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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던 태국은 결승 1·2차전 총합 6-2로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1년 연기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태국은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을 기록했다.
동남아 축구의 전통적인 강자였던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남아 축구 왕관을 되찾아 올 것”이라 공언했다. 태국은 지난 2018년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에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전투 코끼리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태국팀은 결승전을 앞두고 “새해 선물로 국민들에게 동남아 축구 왕관을 되찾아 오겠다”고 단단히 벼렀다. 대회 우승과 신년을 맞이한 태국은 축제 분위기다.
왕관을 되찾던 순간 태국 축구협회 회장과 감독보다도 먼저 주장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여성도 눈길을 끌었다. 태국 대표팀의 누안판 람삼(56) 단장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1일 승승장구하며 승리를 거둔 태국 대표팀의 비결로 람삼 단장을 꼽았다.
람삼 단장은 태국 보험회사인 무앙타이 생명의 대표이자 에르메스 등 외국 명품 관련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람삼 가문을 태국 내에서 27번째 거부로 꼽았다. 축구 사랑으로 유명한 람삼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태국 대표팀에게 엄청난 포상으로 동기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스즈키컵 우승 포상금으로 2000만 바트(약 7억원)를 내걸었다. 대회 우승 상금인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다. 결승전을 앞둔 대표팀에게는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폰과 롤렉스 시계, 각종 명품을 추첨을 통해 선물했다.
앞서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을 앞둔 태국 축구협회 회장도 “베트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면 1000만바트(약 3억5000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회 우승으로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상금은 물론 총 3000만바트(10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누리게 됐다. 태국 기업들이나 기업가들의 추가적인 포상금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람삼 단장은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포상과 깜짝 추첨 선물 등도 팀의 유대감과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는 “축구는 팀게임이기 때문에 서로 유대감을 가져야 하고 때로는 긴장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람삼 단장의 노력에 대해 “람삼 단장이 팀을 위해 해 준 모든 일들이 우리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기부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