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의 중국 전문 매체인 둬웨이(多維)가 최근 “중국은 지난 8일 생일을 맞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것만 봐도 우선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지난 해 말부터 불거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수방관하다가는 곤란하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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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외교부 내에 북러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태스크 포스를 서둘러 만들었다는 소문 역시 중국이 현 상황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잘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한마디로 중국에게는 전통적 혈맹이었던 북한이 러시아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것은 단순한 인접국가들의 통상 관계 증진이 아니라 뼈아픈 외교적 패배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언론 역시 움직임이 분주하다. 서울 발이기는 하나 관영 언론이 22일 일제히 김 위원장의 방러 사실을 주요 기사로 취급했다. 또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일부 매체들은 심도 있는 관련 기사까지 곁들였다. 앞으로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는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기업들이라고 다를 까닭이 없다. 면밀히 상황을 분석하면서 자사의 이익과 관련한 주판알을 열심히 튕기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이러다가는 러시아 업체들에게 기득권을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은 북한 핵문제 등과 관련한 전체적인 국면으로 볼 때는 크게 나쁘지 않다. 때문에 중국의 당정과 언론, 기업들은 당분간은 이런 자위를 하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래도 속은 쓰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거의 확정되자 중국 정부와 언론, 기업 등이 너 나 할 것 없이 바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