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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로이터통신과 현지매체 프레시뉴스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는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외교장관은 아세안과 미국의 정상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아세안 정상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워싱턴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쁘락 소콘 장관은 이번 회담 일정 연기에 대해 “일부 회원국 정상들이 예정대로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미루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0개 회원국 가운데 3개 회원국이 당초 예정됐던 회의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나 회담 조정국인 인도네시아 및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 연기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아세안 외교가 관계자는 10일 아시아투데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맞물려 아세안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 민감한 문제가 얽혀 있다”며 “일부 회원국이 민감한 시기 미국과 회담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라 전했다.
지난해 2월 쿠데타로 민선정부를 전복하고 정권을 잡고 있는 미얀마 군부 문제는 아세안의 가장 큰 현안이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응이 ‘규탄’과 ‘내정불간섭의 원칙 존중’으로 갈리며 13개월 넘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아세안은 ‘침략’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원론적 수준에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 초로 예정됐던 아세안-미국 정상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로 3월 말로 이미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의가 “미국과 아세안의 수교 45주년을 기념하게 될 것”이라 밝혔지만 다시 한차례 연기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핵심 과제로 꼽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