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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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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극단의 시대, 어느 언론인의 나치식 언어 폭력

홉스봄의 지적대로 20세기는 "극단의 시대(the age of extremes)"였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식량 증산과 인구 폭증을 초래했다. 대규모 세원을 확보해 광범위한 산업 기반을 구축한 현대국가는 강력한 행정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발휘했다. 20세기 전쟁은 대규모의 기계화된 현대전으로 탈바꿈했다. 그 결과 1차대전과 2차대전은 1억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합리성과 창의력을 자랑하는 20세기의 지구인들이 어떻게 인종청소와 종족 학살을 자행할..

[김태우의 안보정론] 평화적 핵주권, 너무 오랫동안 지연된 기적

지난 10월 '지연된 기적'이 눈을 부시면서 꿈틀거렸다. 긴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려는 걸까? 지난 10월 29일 이재명-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있었고, 백악관은 11월 13일 그 내용을 정리한 '공동 팩트시트(Joint Fact Sheet)'를 발표했다. 한국도 국문본을 공개했다. 내용 중에 "미국이 한국의 농축·재처리를 지지한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등의 표현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70년 동안 미국이..

[신현길의 뭐든지 예술활력] 예술로 지역에 스며들면 지역이 달라진다

'스며들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밖으로부터 배어들다'로 설명하고 있다. '지역' 하면 '배타성'이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시골로 갈수록 보통 밖으로부터 들어온 외지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타인에 대한 지역의 경계심을 자연스럽게 풀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바로 '예술'이다. 예술은 사람들 간의 경계심을 풀어주고 교감을 불러일으켜 서로에게 '스며들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2일 필자가 총괄 코디네이터로 활..

[여의로] '손목닥터9988'에서 시작된 서울의 건강정책…이제 '건강수명' 시대

최근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우스개가 나온다. "서울에는 두 개의 강이 있는데, 하나는 한강이고, 또 하나는 건강이다." 오세훈 시장이 특히 관심을 기울여온 분야를 의미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민의 건강한 삶'을 말한다.민선 8기 이후 서울시 건강정책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그 중심에 있는 정책이 '손목닥터 9988'이다. 2019년 시범 도입된 이 정책은 민선 8기 들어 대대적으로 집중돼 이용자 수는 올해 250만명을 넘어섰..

[장용동의 우리들의 주거복지] 미래 주거복지 니즈 반영한 주택공급 방안 마련해야

주거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 또 지역사회는 개인별 주거 니즈를 엮어내는 공동체다. 주거가 삶이 아닌 오직 투자의 대상이나 가격으로 평가될 때 우리의 삶은 헝클어지고 지역사회는 쪼개져 갈등을 빚는다. 서울 강남이 부동산 갈등의 진원지이자 양극화의 핵심지역으로 지목된 이유도 삶보다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주택이 사회경제적 갈등을 초래하는 혐오적 대상이 된 것은 삶을 닮는 그릇을 외면한 채 유동화 상품이 된 탓이다. 이는 또 주택시장 안정에 근거를 둔..

[칼럼] “국민은 선거여론조사를 어떻게 보는지” 조사했더니…

선거여론조사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지도 어느덧 40년 가까이 되어간다. 1987년 6·29 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복원되면서 제13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민주주의의 진전이 현대적 의미의 선거여론조사가 정착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고 박무익 한국갤럽 소장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여론조사 보도가 금지되던 제도 아래에서 선거 과정은 불투명하고 과열되었으며, 후보들은 모두 승리를 주장했고, 언론은 추측성 기사에 의존했으며,..

