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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태풍 호우...영남지역 농민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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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기자

승인 : 2016. 09. 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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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상 최대의 지진이 발생한 영남지역에 업친데 덮친 격으로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남해안 일대에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 이후 수확기를 앞둔 영남지역 농민들의 울상이 짙어지고 있다.

18일 영남지역 지자체와 기상청에 따르면 영남 일대에 14호 태풍 므란디로 100㎜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19일 태풍 말라카스가 제주도 남쪽 해안까지 북상하면서 60㎜가 넘는 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

지진으로 놀란 농가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벼와 일부 농작물 등이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수확 시기를 놓쳤고, 새로 심어야 할 작물의 파종시기도 미뤄졌기 때문이다.

감 과수원을 운영하는 A씨(62)는 호우와 강풍으로 감의 수확에 문제가 될까 조마조마하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약한 바람에도 추가 낙과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마늘 파종 준비를 마친 경남 창녕군 B씨(69)는 다음 주에 파종을 계획하고 인부와 농기계까지 예약했지만, 잇따른 호우로 몇 차례 연기했다.

B씨는 “농작물 파종을 해야 할 시기에 때 아닌 호우로 땅이 젖어서 며칠째 작업이 미뤄졌고 인력과 농기계도 날짜에 맞춰 예약해 뒀는데 취소해야 할 판”이라며 “파종을 위해 마련해 둔 종자가 호우로 인해 창고에서 썪고 있다. 내년 수확해야 하는 농작물이 잘 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재난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주재로 지난 17일 실·국·본부장이 참석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서 시장은 이날 부산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에 따른 기상상황을 공유하고, 실·국·본부별 조치사항을 점검하는 등 재난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경남 남해군도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관내 곳곳에 호우 피해가 발생하자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섰다. 지난 17일 자정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미조면 253.2㎜를 비롯해 이날 하루 동안 관내 평균 총 183.2㎜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로와 하천제방 등이 유실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관내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총 37곳이 폭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박영일 군수를 비롯해 관련 공무원들은 피해발생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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