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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국 ‘멜리민 과자’ 신장결석 여파 국내 소비자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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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 기자

승인 : 2008. 12. 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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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장결석 아동들도 멜라민 과자 원인인 가능성

14일 롯데제과의 중국 공장에서 만든 과자를 장기간 먹은 홍콩 어린이들이 멜라민 영향으로 추정되는 신장결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첫 사례가 적발되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멜라민 공포가 몰아치고 있다.

올 한해 미국산 쇠고기, 멜라민 등 먹거리 파동이 휩쓸고 가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식품안전’ 이 됐다.

특히 중국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마신 유아들이 집단으로 걸린 병인 ‘신장결석’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매우 크다.

멜라민은 공업용 화학물질로 암모니아와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비료를 가열해 생산된 유기물이다. 질소함량이 풍부한 흰 결정체의 모양으로 많이 발견된다.


멜라민은 동물실험에서 방광결석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멜라민이 첨가된 화학물에 보통 존재하는 ‘시아누르산(cyanuric acid)’과 결합해 신장에 결석을 일으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멜라민으로 이뤄진 작은 결정체들이 신장을 통해 소변이 지나가는 작은 관을 막게 되고 이것이 소변의 생성을 막게 돼 신장기능이 악화되며 어떤 경우에서는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중국에서 발생한 ‘멜라민 파동’ 이후 전 세계적으로 멜라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멜라민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 원인불명의 소아 신장결석 환자가 늘어난 이유가 멜라민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해 결과가 주목된다.

조병수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하루에 50여명의 소아환자를 진료하는데 이 중 1~2명은 원인 불명의 신장결석 환자”라면서 “이 같은 원인 불명의 신장결석 환자가 최근 문제가 되는 멜라민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런 원인 불명의 소아 신장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멜라민의 유해성분이 원인인 지에 대해 연구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멜라민 섭취로 생기는 신장계통 질환은 요로결석과 급성신부전 두 가지로 알려져 있으며, 조 교수의 설명처럼 이들 원인 불명의 소아 신장결석 환자들과 멜라민의 상관성이 확인될 경우 국내 멜라민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모들은 농림수산식품부와 식약청 홈페이지에 국내 분유에 대한 멜라민 검사를 조속히 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일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는 처음으로 멜라민 식품 허용 기준치를 설정,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멜라민 하루 허용 섭취량(TDI)을 체중 1㎏당 최대 0.2㎎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체중 50㎏인 사람은 하루에 10㎎까지의 멜라민 섭취가 허용된다. 이는 유럽연합(EU)의 0.5㎎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0.063㎎보다는 낮다.

한편 전문가들은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적 차원의 관리 강화와 위험정보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중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위생정책팀장은 “최근에 발생한 멜라민 사고와 같이 식품원료로 쓰면 안되는 물질을 사용하는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 교류를 통해 철저한 예방이 이뤄져야 한다”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등 위해요인에 대한 사전 예방 관리체계를 유럽연합(EU) 등의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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