[김대년의 잡초이야기-61] 다시 잡초가 된 '붓꽃'

우리집 정원에는 '붓꽃'이 많았다. 영어로 '아이리스(Iris)'라고 하는 붓꽃은 꽃말이 '좋은 소식'이다.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과 같이 생겼다 하여 이런 이름을 얻었다. 이 붓꽃들은 지금은 사라져 버린 뒷동산에서 왔다. 엄마품 같이 따스했던 뒷동산은 붓꽃, 할미꽃, 제비꽃, 구절초, 원추리 등 수많은 풀꽃이 자생하고 있어 더 정겨웠던 곳이다. 택지 개발을 위해 괴물 같은 중장비들이 들이닥쳐 산흙을 파내는데, 수십억년을 존재해 왔을 동산이..

[최성록의 건설몽] 먼저 태어나서 미안합니다

젊은 기자들을 만날 때 가급적 말을 안한다.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의 얘기가 나오는데 '난 이렇게 했으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강요처럼 흐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다. 시행착오를 줄여보겠다는 명분으로 무장하고 온갖 달콤함을 포장해 대화를 시도하지만 어쨌든 꼰대 혹은 영포티의 잔소리다.결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점심시간. 불편함과 어색함만이 감돈다. 이 순간 화제로 삼으면 가장 좋은 말이 있다. "결혼은?"이 때부터 한 남..

[기업 인사이트] 한국 경제발전 일등공신은 한국 군대

-현대 경영의 뿌리는 미국 군대와 美 유학한 엘리트 장교들-베트남전 참전과 중동 건설 진출이 한국경제 발전의 촉매제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장군(당시 소장)이 군사혁명 일으켰을 때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70달러, 실업률 25%에다 전국에 거지가 즐비한 세계 4번째 최빈국이었다. 하루 세끼를 못 먹는 사람들이 허다했다. 미국이 원조해 준 옥수수 가루로 만든 죽이 전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었었다. 이랬던 나라가 지금 1인당..

[여의대로] 종묘 품은 강북 명작은 어떤가

서울 강북 소재 대학에 다녔기에 종로에 대한 기억이 남다르다. 종로는 지난날 서울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학생 등 젊은 층은 주로 종로의 다방에서 여럿이 어울려 단체로 미팅을 했다. 패기 어린 나이 종로에 모여 국가 미래를 놓고 열띤 토론을 했고 숱한 걱정도 했다. 종로통(通)은 늘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젊은 열기가 충만했던 곳이다. 5060세대의 기쁨과 회한, 추억이 뒤섞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종로통인데 지금은 시간이 멈춘 듯..

[기고] ‘집값 띄우기’ 등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단호히 다스려야

올해 초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계기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본격화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금리 인하로 자금이 풍부해졌고, 내년 입주 물량 부족 우려가 겹치며 가격 폭등이 촉발됐다. 이 같은 급등은 국가 경제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서민 주거안정 까지 해치는 사안으로, 국민과 정책당국 모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특히 허위신고·허위 호가·가격담합 등 인위적 가격 상승 조작 정황이 언론 보도와 함께..

[여의로] 1500원 위협하는 환율…구조적 처방이 필요하다

세종//아시아 투데이 이지훈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1500원이라는 심리적 경계에 바짝 다가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2.4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지난달 초 1400원 선을 돌파한 후 꾸준히 상승해 1500원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다.증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 충격이 아니다. 달러를 파는..

[칼럼] 빌헬름 2세와 바오미의 '황화' 그리고 '2027년 대만침공설'

서세동점(西勢東漸)기 1895년 독일 빌헬름 2세는 일본의 부상과 중국의 잠재적 역량을 경계하는 '황화(Yellow Peril)'를 거론했다. 1900년 8월 서구열강과 일본 8개국 연합군의 베이징 점령으로 반(反)황화 연대는 최고조에 달했다. 2025년 '대국굴기(大國屈起)'의 시대에도 미·중 간 충돌 배경에는 반중정서가 있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선포 80주년을 앞두고는 '2027년 대만침공설'이 거론되고 있다. 군사전문가의 말처럼 180㎞의..

