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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보안분실’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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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승인 : 2020. 05. 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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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곳, 내년까지 모두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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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 경찰청 청사
1970~80년대 국가보안법 수사를 빌미로 고문 등 인권유린으로 악명 높았던 경찰 보안분실이 내년까지 모두 폐지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전국 보안분실 18곳을 보안 수사를 투명화해 인권을 존중하고자 내년까지 본청이나 지방경찰청 청사로 모두 이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까지 남은 보안분실은 △경찰청 본청 소속 2곳 △서울청 소속 4곳 △대구·충북·전북·경기북부·제주청 소속 각 2곳 △전남·강원청 소속 각 1곳 등 총 18곳이다. 2018년 초 27곳에서 2년여 만에 9곳으로 줄었다.

서울청 산하 분실로는 1979년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들어선 서울청 보안수사1대 분실이 처음으로 폐지됐다. 옥인동 분실을 쓰던 보안수사1대는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 청사로 곧 옮겨온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존 옥인동 분실에 예산 160억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한 뒤 현재 서울청 청사에 있는 사이버수사·과학수사 부서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들 부서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역시 보안분실을 쓰는 서울청 소속 나머지 4개 보안수사대가 들어온다.

보안분실은 과거 독재 권위주의 시대에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보안수사대가 사용하는 별관이다. 과거에는 보안분실 정체를 노출하지 않으려고 일반 회사나 연구소인 양 ‘위장 간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곳은 1987년 서울대생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숨진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처럼 군사정권 시절에는 인권유린이 자행되던 공간이기도 했다.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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