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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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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김태우의 안보정론] 3군 사관학교 통합과 건강한 문민통제

요즘 3군 사관학교 통합이 핫이슈다. 이재명 정부의 대선공약이기도 했지만, 지난 2월 대통령이 사관학교 합동 임관식에서 재론한 이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골자는 3군 사관학교를 '국군사관학교'로 통합하여 1·2학년 동안 기초 소양과 합동교육을 가르친 후 3·4학년 동안 군종별로 나누어 전공교육을 받게 하고, 서울의 육사 부문은 전남 장성이나 경북 영천으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군 개혁은 '건강한 문민통제'하에서 철저하게 안보수요에 따..

[여의대로] '국민배당금' 앞서 교육교부금 손봐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정부에 참여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었다. 입부(入部) 후엔 중단했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정치가 본격화한 지난 1월 말부터 일주일에 1번꼴로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국민배당금'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김 실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A4용지로 4장이 넘는 장문이다. 제목도 무게가 느껴지는 '차원이 다른 나라: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의 장기..

[칼럼]거세지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북극항로'에서 길을 찾다

최근 세계 물류 지도가 요동치고 있다. 2021년 대만선사 에버그린사 에버 기븐 호의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로 시작된 공급망 충격은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의 통항 제한, 홍해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그리고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 수출입 화주와 해운선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기존 간선 항로의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이제 '북극항로(NSR)'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연적 대안으로 부..

[칼럼] 이란전쟁의 변수, 레바논의 딜레마

레바논 내전 종료 직후 베이루트에 근무했던 필자의 장식장에는 순백의 크리스털 말(馬) 조각상이 있다. 한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아름다운 도시가 동서로 나뉘어 그린라인(Green Line) 주변에는 파괴된 건물들이 남아있던 시기다. 조각상은 레바논 기독교 세력의 실력자 엘리 호베이카(E. Hobeika) 당시 수력자원부 장관이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호베이카는 1982년 세계적 뉴스가 된 사브라 샤틸라 팔레스타인 난민촌 학살사건(Sabra..

[김대년의 잡초이야기-86] 참신앙의 의미 '부처손'

우리집 정원에 언제부터 이 야생초가 자리 잡았는지는 알 수 없다. 습기가 충분하면 푸르게 몸을 펴고, 건조하면 스스로 잎을 동그랗게 말아 긴 시간을 견뎌내는 '부처손'이다.처음 이 부처손을 보았을 때 잎이 시들어 있어 말라 죽은 줄 알았다. 그런데 비가 한차례 오고 나니 녹색잎을 활짝 펼쳐 주변의 어느 식물들보다 더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래서 부처손을 불사초(不死草)라고도 부르나 보다.아마도 우리 조상들은 가혹한 조건을 극복하고 때가..

[김동영의 중국 정치·산업 四季] 명분 뒤의 차가운 계산기, 중·러 에너지 협력이 던지는 숙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금까지 40번 이상 직접 만남을 가졌다. 2026년 5월 2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 깔린 붉은 카펫 위로 두 정상이 나란히 걸어갈 때 중국 군악대는 러시아 고전 명곡 '모스크바의 밤'을 연주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다극화와 새로운 국제관계 제창에 관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고,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 돔' 구상이 국제 안보에..

[여의로] 영화 '마이클'과 가세연 대표의 구속

영화 '마이클'을 관람하던 도중 햇병아리 시절이 떠올랐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합동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1999년이었다. 당시 부서 막내로 입사 2년차였던 기자에게 데스크는 잭슨의 밀착 취재를 지시하며, "잭슨이라고 용변 안 보겠냐? 화장실까지 따라붙어!"란 호통도 빼 놓지 않았다.어떻게든 한 두 마디라도 물어봐 한국 언론 최초의 단독 인터뷰로 '뻥튀기 포장'을 하고 싶은 욕심에 거머리처럼 그를 쫒아다녔고, 얼떨결에 기회를 잡..

[이영환의 AI 에이전틱 이코노미⑦] AI가 소비자의 편에 서다, '에이전트 마케팅'의 태동

현대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의 진화를 1.0부터 6.0까지 단계로 그려왔다. 제품에서 고객으로, 인간의 영혼으로, 디지털로 나아갔고, 5.0에서 마침내 AI를 불러내 데이터·예측·맥락·증강·민첩의 다섯 기둥을 세웠으며, 6.0에서는 AR·VR을 엮은 몰입형 경험을 제시했다. 그런데 이 모든 단계에는 흔들린 적 없는 전제가 깔려 있다. AI를 비롯한 모든 기술은 언제나 '기업의 조력자'라는 것이다. 코틀러가 5.0의 부제를 '휴머니..

[기업 인사이트] 정책 일관성과 지방선거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35년간 일했던 필자는 선거 결과에 따른 서울시장의 변화가 정책의 일관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시장이 계속 서울 시정을 이어가게 된다면 정책의 일관성이 상당 부분 담보될 수 있지만, 새로운 시장이 등장하는 경우 현재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폐기되거나 재검토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주거복지 로드맵, 주거비 감축·서비스 강화 방향으로

최근 주거비 폭등에 항의하는 집회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 뉴스는 우리에게 다소 생경하지만 시사점이 많다. 시위 환경은 다소 다르지만, 우리도 이러한 시대적 아픔을 겪어야 할지 모르고 이를 대비해 사전에 더 촘촘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시위가 가장 극심한 스페인의 경우, 수도 마드리드 도심을 비롯해 대도시 곳곳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임대료를 낮춰라, 주거권은..

