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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1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난다”며 “아울러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임을 엄중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비록 당이 저를 버렸지만 멈출 수가 없다.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 바로 이듬해 망설임 없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며 “이런 제 활동의 목적은 오로지 야당의 외연 확대였다. 대구 경북에서 야당 후보가 15% 이상의 득표를 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다음 대선에선 대구 경북에서 100만 표차를 줄여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에 터를 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도 성명을 내고 “홍 의원은 더민주와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다.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며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공천관리위원회는 사과해야 한다.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홍 의원을 컷 오프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대구의 정치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