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4일 “바이러스의 확산 동향을 주시하면서 지금 3개국에 내려진 여행경보를 확대 발령할 것인지 등 여부를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주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해당 당국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나이지리아에서 3명의 환자가 발생, 이중 사망한 1명은 라이베리아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확인 됐다.
외교부는 에볼라 발병 3개국에 대한 여행금지국 지정은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강제 철수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한 신중히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국가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반 절차에 대해 상세한 계획을 먼저 수렵한 후 여권정책심의위를 거쳐 금지국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될 경우 여권 사용이 법적으로 제한돼 방문·체류를 위해서는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처벌을 받게 된다.
외교부는 또 보건당국이 에볼라 감염 지역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할 경우 현지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에볼라가 발병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이달 초 기준으로 기니 45명, 라이베리아 25명, 시에라리온 88명 등 총 15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