[기고] 한국 디지털자산 거래소, 돈잔치 뒤 숨겨진 ESG 민낯

◇ 수익은 수천억, 책임은 '생색내기' 수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이 수천억 원대 '돈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그들의 사회적 책임 경영(ESG)은 낡은 간판처럼 정체되어 있다. 시장 규모가 눈부시게 팽창했음에도, 그 막대한 수익을 사회와 공유하려는 노력은 수익 규모에 한참 미달한다. '화려한 외형'과 '초라한 내실'의 괴리가 극명하다.현재 거래소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청년 지원, 단발성 기부 등 피상적인 '이벤트성 생색내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

[데스크 칼럼] AI 거품론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전 세계를 휩쓰는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은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며 산업 경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AI 경쟁력은 이제 곧 국가경쟁력이다. 하지만 이 열광적인 분위기는 '거품'에 대한 현실적 경고등을 켜고 있다. AI 슈퍼사이클의 중심인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가의 불안정은, 산업 성장에 대한 확신과 거품 우려가 공존하는 시장의 복잡한 심리를 반영한다.우리나라도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을 새롭게 배치하고 국가AI전략위원회 신설, 그리고 과학..

[여의대로] 강남 요지 서울교대에 소셜믹스 아파트를

서울대는 1975년부터 현재의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캠퍼스로 이전을 시작했다. 명분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단과대를 통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의 발전 기틀을 다지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명분과 달랐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 기간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 시위가 끊이지 않자, 대학 시위를 이끄는 서울대를 아예 관악산자락 속에 가둬두자는 정치적 판단이 서울대 이전으로 이어졌다는 게 통설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지만, 당시..

[최재붕 칼럼] 젠슨 황의 깐부치킨 모임이 보여준 대한민국 피지컬 AI 파워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렬했던 비즈니스 이벤트는 누가 뭐래도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3명의 거대기업 회장들이 회동한 삼성동 깐부치킨 치맥 파티였을 것이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내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총수가 직접 '깐부'라는 이름의 치킨집으로 예약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맥을 즐기며 러브샷까지 언론에 보여주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젠슨 황은 두 대한민국 대표 기업가들을 대동하고 한껏 취한 채로 엔비디아가 주..

[칼럼] 맘다니 뉴욕의 새 실험, 고대 중국을 떠올리다…'누가 남고, 누가 떠나는가'의 정치경제학

조란 맘다니(34)의 미국 뉴욕 시장 당선을 보며 기원전(BC) 중국 대륙에서 수백 년간 벌어진 풍경의 재현을 예감했다. 예나 지금이나 인구의 확보가 국가·도시 등 정치공동체 번영의 근간이기에 이를 위한 정책 경쟁이 필수적이다. 뉴욕은 이제 고소득 인구 유출이라는 현실에 직면할 수 있다.맘다니는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 공공서비스 확대가 민주주의 수호의 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자칭 '민주사회주의자'라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인간 이념적 극단성, 언어적 착란인가?

◇극단의 시대, 지구인은 누구인가?"대체 인간의 양면성을 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천사와 악마가 인간의 마음속에서 날마다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건가요?"외계인 미도가 툭 던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과연 어떻게 대답해야 옳을까? 특히 인류사 최고의 성취와 최악의 전쟁범죄가 동시에 일어났던 20세기 역사를 돌아볼 때 그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영국의 저명한 역사가 홉스봄(Eric Hobsbaum, 1917~2012)의 저서 제목처럼,..

[강성학 칼럼]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영웅적 리더는 기대할 수 없는가?

영웅적 지도자는 민주주의 시대에 특별히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의 평등주의적 환상들에 구두점을 찍고 언제 어디에서나 칭송할 가치가 있는 용기, 겸손, 통찰력, 분별력, 그리고 상상력과 같은 그런 드문 특징들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오늘날 사실과 가치의 전적인 이질성에 헌신적인 정치학은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방식으로 '카리스마적 리더십(charismatic leadership)'에 전념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과 윈스턴 처칠을 한편으로, 그리고 아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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