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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2일(월)

오피니언

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여의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누굴 위한 행사일까

서울 세계청년대회(WYD·World Youth Day)가 2027년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열린다. WYD는 전 세계 가톨릭(천주교) 청년 약 100만 명이 한국을 찾는 대규모 행사로, 레오14세가 이번에 방한하면 요한 바오로 2세(1984·1989년), 프란치스코(2014년)에 이어 네 번째 교황의 방한이 된다. 한국천주교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현재 국회에는 서울 WYD 개최와 관련한 특..

[칼럼] 불멸의 부패, 中 명주 마오타이의 딜레마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 마오타이(茅臺)를 생산하는 구이저우(貴州)마오타이(이하 마오타이)는 정말 엄청난 기업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어로 표현할 경우 평범한 것과는 무려 10만8000리나 차이가 난다고 해도 좋다. 기업의 덩치에 관한 한 천조국 미국에 필적할 중국에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위를 달렸다면 굳이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 한창 때 무려 2조 위안(元·404조 원)까지 갔던 시가총액이 지금도 세계 주류 업계 2위인 벨기에..

[여의대로] 국회의장·법사위원장·통일장관의 '각자도생'

-우원식·추미애·정동영 등 자기정치 확산-개딸에 잘 보이기 성공공식… 더 심해져 -대통령·행정부 권위에도 마구잡이 타격 -이 대통령 경계대상, 내부의 적일 수도지난 15일 민주노총이 26년 만에 '사회적 대화 기구'에 복귀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당연히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경사노위는 노동자·사용자·정부 등 3자가 모여 고용·노동·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옛 명칭인 노사정위원회..

[최재붕 칼럼] 미·중 패권대결의 중심 AI, 미국으로 기우는 무게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의 최대 관심은 과연 트럼프와 시진핑이 어떤 회담을 갖고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쏠려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도 중요한 어젠다지만 미·중 무역 갈등의 해소는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희토류 수출금지와 관세 100%로 맞서고 있는 현 상황이 다소 누그러지리라 기대하고는 있지만 미·중 패권 대결이 평화적으로 해소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미·중 패권 대결은 두 국가의 가장 강력..

[윤일현의 文香世談] AI 시대, 조르바가 다시 춤출 때

AI 시대, 우리는 과연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니체는 인간의 깊이를 파괴한 최초의 인물로 소크라테스를 지목했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가 그리스 비극을 죽였고, 이성과 이성적 인간의 시대를 열었다고 보았다. 세상은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데, 소크라테스는 밝은 면만 문제 삼고 어두운 면은 외면했기에, 그리스인은 신화적 깊이를 잃었다.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아폴론을 미와 빛, 깨어 있는 정신의 상징으로, 디오니소스를 도취와 그늘, 감정..

[강성학 칼럼]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은 일종의 샴쌍둥이(the Siamese twins)가 될 수 있을까?

이스라엘은 반드시 보복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보복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보복하지 않는다. 좌시하지 않겠다고만 거듭 반복한다. 그러나 보복하면 대한민국이 아니다. 이렇게 판이한 행동의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 서로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데 어떻게 샴쌍둥이일 수 있겠는가? 그러나 바로 이러한 중대한 차이를 넘어서면 어쩌면 샴쌍둥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1970년대 한국이민자들이 뉴욕에서 그들의 초인적 부지런함 때문에 '동..

[여의대로] '누더기' 부동산 세제는 이젠 그만

"우리나라 부동산 세제는 누더기가 된지 오래입니다."국세청 고위 관료는 우리의 부동산 세제에 대해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의 견해에 반박하는 국세청 직원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세제 개편 권한을 지닌 기획재정부도 마찬가지일 게다. 더 나아가 부동산 관련 세금에 관심을 좀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의 부동산 세제는 해도 너무할 정도로 복잡다기(複雜多岐)하다. 국세청 직원이나 세무사들도 부동산 관련 세금 질문을 받으면 먼저 세법..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로마에 항거한 부디카, 제국을 비판한 타키투스

제국(帝國)은 황제(皇帝, emperor)의 나라를 뜻한다. 황제란 다양한 종족들이 살고 있는 여러 지역의 넓은 영토를 중앙집권적 행정망을 통해 직접 다스리는 관료제 국가의 우두머리를 이른다. 황제를 일컬어 흔히 "왕 중의 왕"이라 부르지만, 실제로 황제는 영토 내의 그 어떤 지역에도 세습군주를 허용하지 않는 최고 통치자를 이른다. 황제란 "왕 중의 왕"이 아니라 다른 모든 왕의 왕관을 벗긴 "마지막 왕"이다.◇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는 제국넓은..

[이종화 칼럼] 노벨경제학상에서 한국경제 혁신성장의 길 찾아야

경제의 성장은 단순히 숫자의 증가가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은 일자리와 소득, 복지의 기반이자 한 사회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력이다. 성장이 멈추면 분배의 갈등이 커지고, 젊은 세대는 기회의 문이 좁아진다. 한국의 미래 성장은 불안하다. 1960년부터 2000년까지 실질 국민소득의 연평균 성장률은 9%로 세계 최고였다. 그러나 지금은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고 노령인구의 비율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

[김대년의 잡초이야기-56] 자연계의 뱅크시 '뚱딴지'

가을 풀밭에서 이따금씩 반겨주는 키다리 야생화가 있다. 노란색 꽃이 선명한 '뚱딴지'다. '뚱딴지'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감자를 닮은 덩이뿌리가 뚱뚱한 모양이어서 '뚱'이라는 접두사에 '딴짓'을 의미하는 옛 단어가 붙어 '뚱딴지'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돼지감자'라고도 불리는 뚱딴지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여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뚱딴지가 왜 '엉뚱하다'는 표현을 갖게 되었을까?..