[데스크칼럼] 비판과 마녀사냥 사이…기업 논란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신세계그룹이 공개한 스타벅스 '탱크데이' 내부 조사 결과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이것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마케팅이 기획되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사용됐지만 조직 어디에서도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일부 결재자는 첨부파일조차 열어보지 않았다고 한다.분명 비판받아야 할 일이다. 기업이 사회적·역사적 감수성을 놓쳤고, 내부 검증 시스템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여의로] '혐오 논란'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 등을 연일 비판하고 재발 방지 처벌 등의 대책을 주문하며 혐오·조롱 문화 근절에 나섰다.이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은 18일 '5·18 탱크데이'에 이어 세월호 참사 추모일(4월 16일) '싸이렌 이벤트'를 시작한 스타벅스를 향해 "악질 장사치의 패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로..

[여의대로] 파국적 위기 부른 '노란봉투법·개정 상법'부터 고쳐야

한때 삼성전자 파업이 임박하자 연일 대통령이 "대기업 노조가 선을 넘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물론 국정 책임자가 독점적 노동 권력의 폐해를 언급하는 것은 침묵하는 것보다는 낫다. 지금 삼성전자가 총파업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우리 기업들의 경영 현장에서는 노조들의 'N% 성과급 요구'로 비명이 들려오고 있다. 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것은 다름 아닌 이 정부와 여당이 제정한 '모순된 법과 제도'의 사슬이다. 노조의 과도한 행..

[데스크 칼럼] 전쟁과 외교, 정치인의 말은 동맹 신뢰도 흔든다

전쟁을 논하는 국내 정치인의 언어는 신중해야 한다. 국제 분쟁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외교의 현장은 정의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국가의 생존, 국민의 안전, 동맹 관리, 해외 거주 국민의 생활이라는 현실이 먼저 작동한다.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그 점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칼럼] 미중 정상회담과 트럼프의 전략적 딜레마

미·중 정상회담, 통상·중동·타이완 등 갈등 현안에 대한 돌파구 보이지 않아대중(對中) 극한 대립보다 협력에 방점을 찍는 트럼프의 실리주의는 평가 받아미국인 관심은 패권 경쟁 같은 거대 담론보다 물가 등 美 경제 안정에 쏠려올가을 시진핑의 워싱턴 답방, 경쟁과 거래가 병행하는 미·중 관계의 중요한 시험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14일과 15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의 환대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회담 직후 워싱턴에서는 트럼..

[여의대로] 부동산 규제의 역설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까지 이르게 하는 마라톤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것으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마라톤 데 사블, Marathon des Sables)이 있다. 모로코 남부 사하라 사막 지역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며칠 동안 사막을 뛰고 현지의 캠프에서 숙박한다. 식량이나 장비는 직접 휴대한다. 일반도로 마라톤(42.195㎞)의 5배가 넘는 약 250㎞를 스테이지별로 나누어 6~7일 동안 달려야 한다. 낮 기온이 45도 이상 올라가고 밤에는 영..

[칼럼] 혼돈의 증시 속 변동성 줄일 연금 자산배분

미국·이란 갈등, 관세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주요 지수가 동시에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왜 분산투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더욱 선명해진다. 특히 연금은 보통 20년, 길게는 30년 이상을 바라보며 투자한다. 이렇게 긴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결국 앞으로 올 수많은 경기 변화와 크고 작은 시장 폭풍을 모두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때 가장 강력한 보호장치가 바로 분산투자다.◇어떻게 '자산배분..

[여의로] 삼천당제약 사태가 남긴 것

"삼천당제약 여파가 아직도 바이오주 전반에 미치고 있네요."삼천당제약 사태의 여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두 달도 안 돼 3분의 1 토막이 났고, 그 충격은 바이오주 전반의 부진으로 번졌다. 이번 사건은 바이오기업의 불성실 공시가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였다. 금융당국이 바이오 공시 종합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며 후속 조치에 나섰지만, 이미 터져버린 바이오주 신뢰는 회복되기 어려운 모양..

[김대년의 잡초이야기-85] 양지가 좋아 '양지꽃'

이른 봄부터 한여름까지 옹기종기 모여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귀여운 야생화가 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양지바른 곳이면 쉽게 볼 수 있는 '양지꽃'이다. 햇볕을 좋아하기에 줄기가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꽃이 한창 필 때면 마치 노랑 꽃방석을 보는 듯하다.양지꽃은 뿌리로 겨울을 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과 노란 꽃 모양이 뱀딸기와 흡사해 가끔 혼동하기도 한다.식물은 햇볕을 좋아하는 양지식물과 그늘을 선호하는 음지식물로 크게 나뉜다. 이들은 각자의..

[칼럼] 미국 우선주의 2.0과 미·중 경제전쟁의 미래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세계경제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축 위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틀간의 회담 뒤 서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시 주석은 "역사적이고 이정표적인 방문"을 언급했다. 그러나 공개된 구체적 합의는 많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는 일론 머스크, 팀 쿡, 젠슨 황 등 미국의 대표 기업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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