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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2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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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특파원 시선] 양안 최악 위기, 국지전 가능성 고조

미국을 등에 업은 이른바 호가호위(狐假虎威·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의 기세로 중국에 맞선다는 느낌을 주는 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활황으로 폭발적 경제 성장을 하는 것 말고도 세계 최장의 계엄령을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정치, 경제를 비롯한 대만의 모든 것은 국민당이 중국의 공산당에 패해 쫓겨간 1949년 이후부터 1987년까지 무려 38년 동안이나 계엄령 하에서 움직여야 했다. 당연히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부터 지난 40여년 동안에..

[여의로] "전력, 물 필수"…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공허한 외침 안 되려면

삼성과 SK, 국내 재계 선두 기업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역에 천문학적 투자를 예고했다. 덕분에 지역 균형 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축포를 터뜨릴 만한 일이지만 주가에 큰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 주가는 둘째치더라도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는 의문도 남는다. 최근 며칠 간의 투자 발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유가 보인다. 각 기업이 최근 며칠 간 지역 투자 사항과 규모를 밝힐 때 반드시 포함했던 내용이 있다.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이..

[칼럼] "위기의 한국 건설산업, 혁신이 미래를 결정한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건설산업이 있었다. 도로와 철도, 항만, 신도시, 산업단지 등 국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지방 미분양 증가, 인력 부족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넘어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최근 건설사들은 공사비 급등과 수익성 악..

[김대년의 잡초이야기-91] 두 얼굴의 야누스 '나팔꽃'

해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 나팔꽃 아가씨 나팔 불어요 / 잠꾸러기 그만 자고 일어 나라고 / 나팔꽃이 또 또 따 따 나팔 불어요'나팔 불어요'라는 유명한 동요 가사다. 어렸을 적에는 정말 꽃잎을 따서 불면 나팔소리가 나는 줄 알았다. 동심을 자극하는 '나팔꽃'은 아침 일찍 꽃을 피워 인사를 건네기에 모닝 글로리(아침의 영광)라고도 불린다.열대 아시아 지방이 원산지인 나팔꽃은 우리 토종 야생초 '메꽃'과 아주 흡사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윤석명의 연금개혁 이야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 이유

코스피 급등에 축포를 터트리며 환호하던 우리 사회가 원화 대비 달러 초강세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작년 4분기부터 금년 1분기에 걸쳐 약 55조원에 달하는 360억 달러를 매각해 가면서까지 환율 방어에 나섰음에도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뉴프레임워크'라는 작명까지 해가며 환율 방어에 나섰던 작년 12월에 지키려 했던 환율이 1480원 수준이었다. '정부의 실력을 보여주겠다!'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며 정책 당국은 자신..

[칼럼] 퇴행성 관절염, 고령층일수록 '관리와 선택'이 중요

평균 기대수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고령층의 삶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통증 없이 걷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활동적인 노년'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 특히 무릎 관절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변형,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지만 단순한 노화 현..

[여의대로] 반도체 '초크포인트'와 '3대 메가 프로젝트'

"우리나라는 이제 반도체에 관한 한 초크포인트가 됐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가야 합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한 인사는 최근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초크포인트(Choke Point)는 지정학·해상물류에서 '흐름이 좁아져 막히기 쉬운 핵심 길목'을 뜻한다. 봉쇄·사고·전쟁 등으로 마비되면 전 세계 물류·에너지 흐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개념이다. 중동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원유가 공급되고..

[이영환의 AI에이전틱 이코노미⑫] 노동이 사라진다-AI가 만드는 급류

지난 회 마지막 줄에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남겨두었다. "카나리아도 광부도 모두 떨어진 갱도에서, 그 잃어버린 노동의 가치는 어디로 가는가." 이것이 바로 이번 칼럼의 주제다. 노동의 자리에서 사라진 가치는 자본으로 흐른다. AI가 그 흐름을 단숨에 가속하고 있다.거시 경제학자들이 '노동소득분배율(labor share of income)'이라 부르는 지표가 있다. 한 나라의 국민소득 중에서 노동자에게 임금으로 돌아가는 몫의 비율이다. 미국에..

[성승제의 관상산책] <17> 오성 Ⅱ

전편은 오성Ⅰ이었다. 오성은 육요와 더불어 오성육요로 묶어 불리지만 일단 나누어 본다. 오성(이마, 코, 입, 귀 2개)은 다섯 개의 별이고 육요(눈 2개, 눈썹 2개, 인당과 산근)는 여섯 개의 빛나는 것이란 말인데 엎어치나 메어치나 결국 빛나는 것은 별이다. 이거나 저거나 다 별처럼 빛나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상학은 천문에서 유래하였다"고 미학연(필자가 스스로를 부르는 호칭)이 말하는 이유다. 별은 빛나지만 빛이 나지 아니하는 사람 또..

[칼럼] 사회문제에 맞서려면 연결이 먼저다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가족과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에 들뜨는 아이들로 곳곳이 활기를 띨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방학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에게 방학은 학교 급식이 끊기고, 끼니 걱정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정부·지자체 아동급식 지원 대상 아동은 2025년 기준 27만2646명으로, 약 27만 명에 이른다. 공식 지원 대상에 포착되지 않은 사각지대 아동까지 고려하면 실제 도움이 필요한 규모는 더..

[여의로] 금융권이 AI에 빠진 이유는?

