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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전장전문기업 하만 인수…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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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승인 : 2016. 11. 14. 16:27

삼성로고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13만1320원), 인수 총액은 80억달러(9조3800억원)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커넥티드카·카오디오·서비스 등 하만의 전장사업 영역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52조7625억원)에서 2025년 약 1000억달러(117조2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보안·OTA(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기업으로, (직전 12개월 기준)매출이 70억달러(8조2075억원), 영업이익은 7억달러(8207억5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달러(28조14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하만은 JBL·하만카돈·마크레빈슨·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번에는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중심의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조명기기 사업과의 시너지도 높일 예정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IT 기술이 자동차 분야로 확산되면서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분야를 고루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2017년 3분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기 승인을 받을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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