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보다 시가총액 관리 중요
글로벌 경쟁력 제고 체질 개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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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CEO들을 향해 주가관리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실적개선보다 우선에 뒀다. 신 회장은 롯데가 재계순위 5위임에도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14일 부산에서 '2022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경영계획 및 전략방향을 논의했다. 하반기 VCM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해 부산에서 열렸다.
특히 하반기 VCM은 상반기와 사뭇 달라진 경제위기에 계열사 CEO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더했다. 금리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등 최악의 경제 악재가 다 겹쳤다. 그만큼 기업들은 위기상황이다.
신 회장 역시 이런 경제상황을 고려한 듯 변화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신 회장은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영업이익 등의 실적개선에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부터 제대로 평가받기를 당부했다. 그 지표가 시가총액이다.
신 회장은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자본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한마디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주가를 CEO들이 나서서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신 회장은 "좋은 회사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고 정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업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근본적인 변화 사례도 소개했다. 식품사업군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유통사업군의 라이프스타일·그로서리 등 카테고리 중심 사업구조 전환, 화학사업군의 수소·전지소재 등 신사업을 통한 스페셜티 비중 확대, 호텔사업군의 사업체질 개선 등을 언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 변화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힘을 합쳐 위기 극복을 당부하며 '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e'를 제시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Right thing)을 고민하고 적시(Right time)에 실행하자는 의미다.
한편 이날 신 회장은 통상 앞 좌석에서 발표를 경청했던 것과 달리 참석자들이 유연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뒷 좌석으로 옮겨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부산에서 진행한 만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 지원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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