"인공지능(AI) 전환이 늦어지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금융사 임직원들을 만나면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다. 보험사, 카드사 등 업권과 상관없이 AI를 바라보는 시각은 비슷하다. 단순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는다. AI를 활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고민도 담겨있다. AI 전환은 금융권 전체의 화두다.최고경영자(CEO)들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신년사와 경영전략회의 등을 통해 A..

[기업 인사이트] 염치를 아는 세상을 기다리며

염치(廉恥)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청렴하여 수치를 앎' 또는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칠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과거의 조상들은 염치를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였다. '예의염치'라는 고사성어에서 보듯이 옛 선비들은 예절, 의리, 청렴, 수치를 아는 마음을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사례가 있다. 미국의 영국으로부터 독..

[칼럼] 미국은 '문서'만으로 읽을 수 없다

지난 30년 가까이 워싱턴에서 한미 관계를 지켜보며 필자가 견지해 온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미국을 문서만으로 읽지 말라. 미국이 발표하는 공식 안보 문서를 통해 외교정책의 큰 방향을 가늠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방향이 실제 정책으로 직결되느냐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대통령과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의 발언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며 문서와 현실의 간극을 확인해야 한다.지난해 12월 백악관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이 좋은..

[송원서의 도쿄 시선] 입시에 자신을 만날 시간 빼앗긴 한·일 청춘

일본의 입시 풍경은 한국과 다르다. 한국처럼 초등학생이 여러 학원을 전전하며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이 일본 전역에서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쿄권으로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곳에도 치열한 수험시장이 있다. 특히 사립 중학교 입시, 이른바 중학수험은 일본식 입시경쟁의 가장 선명한 장면이다.2026년 수도권 사립·국립 중학교 수험생 수는 약 5만2050명, 수험률은 18.06%로 추정됐다. 저출산으로 아이 수는 줄고 있지만, 도쿄권의..

[큐레이터 김주원의 ‘요즘 미술’] 화가의 편지와 철학자의 사유

화가 김환기와 철학자 조요한의 두터운 교분은 미술계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한국미술사에 남긴 수화 김환기(樹話 金煥基, 1913년~1974년)의 독보적인 업적은 누가 뭐래도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화했다는 데에 있다. 수화에 비해 열세 살 아래인 조요한(趙要翰, 1926년~2002년)은 서양철학과 미학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한국예술의 정신해명으로서 『한국미의 조명』(1999)을 남겼다. 그러고 보면, 서세동점의 역사적 격동기를 살다 간 화가..

[칼럼] 부정한 카이사르의 아내들

카이사르의 아내는 결백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의심조차 받지 않아야 한다.고대 로마 제정을 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한 말로 알려져 있다. 공적 권위를 표상하는 자는 단순한 위법의 부재를 넘어, 그 행위와 절차적 과정 전반에서 타인에게 일말의 의구심조차 자아내지 않을 만큼의 완벽한 무결을 현시해야 한다는 선언이다. 이 오래된 명제는 오늘날 권력을 독점하고 법의 집행을 관장하는 대한민국 국가기관, 특히 민주주의의 요체인 선거제도를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

[여의대로] 포퓰리즘과 기계적 평등을 가르치는 학교

우리 초중등 교육이 문제투성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얼마 전 접한 뉴스는 충격이었다. 학교에서 소풍과 수학여행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의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은 6.45%로 거의 자취를 감췄고, 소풍(1일형 체험학습) 가는 학교조차 2023년 98.8%에서 올해는 20%대로 급감했다. 안전사고가 날 경우 책임 문제 등을 우려해 교사들이 이런 현장체험 학습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소풍 가는 길가의 신기하고 낯설던 풍경들. 학교..

[이영환의 AI에이전틱 이코노미] ⑪ 광부들의 잔치, 그리고 그 다음 차례

⑨편 첫머리에 필자가 인용한 그 풍경으로 돌아가 보자. 6월 초 떴던 그 뉴스 '수원과 강남의 명품관에서 인기 모델 가방이 일제히 품절'됐다는 소식 말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1인당 최대 6억 원의 성과급을 받기로 합의한 직후였다. 같은 시기, 한국의 컴퓨터관련학과 졸업생들은 이력서 50통을 보내고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 ⑨편에서 우리는 후자 '갱도 입구에서 떨어지는 카나리아'를 보았고, ⑩편에서는 그 카나리아가 왜 그토록..

[기고] 교통사고 제로 시대, 첨단안전기술이 이끈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020년부터 매년 1~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6년 1월 기준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약 22만대 증가한 2651만대로 집계됐다. 인구 1.93명 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교통과 물류 측면에서 자동차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추세에도 국민 교통안전 의식 향상과 정부의 노력을 기반으로 2025년 전체 교통사고 건수(19만3889건)와..

[여의로]투자의 시대

"엄마, 나 용돈 좀 줘. 주식 투자하게."그간 용돈 투정의 목적이 '뽑기'였던 아들이 달라졌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은 최근 주식 투자를 하겠다며 용돈을 요구하고 있다. 그간 주식이나 투자에 대해 서로간 상의를 해본적이 없어 '그런 걸 어디서 들었니?'라고 물었더니, TV와 광고 등에서 봤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들에게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익숙한 이름이다. 또래 친구들끼리 최근에는 삼전닉스의 보유 유무를 따져 물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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