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이 수천억 원 있는 사람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절약하는 경우는 드물기는 하나 없지는 않다. 그러나 연예인이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남의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 설사 스타가 아니더라도 그렇다. 웬만하면 대중 속으로 들어가 어울리는 생활을 하기 어렵다.
그러나 홍콩에는 이런 선입견을 불식하고 당당하게 자신 만의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연예인이 있다. 바로 저우룬파(周潤發·60)이다. 재산이 주체 못할 정도로 많으나 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을 별로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우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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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용돈 800 위안의 사나이 저우룬파. 부인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
중국의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연예판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대략 10억 위안(元·175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그가 부인 천후이롄(56)으로부터 받는 월 용돈 액수는 기가 막힌다. 고작 800 위안(14만 원)에 불과하다. 지하철만 타도 빠듯할 수밖에 없는 용돈이 아닌가 싶다. 밥도 웬만하면 동료들에게 얻어먹어야 한다는 계산은 바로 나온다.
혹자는 그와 부인이 너무 짠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사후 재산의 99%를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평소 늘 말해왔다는 사실을 상가하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필요없는 낭비를 하지 않고 소중한 곳에 돈을 쓰겠다는 얘기가 되니까 말이다.
물론 그의 약속이 지켜질 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확인될 것 같다. 홍콩 사람들은 적어도 그때까지는 그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언제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