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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칼럼] 중국 스모그의 민낯과 전율의 경제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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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2. 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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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극단의 간극 좁혀야 진정한 대국 돼
중국은 이제 미국과 필적할 만한 세계적 경제 대국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G2가 아니라 이미 G1.5 국가가 됐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아무리 늦어도 향후 10년 내에 질적 국력이 진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래서 별로 무리한 것 같지 않다.

이런 중국이 지난 달 30일에는 날개까지 달았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쳐다보지 않던 3류 화폐 위안(元)화가 세계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공식 편입되면서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은 이제 금융 분야에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 못지 않은 힘을 가지게 됐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일부 외신들에서 중국이 군사 굴기 등에 이어 앞으로는 금융 굴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는 평가를 하는 것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 아닌가 보인다.

당연히 중국은 앞으로 위안화를 등에 업은 채 세계 경제를 더욱 쥐락펴락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재계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중국 경제의 이런 저력과 위력은 향후 한국에게 더욱 피부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위안화가 세계 기축통화가 되는 날 묘하게 국회에서 한중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된 현실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것도 이제는 도저히 어쩌지 못할 대국의 막강한 힘을 느끼면서 자괴감 내지는 능력의 한계를 통감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스모그
심각한 스모그가 내습한 1일 베이징 거리의 풍경. 시정거리가 100미터도 되지 않아 자동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경제적 능력이 이 정도 되면 삶의 질 역시 더불어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이 점에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 같다. 특히 환경 면에서는 더욱 그런 듯하다. 당장 최근 들어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베이징 등 지역의 초미세먼지인 PM2.5, 즉 스모그 창궐 상황만 살펴봐도 알기 쉽다. 살인적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1일의 경우 베이징 일부 지역의 PM2.5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기준치의 20배나 되는 500㎍/㎥을 기록할 정도였다. 건강한 사람도 장기간 노출되면 치명상을 입을 수준에 해당했다.

스모그가 혹가도 덮치는 자연재해라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괜찮다. 또 일부 극소수 지역의 문제일 경우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 거의 대륙 전역이 대상이 되고 있다. 심할 경우는 하루 건너 몇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기도 한다. 중국 최초의 사서인 사기(史記)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역사도 오래 됐다. 앞으로의 전망 역시 좋지 않다. 중국의 기상 관계자들조차 아무리 빨라도 2030년 이전에는 해결난망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들 역시 경제 발전 과정에서 스모그 등의 환경 문제로 고생한 경험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국처럼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대책을 서둘러 마련, 조기에 재앙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중국이 지금 겪고 있는 스모그가 발전 과정에서 치르는 홍역이라고 애써 위안을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경제적 능력이 대단해도 스모그가 횡행하는 국가를 선진국으로 부를 수 없다는 진리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선진국 진입의 잣대를 무엇으로 삼아야 하는지도 이로 보면 더욱 자명해지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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