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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미얀마특사 “아웅산 수치 면회 허용할 때까지 미얀마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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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9. 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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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UN-DIPLOMACY <YONHAP NO-3097> (AFP)
놀린 헤이저 유엔(UN) 미얀마 특사(왼쪽)가 지난달 1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오른쪽)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놀린 헤이저 유엔(UN) 미얀마 특사가 "아웅산 수치와의 면담이 허용될 때까지 미얀마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미얀마 방문에서 쿠데타 군부의 선전에 이용당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후 나온 입장이다.

6일 AFP통신·알자지라에 따르면 헤이저 특사는 전날 싱가포르 유소프 이샥 연구소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지난주 부정선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데 대해 "그의 건강이 매우 우려된다. 수치 고문을 만날 수 없다면 미얀마를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주 징역 3년형을 추가로 선고 받은 수치 고문이 각종 범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누적된 징역형은 17년형에 달한다.

헤이저 특사는 지난달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치 고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흘라잉 총사령관에게 수치 고문을 만나게 해 줄 것과 76세의 고령인 그가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헤이저 특사의 미얀마 방문은 거센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방문 이후 미얀마 군부와 헤이저 특사 측의 성명이 엇갈린 것은 물론,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그의 방문이 오히려 미얀마 군부에 선전거리만 제공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얀마 군부는 헤이저 특사와 흘라잉 사령관이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사진과 함께 "현 미얀마 정부와 유엔특사가 공식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국제사회가 군부의 정치적 정당성을 인정한 모양으로 포장했다.

헤이저 특사의 방문 이후 미얀마 등 전세계 860여개 비정부기구(NGO)는 유엔으로 공동 서한을 보내 헤이저 특사의 미얀마 방문이 "오히려 악랄한 국제범죄의 가해자(군부)에게 정당성을 부여했다"며 "미얀마 특사를 없애고,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듯 헤이저 특사는 전날 연설에서 "유엔이 군부 장성들과 만났다고해서 어떤식으로든 군부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의 위기엔 명백한 길이 없다"며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중재하지 못한다면 다차원적인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 경고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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