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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AFP와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유타삭 수파손 태국관광청(TAT) 청장은 전날 당국이 태국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의 난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는 푸켓에 약 3000명, 사무이섬에 2000여명 등 유명 휴양지에 약 6500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머물고 있다.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태국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나라다.
현재 수천명의 러시아 관광객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태국에 발이 묶인 상태다. 태국이 러시아 항공편 운항 금지 등 직접 제재에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러시아로 돌아가는 하늘길이 막히며 티켓도 취소된 것이다.
중동을 거치는 우회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제한적인데다 비용도 워낙 많이 들어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국은 “정기항공편이든 특별항공편이든 가능한 귀국 항공편 마련 등 러시아 관광객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한 관광객은 AFP에 “2살·4살·7살 자녀와 남편과 함께 관광을 왔다가 귀국 항공편이 취소됐다. 아이들이 어린데다 태국에 살 돈도 충분하지 않아 난처하다”며 “운이 좋은 소수의 사람들은 티켓을 바꿨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그렇지 못하다. 항공사도 방법이 없다면서 연결도 안되는 상황”이라 전했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되고 비자·마스터 카드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면서 관광객들의 카드도 거의 대부분 막혔다. 러시아 은행들이 발급한 비자·마스터 카드의 국외 사용이 중단돼 관광객들이 요금 지불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일부 관광객들은 중국 유니온페이 시스템이나 보유한 현금을 사용하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며 어려운 실정이다.
당국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항공편과 호텔을 결제할 수 있도록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푸켓관광협회도 현지 호텔에 러시아 관광객들의 투숙 가격을 낮추고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태국 정부가 발이 묶인 러시아 관광객들을 돕기 위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관광청과 태국중앙은행 등이 관광객들을 돕기 위해 중국의 유니온페이 결제시스템이나 암호화폐 등을 통한 결제 도입 같은 해법을 내세우는 것이 자칫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를 무시하거나 편법으로 우회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