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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미얀마 방문해 쿠데타 해법 모색”…시위대 “그냥 집에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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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1. 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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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방문하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비판하는 미얀마 시위대의 모습./사진=SNS 캡쳐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을 맡는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7~8일 미얀마를 방문한다. 지난해 2월 1일 군부 쿠데타로 군정이 수립된 이후 미얀마를 찾는 첫 외국 정상이다. 훈센 총리는 “폭력 중단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지만, 이번 미얀마 방문과 그 실효성을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

6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미얀마를 방문하는 동안 합의의 첫번째 요점은 관용의 선언과 계속되는 폭력의 중단이 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자신의 미얀마 방문이 아세안의 5개항 합의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아세안 의장인 캄보디아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탓하지 말고 기다려달라”고도 덧붙였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쿠데타 사태 해결을 위해 특별 정상회의를 열어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 중단 △평화적 해결 위한 대화 △아세안의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특사와 대표단 방문 등 5개항에 합의했다. 훈센 총리는 “미얀마에 도착해 이야기할 주제도 5개항 합의가 될 것”이라 밝혔다.

쿠데타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훈센 총리의 주장이지만 이를 둘러싼 비판 여론은 거세다. 미얀마 민주진영 측은 “미얀마 군부는 정부를 전복한 괴뢰 테러리스트인데 그들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것은 대표성과 합법성만 부여할 뿐”이라 지적했다.

미얀마 군정은 훈센 총리가 미얀마에 방문하더라도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민선정부 지도자들을 만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지난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정당을 대표하는 이들만이 훈센 총리를 만나고 논의를 할 수 있다. 법적 처벌에 직면한 이들에게는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군부에 의해 각종 범죄 혐의로 기소된 아웅산 수치 고문과의 면담을 불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측과의 만남도 불투명하다. 결국 훈센 총리의 미얀마 방문이 군부의 선전으로만 이용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

군부에 맞서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가하고 있는 미얀마 양곤대학교 강사인 A씨는 “현지 시위에서도 미얀마를 방문하는 훈센 총리를 비판하는 구호가 나온다. 훈센은 집(캄보디아)에 있어라 같은 구호다”라며 “훈센 총리의 방문은 결국 군정이 미얀마의 대표로 아세안 의장국과 만나고 아세안 회원국으로 군정이 인정받는다는 식의 선동으로 쓰이게 될 것”이란 비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싱크탱크인 ‘시너지 폴리시스’의 디나 프랍토 라하르자 대표도 베나르 뉴스에 “훈센 총리가 군정 인사들만 만나고, 문민정부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측 대표들을 만나지 않는다면 아세안의 입장과, 지난해 도출된 아세안 정상회의 5개 합의사항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군정에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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