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6일과 7일 이틀간 에볼라 관련 긴급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WHO는 긴급위원회에 참여할 전문가들을 지역별로 선별하는 최종작업을 벌였다.
위원회 참여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나 신종플루 유행 때 일부 제약회사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과도한 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에볼라 바이러스와 이해관계가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긴급 위원회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 모든 전문가가 참석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전화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되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제 간 전파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다음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PHEIC를 선언하고 WHO에 여행 자제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안을 제시하게 된다.
긴급 위원회에 참가하는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한다.
WHO 긴급 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사람과 사람 간에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어 PHEIC를 선언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