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조만간 주관회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상장을 추진하자, 증권사들도 상장주관사가 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삼성SDS 등 다른 삼성 계열사들이 대표 주관사로 국내외 증권사를 2∼3곳씩 선정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SDS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건 3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4곳은 적격예비후보로 뽑혔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2007년 삼성카드 때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SDS에서 모두 대표 주관사로 선정될 만큼 삼성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 때도 자주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양 사의 밀접한 관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일본 게이오대 동문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 부회장은 1991년 게이오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이 부회장은 1995년 경영관리학과를 졸업했다.
외국계 중에서는 삼성 계열사 상장 때 대표 주관사로 자주 이름을 올린 골드만삭스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 계열사 상장 때 ‘후보’로 밀렸던 대형 증권사들이 설욕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에버랜드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은 상장을 성공시킬 경우 수백억 원의 수수료 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업계의 평판도 크게 제고될 수밖에 없다.
삼성도 다른 계열사와 달리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실상의 지주회사 상장이기 때문에 대표 주관사 선정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며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여러 조건이 있으므로 아직 어느 증권사가 선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