 차를 피해 여인이 서 있는 골목으로 뛰어든다. 굵고 딱딱한 목소리가 '어떤 사건을 한 가지 관점에서 보면 한 가지 인상만 남는다'고 설명한다.# 장면2: 반대 각도의 카메라 앵글은 그가 뛰어가는 목표가 여인을 지나쳐 양복 입은 중년남성임을 알려 준다. 명백히 중년남성을 공격하거나 서류가방을 빼앗으려는 것 같다. '다른 관..

[기고] K-컬처, 콘텐츠 주권 회복을 위한 디지털자산의 역할

한국 콘텐츠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팝, K-드라마, K-게임, K-웹툰 등은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고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콘텐츠를 만든 제작자나 국내 기업은 그 열매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적 불균형이다. 콘텐츠는 한국에서 시작되지만 그 수익은 글로벌 플랫폼과 외국계 자본에게 흘러들어간다. 한국은 IP 소유권도, 수익..

[여의로]위기의 韓영화, 슬기로운 AI 생활은 가능할까

SF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우주선 승무원들의 목숨을 빼앗는 '할'을 시작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스카이넷'을 거쳐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인공의 실직을 부추기는 제지 공장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까지, 국내외 영화 속 인공지능(AI)은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곤 했다. 그래서일까, 영화계 종사자들일수록 과거 텔레비젼과 컴퓨터그래픽(CG)의 등장을 대할 때처럼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듯 싶다.그러나 막상 AI를..

[칼럼] 민주주의 위협하는 '팬덤 정치'

현재 한국에는 이재명 대통령 외에 두 명의 대통령이 더 있다는 얘기들을 한다.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을 맹목적,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팬덤 정치(Fandom Politics)'가 있다.일반적인 팬덤 수준을 넘어 강성, 극렬 지지층이 주도하는 팬덤 정치는 정당정치 전반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는 편향적..

[여의대로] '부동산 수도'는 과연 누가 만들고 지키는 걸까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두 차례에 걸친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제대로 실현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하지만, 집권 내내 근본적·구조적인 문제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겉핥기 정책으로 백전백패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한민국 부동산이 서울과 수도권에만 있는 듯이 온통 여기에만 매달리다 결국 제풀에 나가떨어지며 정권이 끝나는 모순이 되풀이되고..

[큐레이터 김주원의 ‘요즘 미술’] 절대적 가치와 비누

서울과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신미경(1967~)의 조각 작업 '비누로 쓰다: 좌대 프로젝트(Written in soap: A Plinth Project)'(2012-2013)는 '번역(translation)'을 화두로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신미경은 그간 대리석, 청동, 도자기 등 무취의 견고한 재료로 된 각종 고전적 유물을 부드럽고 무르며 향이 있는 일상적 재료인 '비누'로 옮겨내는 '번역 시리즈'등의 작업..

[김영한 칼럼] 트럼프의 '3500억 달러 선불' 요구, 냉정한 협상기술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25%의 상호관세를 모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우여곡절을 겪은 협상 끝에 7월 30일, 15%로 인하하겠다는 협상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러한 상호관세율 인하는 한국정부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투자 금액을 현금으로 선납(upfront cash)하는 조건에 합의할 경우 이루어질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러한 요구의 배경은, 일본이 이미 미국과의 협상에서 5500억 달..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세계 제국의 형성, 역사의 발전인가, 퇴보인가?

◇제국의 출현, 인류사의 분기점전국 시대의 분열과 대립을 종식한 진·한 제국은 향후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중화 제국의 모태가 되었다. 진·한 제국이 없었다면 오늘날 중국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유럽처럼 수십 개 나라로 갈라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1949년 성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은 청 제국의 주요 영토를 대부분 차지했고, 정부 조직 면에서도 중앙집권적 행정조직을 이어갔다. 진시황(秦始皇)이 최초로 도입한 통일 제국의 시스템이 현대 중국에까..

