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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은 최악의 스모그를 피해 남부 도시나 고향으로 가족을 보내는가 하면 이번 기회에 아예 해외로 투자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9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닷새간의 1차 스모그 공습에 이어 8일부터 다시 최악의 스모그로 1급 적색경보가 내려지면서 베이징 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당장 대기의 질을 바꿀 수 없다면 몸을 피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절박한 고민이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베이징에서 무역회사에 다니는 천(陳)모씨는 지난 7일 오후 적색경보가 발령되자마자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딸과 아내를 고향인 난징(南京)으로 보내기로 하고 다음날 아침 출근하면서 기차역에서 배웅을 마쳤다.
그는 베이징의 대기 질이 개선되는 상황을 봐서 가족들이 귀경을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을 벗어나는 사람들이 천씨 가족만은 아니다. 천씨는 친구들중 일부는 상하이로, 혹은 남부 광저우(廣州)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동남아 국가로 아예 휴가여행을 가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은 베이징에서 이른바 ‘스모크 탈출’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가 20% 늘었다고 밝혔다. 목적지는 가까운 남부도시 멀리는 동남아 국가들이다.
신문들은 중국의 수도이자 역사가 깃든 베이징이 시민들에게 점점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지난달말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0배인 1000㎍/㎥에 육박하면서 해외로 투자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를 막아준다는 방진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 편의점 직원은 “평소에는 하루에 고작 몇 개 정도 팔리던 마스크가 최근 들어서는 수십 개씩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중국 최대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 집계를 인용해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사이 소비자들의 방진 마스크에 대한 검색건수는 한 주 전과 비교해 116% 증가했다.
타오바오 측은 베이징 등지에서는 콘돔 검색 건수도 증가했다고 전하며 이는 젊은 커플들이 ‘스모그 속 임신’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