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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산막공단 내 폐기물 처리업체 소각시설 증설 놓고 주민간 분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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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승인 : 2022. 10.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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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일일처리용량 증설을 놓고 주민들과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양산시 산막공단 내 A 폐기물 처리업체 모습/이철우 기자
경남 양산시 산막공단의 대형 폐기물 처리업체인 A사가 노후 소각장의 현대화 사업 재추진과 함께 일일처리용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리려 하자, 일부 주민들이 증설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양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A사는 기존 소각로의 하루 처리용량을 60톤에서 200톤으로 늘리기 위해 부지면적 3000㎡에 기존 소각로를 철거하고 새로운 최신 소각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왔다.

당시 인근 삼성동 주민들은 악취분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양산시에 산막공단 14개 악취분진 배출업체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400억 원이 투입되는 소각장 현대화 사업안을 제시했다.

이후 A사와 당시 악취분진대책위는 이듬해인 2019년 2~3월 환경영향평서(초안) 공람 및 설명회을 거친 뒤 일부 반대 여론을 감안해 소각장의 용량을 150톤으로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당시 삼성동 악취분진대책위원회가 해당 업체와 기금 조성 등을 조건으로 합의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대책위원장의 입장 번복 배경에 뒷말이 무성하다. 합의문에는 주변 환경을 공원처럼 친환경 분위기로 조성하고 악취분진대책위 공해방지 활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세부 사항도 포함됐다.

이 합의안에는 A 위원장을 비롯해 이·통장협의회 회장, 아파트 입주자, 아파트관리 연합회장, 체육회장, 부녀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감사·이사 등의 대책위원회 직함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업체와의 합의서에 서명한 상당수의 이들 주민 대표들은 하루라도 빨리 소각장의 현대화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A사가 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당시 합의를 앞장서서 이끌었던 A 위원장이 전직 시의원 등 지역정치권 인사와 함께 공동위원장 체제로 소각장 설립 반대를 위한 세 규합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합의에 서명했던 대책위원회 한 이사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악취와 분진이 없는 깨끗한 마을 공동체인데 , 명분 없는 일부 주민들의 극단적 반대론이 전체 주민들에게 어떤 실익을 가져다줄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새로 구성된 악취분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중 한 명인 박재우 전 양산시의회 의원은 "당시 대책위원회 위원끼리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 합의문은 확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기존 60톤을 처리하는 소각시설만 현대화하는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소각장 시설 외벽을 보강토 블록 벽돌로 쌓고 1000도가량 고온에 두 번 태우는 최신 공법으로 소각장을 건립하면 주민들이 걱정하는 공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며 "주민이 그렇게 바라던 소각장 현대화 사업을 자체예산으로 추진하려는 데 이를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처리 용량으로 3년 전 합의했던 150톤보다 50톤 늘린 200톤 규모로 재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30~40년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필요한 용량으로 소각로 안전을 위해 70%가량만 가동하게 된다"며 "최근 유류값이 크게 오르면서 값싼 폐열을 애타게 원하는 지역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첨단 공법의 소각장 현대화 사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1993년 허가받은 A사의 소각장은 30년된 노후시설로 현대화 사업이 꼭 필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아직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 제출되지 않아 행정절차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예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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