[여의로] 내란이라는 단어의 무게

여권 인사들의 입에서 '내란'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내란이라는 용어 사용이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정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그 사용을 멈추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전 세계에 특사단을 파견해 민주주의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정부 인사들이 내란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언어' 사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불법적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계엄..

[칼럼] 존중이 사라진 사회, 퇴계에 길을 묻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선생은 참 복 많은 분이시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대학자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가히 세계적으로 학덕(學德)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를 거듭할수록 나라 안팎에서 다종다양한 연구 및 저술 활동, 학술대회 등 존모(尊慕)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음에랴.이는 비단 학문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생활에서도 본받을 점이 많은 인물이었다는..

[김대년의 잡초이야기-55] 별이 다섯 개 '돌콩'

올해는 어쩐 일인지 주변이 '돌콩' 천지다. 작년에 기승을 부렸던 '환삼덩굴'이 주춤한 사이, 돌콩이 덩굴을 힘차게 밀어올려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돌콩'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이 원산지이며, 우리가 먹는 콩의 조상이 되는 풀이다. 그래서 돌콩의 잎을 날것 그대로 뜯어 먹어 보면, 날콩의 비릿한 맛이 느껴진다. 인류가 콩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800여 년경으로 추정되는데, 콩의 조상인 돌콩은 당연히 그 훨씬 전부터 인간의..

[기고] 검찰의 업보와 가야할 길

대한민국 헌정사는 그야말로 법의 지배(Rule of Law)를 확대하는 투쟁사다.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하고, 보편타당하고 공정한 법률을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평등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확대 과정이었다. 1960년 4.19는 고(故) 김주열 열사의 희생으로 시작해 거대하고 사악한 권력을 국민이 회수하는 과정이었고, 1987년 6.29 선언은 국가권력의 한계를 대외에 선포한 법치주의 깃발을 내건 첫 시발점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간 대한민국은 국민..

[기고] 1968! 프라하와 서울이 만난 날

지난 6월 우리나라는 체코의 '두코바니(Dukovany)' 원전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 사업은 약 26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국형 원전이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수주를 넘어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원전산업 생태계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최성록의 건설몽]건설업계엔 동열이도 종범이도 승엽이 마저 없다

선동열은 80~90년대 해태 타이거즈 투수진의 확실한 '벽'이었다. 선수 초창기에는 선발로 뛰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무력화 시켰다. 중반기 이후부터는 구원투수로 변신해 몸을 풀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상대방의 사기를 꺾어버렸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적군에겐 '재앙' 아군에겐 '축복'...이 한마디가 그를 표현하는 전부다.이종범은 타이거즈 공격의 선봉을 맡았다. 1번 타자로 출루한 이후 연이은 도루로 3루까지 진출하는 모습에 상대편은 경악했다..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부동산, 수도권은 민간공급 살리고 지방은 활성화 대책 내놔야

요동치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안정될 수 있을까. 또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미분양과 빈집이 늘어가는 침체일로의 지역 주택시장을 과연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부동산 거래에 제동을 거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의 추가 확대를 골자로 한 3차 부동산 대책이 15일 발표되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시장안정 여부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서울, 수도권의 경우 강남 3구에서 출발한 아파트 가..

[기업 인사이트] 비디오와 AI가 여는 '글로벌 커머스' 주도할 입법 시급하다

온라인쇼핑은 이제 거의 모든 국민에게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다. 국내 1세대 온라인 커머스의 중심은 소셜 커머스였다. 티몬·쿠팡 초기 모델에서 보듯, 생필품과 소모품을 '최저가'에 얼마나 빨리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었다. 이 시기에는 네이버 최저가 검색이 소비자 행동의 출발점이 되었고, 가격경쟁력이 곧 플랫폼의 생존을 좌우했다.2세대는 식품 중심으로 이동했다. 로켓배송·새벽배송 등 물류 혁신이 각축전의 무대였다. 기업들은 물류센터와 배송망에 막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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