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부패와의 전쟁에 못지 않게 반체제와의 전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무려 1000여명 가까운 인권운동가와 변호사,학자 등의 반체제 인사들을 검거, 구속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에는 강도가 더욱 세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안 당국이 구속한 인사들은 총 955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2012년과 2013년 2년 동안의 합계인 1160명보다는 적으나 평균 580명에 비하면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인권 탄압이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혹독했다는 평가를 듣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일함
0
지난해 11월 재판을 받던 때의 중앙민족대학 학자 일함 토흐티.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모습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구속된 이들 중에는 서방 세계의 각별한 주목을 끄는 주요 인사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이 지난해 11월 국가분열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중앙민족대학의 위구르족 학자 일함 토흐티(46)가 대표적이 아닌가 보인다. 위구르족 독립 문제에 있어서도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주장한 학자로 알려졌으나 강경한 공안 당국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베이징의 주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옥 언론인과 작가들을 지원하는 톄류(鐵流)신문기금을 설립해 운영해온 톄류(82) 역시 서방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로 부족함이 없다. 80대 고령임에도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나이와 관계 없이 실형 선고가 유력해 보인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올해 역시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에게는 혹독한 한 해가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 독립 움직임과 빈발하는 테러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올해 1000명을 넘어 2000여명 가까운 반체제 인사들이 검거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때문에 과한 전망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