[여의로]K-콘텐츠의 그늘, 저작권 전쟁에 나서야 할 때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 호랑이' 배지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를 닮아 인기를 끈 이 배지는 10차 판매까지 매진되며 내년까지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유사한 모조품이 턱없이 싼값에 버젓이 팔리고 있다. 화려한 K-콘텐츠 열풍 뒤에 가려진 민낯이다.올해 들어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매출은 217억 원을 기록했다. 단청 키보드, 전통 갓 모양 볼펜이..

[칼럼] '어쩔 수가 없다', 어찌할 것인가

다짜고짜 시작하는 그런 영화가 있다. 천천히 막을 올리듯, 워밍업하면서 오프닝을 여는 게 아닌, 말하자면 빈 무대에 느닷없이 강한 조명을 때리는 방식이다. 어두운 극장 안, 돌발적인 눈부신 화면은 관객을 흠칫 놀라게 한다. 이런 영화들의 설정은 대부분 어느 날 갑자기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좀비 영화가 그렇고, 재난영화가 그렇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실직에 관한 영화다. 한 가장이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가족에겐 재앙에 가깝..

[데스크 칼럼] 비판에 기꺼이 귀 기울여라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작금의 지구촌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데 있어 이 속담만큼 적절한 것도 없으리라.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여기서 언급한 미꾸라지란 바로 미국의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지난 1월 공식 취임하기 전부터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더니 급기야 4월 들어서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은 물론 사람이 살지 않고 펭귄만 있는 남극 근처..

[기업 인사이트] '규모의 덫'을 끊어야 성장한다

우리나라의 기업 규제 체계를 보면, '자산총액 1000억원·5000억원·2조원·5조원' 같은 숫자 경계선으로 기업규모를 촘촘히 쪼개고 있다. 자산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규제가 겹겹이 가해지는 구조다. 상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외부감사법 등 기업 관련 법령들은 각각 다른 기준선을 적용하고 있어, 하나의 기업이 여러 법에서 서로 다른 규모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기업 규제를 가름 짓는 이 수치 기..

[칼럼] K뷰티의 힘, 감성과 이야기에 달렸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이미 작년 최고 수출액을 넘어섰다. 숫자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화장품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K뷰티가 보여준 숫자는 화장품 산업의 성장 그 이상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감성과 언어, 문화가 세계를 만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앞서 이미 전 세계인의 피부에 스며들었다.한국의 뷰티 브랜드들..

[칼럼] 불법의 그림자에서 제도권으로? K-타투, 청년과 산업의 새 길을 열다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문신사법' 제정안이 재석 202명 중 195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33년 전 대법원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불법"이라고 판단한 이후 드디어 문신 시술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동안 수많은 타투이스트들이 불법의 경계 속에서도 예술과 산업의 가능성을 꽃피워왔다. 이번 법 제정은 그들에게 합법이라는 최소한의 보호막이자, 대한민국이 현실을 제도 안으로 끌어안은 첫걸음이다.현실과 법의 괴리는 그간..

[칼럼] 맥락 상실의 시대

짧은 사고를 세 관점의 장면으로 구성한 30초짜리 흑백 동영상이다. # 장면1: 불량스러운 백인 젊은 청년이 형사가 탄 듯한 차를 피해 여인이 서 있는 골목으로 뛰어든다. 굵고 딱딱한 목소리가 '어떤 사건을 한 가지 관점에서 보면 한 가지 인상만 남는다'고 설명한다.# 장면2: 반대 각도의 카메라 앵글은 그가 뛰어가는 목표가 여인을 지나쳐 양복 입은 중년남성임을 알려 준다. 명백히 중년남성을 공격하거나 서류가방을 빼앗으려는 것 같다. '다른 관..

[기고] K-컬처, 콘텐츠 주권 회복을 위한 디지털자산의 역할

한국 콘텐츠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팝, K-드라마, K-게임, K-웹툰 등은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고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콘텐츠를 만든 제작자나 국내 기업은 그 열매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적 불균형이다. 콘텐츠는 한국에서 시작되지만 그 수익은 글로벌 플랫폼과 외국계 자본에게 흘러들어간다. 한국은 IP 소유권도, 수익..

[여의로]위기의 韓영화, 슬기로운 AI 생활은 가능할까

SF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우주선 승무원들의 목숨을 빼앗는 '할'을 시작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스카이넷'을 거쳐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인공의 실직을 부추기는 제지 공장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까지, 국내외 영화 속 인공지능(AI)은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곤 했다. 그래서일까, 영화계 종사자들일수록 과거 텔레비젼과 컴퓨터그래픽(CG)의 등장을 대할 때처럼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듯 싶다.그러나 막상 AI를..

[칼럼] 민주주의 위협하는 '팬덤 정치'

현재 한국에는 이재명 대통령 외에 두 명의 대통령이 더 있다는 얘기들을 한다.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을 맹목적,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팬덤 정치(Fandom Politics)'가 있다.일반적인 팬덤 수준을 넘어 강성, 극렬 지지층이 주도하는 팬덤 정치는 정당정치 전반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는 편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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